2013년 11월 28일 목요일

Rage의 Sydney & Brisbane 여행기 - 20061208 : Port Stephens로 1일 투어

오늘은 이모께서 예약해주신 (한인 전문) 1일 투어.
근데 이모께서 어디 가는지를 말 안해주신다 -_-;
뭐 좋은데라고 하시니 걍 믿고 가보자.
(사실은 이모도 어디 가는지를 정확히 기억못하셨다 ㅋ)

약속장소에 가서 관광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출발하자 가이드로 나오신 아저씨가 목적지를 말씀해주신다.
시드니 근교 포도 농장을 들렀다가
그다음엔 포트 스테픈스(Port Stephens)로~
다만 와이너리가 유명한 헌터 밸리(Hunter Valley)는 아니여서 아쉬웠다.
(어디였는지는 묻지마라. 까먹었다. -_-;;;)

버스를 타고 1시간 쯤 가다가 중간에 휴게소에서 내렸다.
휴게소 모습은 우리네 고속도로 휴게소와 다를 바 없었다.


우리네 휴게소와 다를 바 없는 호주의 휴게소

다시 차를 2시간 정도 타고 가서 도착한 와이너리.
근데 도착하기 전에 가이드 아저씨가 한 말이 있다.
"헌터 밸리를 못가서 아쉽다고 여기서 사진 마세요.
코스라서 안내는 하지만 여기 와인은 맛없습니다." -_-;;;
상술로 온 와이너리지만 가이드 아저씨 맘씨는 돋보였다. -_-;;;


각종 와인과 관련 상품들


건물 뒤편의 포도밭


주렁 주렁 달린 포도들

30여분의 와이너리 구경을 끝내고
이제 진짜 목적지인 포트 스테픈스를 향했다.

잠시 후 도착한 포트 스테픈스는 조용하고 작은 항구 도시.
거리는 한적해 사람도 몇명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관광하러 오는 한국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무려 한국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_-;;;
메뉴는 오직 비빔밥 -_-;;;;;;;
게다가 비빔밥이 맛없을 수도 있다는 것도 배웠다. -_-;;;;;;;;;
여하간 대충 식사하고 식당 앞에서 시가지 찰칵


한적한 포트 스테픈스 거리

시내는 딱히 구경할 것 없다. 배타고 바다로 나가기 위해서 이동~


해안에 정박한 배들. 바다색이 아름답다


유유자적 펠리칸 한마리

머~ㅅ진 크루즈 선도 있고 요트, 모터보트 등등이 정박해 있지만
역시나 내가 탈 배는 그닥 -_-;;;


내가 탈 후줄근 크루즈 -_- 통통배가 아니라 다행

배를 타고 나가는 이유는 돌고래 구경을 위해서이다.
근처 바다로 나가 모터를 끄고 가마~ㄴ히 있다보면
숨 쉬기 위해 바다위로 모습을 드러내는 돌고래들을 볼 수 있다.
(그래봐야 등짝만 볼 수 있는 건 함-_-정)
고래의 이동시기에는 고래 구경하는 투어도 따로 있다.


가장 가까이 당겨 찍은 돌고래...등짝 -_-

20여분동안 꽤나 많은 돌고래들을 봤지만
어디서 나타날 지 알 수 없고 아주 잠깐잠깐 등짝을 보일 뿐이라
제대로 포착해서 사진찍기가 상당히 힘들었다.
그리고 영화같은 돌고래 점프 장면을 상상한다면... 꿈깨시라 -_-;;;
훈련 받은 돌고래가 아니면 상당히 드문 일이라고 한다.
그래도 운좋게 딱 한번 물위로 뛰어오른 돌고래를 봤다.
(사진엔 못담았다 -_-)

다시 뭍으로 돌아온 뒤 버스를 타고 이동한 곳은
포트 스테픈스 남쪽 스탁턴 해변(Stockton Beach).
호주의 땅 대부분은 아주 건조한 황무지인데
재밌는 것은 모래로 된 사막지형은 생각보다 그리 크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이 30㎞ 정도의 스탁턴 해변 뒤쪽이 호주 최대의 사막지대.


길게 뻗은 해안과 그 뒤편의 사막

여기서는 다시 4륜구동 차를 타고 사막 안으로 이동한다.
왜? 사막의 모래언덕에서 샌드보드 타러~


이 차 타고 이동 (아따 과다노출 심하다 -_-)

이곳의 모래는 아~주 곱다.
그래서 카메라, 핸드폰 등의 기기등에 들어가기 쉽고
그로 인해 흠집을 내거나 심하면 고장을 낼 수도 있단다.
그러므로 샌드보드 탈 때는
여벌 옷 속에 모든 짐을 따로 싸서 보관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 더운 곳에 여벌 옷을 가져왔을리가...OTZ)

샌드보드는 꽤 가파른 모래 언덕에서
스노우보드 비슷하게 생긴 나무 판 아래쪽에 왁스 칠 한 다음,
보드 위에 타고 모래언덕을 내려가는 것이다.
다만 경사가 경사니 만큼 처음엔 서서 타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은 앉아서 타고 한두번 타본 다음에 서서 시도하는 것이 보통.

근데 여기에 복병이 있다. 스키장과는 달리 여긴 리프트가 없다.
그렇다. 모래 언덕을 당신의 두 다리로 올라와야 한다. -_-;
발이 푹푹 빠지며 미끄러지는 모래언덕을 상상해보라 -_-;;;;
재밌긴 하지만 샌드보드를 3~4번 타는 것도 힘들 거다.


재밌긴 한데...어떻게 다시 올라오냐 T-T

샌드보드 2번 타고 나서는 다시 바닷가로 이동.
이곳 바닷가 백사장은 여기저기 파다 보면
살아있는 조개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모래를 파서 찾아낸 조개들은 가만히 두면 다시 모래 속으로 파고 든다.
그리고 이곳 조개들은 캐 나갈 수 없다.
블루 마운틴의 석탄처럼 걸리면 무거운 벌금이 기다리고 있다. -_-;
근데 가이드 아저씨...먹고 싶으면 여기서 먹으란다. -o-;;;;
조개가 모래 속으로 파고 들려고 발을 내밀면 잽싸게 잡아서
껍질을 눌러 발을 못넣게 하고 내밀고 있는 그 발을 잘라 먹으란다.
저 조개 요리 좋아하지만 차마 그렇게는 못하겠네요;;;


발을 내밀고 모래속으로 들어가는 조개들


조개를 찾기 위해 여기 저기 땅파는 사람들

이것으로 포트 스테픈스 1일 투어는 끝.
시드니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자~ㄹ 자고 -_- 이모 집으로 돌아와
저녁은 이모네와 사촌형 사돈 댁이랑 식사를 하고 포커치며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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