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아직도 시드니에는 가볼 곳이 많다.
오늘도 이모님이 차려주신 아침을 먹고 출발~
언제나 그랬듯 시작은 써큘라 키에서부터였다.
(이모부 출근과 함께하기 때문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_-)
몇번 왔더니 어느새 친숙하기까지하다. -_-;
써큘라 키의 현대 미술관(Museum Of Contemporary Art) 옆으로 가면
캐드맨의 오두막(Cadman's Cottage)라고 하는 조그만 건물이 있는데
현존하는 호주의 주거용 건물로는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한다.
1816년에 지어졌단다. |
페리 선착장이 앞에 들어서기 전까지는
이 오두막 바로 앞까지 바닷물이 들어왔다고 한다.
캐드맨의 오두막 |
이 조그만 건물이 캐드맨 부부가 살았던 집인데
이들은 둘다 영국에서 죄짓고 호주로 추방당한 죄인들이었다.
죄목을 보면 단순 절도 만 나와있는데 그에 비해 판결이 상당히 무거웠다.
(John Cadman : 말 한마리 훔침 : 사형. 후에 14년간 호주 이송으로 바뀜
Elizabeth Mortimer : 브러쉬 두 개, 나이프 몇 개 훔침 : 7년간 호주 이송)
범죄자 부부 소개문 -_-; |
존 캐드맨은 여기서 살면서 보트 선착장 감독으로 일했다고 한다.
대단한 인물이 아니지만 이런 걸 관광지로 이용한 재치는 놀라웠다.
오두막를 구경한 다음 근처에 있는 켄 돈(Ken Done) 갤러리로 향했다.
간판이 작아서 지나칠뻔 했다 |
켄 돈은 호주의 대표적인 현대화가(라고 책에 써있다 -_-)로
상당히 대담한 구도와 다채로운 컬러가 특징적이었다...
라고 하는 건 책이나 혹은 좋게 표현할 때 얘기고
솔직히 내가 봐서는 유치원이나 초등학생들이 그린 그림같았다. -_-;
[www.therocks.com 펌] |
어쨋건 호주가 사랑하는 미술가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 한번 가 보시라.
켄 돈 갤러리에서 나온 다음에는
힉슨(Hickson) 로드를 따라 걸어가서 하버 브리지 아래를 감상한 후
다시 남쪽으로 걸어가서 하버 브리지가 끝나는 지점에 있는
시드니 천문대(Sydney Observatory)로 향했다.
아 참, 하버 브리지를 잘 보고 있으면
다리 위에 사람들이 몇몇 보일 때가 있는데 자살하러 올라간게 아니고
브리지 클라이밍(Bridge Climbing)을 하는 사람들이다.
그냥 아무 렇게 올라갈 수 있는 것은 아니고
http://www.bridgeclimb.com/ 에서 예약하고 가야한다.
나도 한번 해볼까 생각은 했었지만
보통 1주일 길게는 한달가까이 예약이 밀리는 경우도 있고
뭣보다 165 AU$(15만원 @_@)나 내면서 하고 싶지는 않았다. -_-;
저 다리 꼭대기를 가기 위해 165AU$를 내야한다... |
10여분을 걸어서 천문대에 도착.
더운 날씨에 땀 흘려가며 언덕을 걸어 올라야했지만
시드니 전체를 둘러보는 경치가 훌륭했다.
여유가 있다면 이곳에 올라 전경을 감상해볼 것을 추천한다.
시드니 천문대에서 바라본 경치들 |
천문대 내부도 한번 구경하자. (주간 입장료는 무료)
내부에는 여라가지 천문 관측 장비들이 전시되어 있고
태양계에 대해 설명을 하는 동영상이 계속 나오고 있었다.
야간 투어에 참가하면 남쪽 돔의 지름 29cm짜리 망원경으로
천체 관찰 맛보기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북쪽 돔은 내가 갔을 땐 공사중이었다.)
직경 29cm 망원경. 평소에는 접근이 막혀있다. |
이제 다시 시내로 가보자.
다음 목적지는 패디즈 마켓(Paddy's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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