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8일 금요일

Jin과 Rage의 上海 여행기 - 20190302 (1) : 上海에서 만나는 매력적인 벼룩시장 嘉善老市

상하이에서의 셋째날.
오늘은 토요일이라 지아샨 벼룩시장(嘉善老市)을 들를 예정이다.
지아샨 벼룩시장은 격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데
프랑스 조계지인 지아샨에서 거주하던 사람들이 시작한 것으로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판매자들이 주로 외국인들이라고 한다.

우선 숙소에서 지아샨루(嘉善路) 역까지 전철로 25분,
그리고 전철역에서 시장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
지아샨루 역 주변은 과거 프랑스 조계지라 그런지
이틀간 봐온 다른 상하이 시내와는 또다른 느낌이다.
물론 유럽같은 느낌의 상하이는 와이탄에서도 느꼈지만
이 곳은 그것보단 화려함이 빠지고 소박함이 자리잡은 모습.

길을 걷던 중 동네 마트가 하나 보여 들어가봤다.
숙소 앞 마트는 규모는 큰데 맨날 밤에 텅텅 빈 모습만 봤던지라
중국의 마트에선 어떤 식료품들을 파는지가 궁금했었다.







분명 야채들은 우리네에서 보던 것들과 비슷한데
가지고 브로콜리고 뭐고 간에 전부 다 크기가 남 다르다,
고기는 우리네보다 더 다양한 부위들(특히 내장류)을 볼 수 있네.
그리고 뭣보다 너무나 착한 가격.
이정도는 우리나라 도매시장에서도 못 볼 숫자들이다.
중국 대도시의 부동산 시세는 서울 강남도 명함을 못내밀 수준인데
마트에서 만난 생활 물가는 완전히 정반대의 상황.
물론 그만큼 서민들 평균 소득이 매우 낮기 때문이겠지만.

마트 구경을 하고 나온 후 다시 벼룩시장으로 향했다.
길을 가다보니 지아샨 마켓이라고 적힌 골목길 입구가 보인다.
다만 비가 살짝 내리기 시작해서 구경을 제대로 못할까봐 걱정이다.

매일 열리는 시장도 아닌데 이렇게 간판이 있는 것이 신기하다

간판을 지나서 골목을 따라 쭈욱 들어가니 숨겨진 벼룩시장이 나타났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벼룩시장은 성업중.
또한 궂은 날씨 덕분인지 너무 복잡하지도 않다.





여러 소품들도 좋은 구경거리지만 우리의 지갑을 연 것은 빵과 음료.
사실 여기서 먹을 걸 해결하겠다고 아침도 안먹고 나왔다.
날씨가 쌀쌀하니 음료는 따뜻한 터키 커피와 뱅쇼를 선택하자.

다행히 비를 피할 수 있도록 차양이 가려주는 자리가 있어서
앉아서 구매한 빵들을 먹어보니 꽤 훌륭하다.
크루아상엔 유달리 까탈스러운 아내를 100% 만족시키진 못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