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13일 토요일

Jin과 Rage의 Singapore 가족 여행기 - 20190817 : 국경을 넘어 말레이지아의 Johor Bahru로

셋째날 아침.
오늘은 아침 식사는 어제 저녁에 편의점에서 산 음식들.

오늘 오후에는 국경을 넘어
말레이지아의 조호르바루(Johor Bahru)로 이동해야하다보니
오전 잠깐동안 어딘가를 다녀오기엔 시간이 많지 않아서
대부분의 식구들은 숙소에서 쉬며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날씨가 썩 좋지 못했던 탓에 다들 나가기 싫어했던 것도 있긴 하다.)
다만 조금이라도 더 장모님께 구경시켜 드리고 싶었던 아내는
작은 처형, 그리고 조카 한 명과 함께 멀라이언 공원으로 향했다.

(아내 시점)
그랩을 타고 멀라이언 공원으로 가는데
흐릿하던 날씨가 안그래도 불안했는데 스콜이 쏟아진다.
힝구...애써 나왔는데 구경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려나?
그래도 스콜은 스콜인지라 잠시 비가 멈춘다.
지금 사진을 찍지 않으면 언제 또 찍을 수 있을지 모른다.
멀라이언 앞을 향해 돌격 앞으로!

돌고래 초음파를 자랑하는 조카의 물총 발사!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비가 쏟아진다.
사진이라도 건졌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다른 구경은 포기하고 얼른 숙소나 가자. ㅠㅠ
(아내 시점 끝)

바깥 구경을 나갔던 식구들이 돌아왔으니
점심으로 돼지갈비탕 바쿠테(肉骨茶)를 먹으러 가자.
바쿠테는 말레이 반도로 이주한 중국인들이 전파한 음식으로
싱가포르와 말레이지아 곳곳에서 먹을 수 있는 돼지갈비탕다.
숙소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송파 바쿠테 본점이
미슐랭 빕구르망에도 등록된 맛집이니까 거기로 가면 되겠다.

유명한 맛집이지만 다행히 기다리는 줄이 길지는 않네.
거기다 운 좋게 마침 14명이 다 같이 앉을 자리까지 났다.


분명히 돼지갈비탕이지만 잡내없이 깔끔한 맛이다.
14명이서 139 싱가포르 달러(약 13만원)에 식사를 했으니
싱가포르 물가 생각하면 가격도 저렴한 편.


우리가 식사를 하고 나올 무렵엔 대기 인원이 꽤나 늘었네.
점심시간보다 약간 이른 시간에 오기를 잘 했다.

이제 조호르바루로 이동할 차례.
숙소로 돌아가 짐을 챙겨 이모가 예약해주신 전세 버스를 타고 출발하자.

국경 검문소 입장 전. 안에서는 촬영이 불가능하다

조호르바루의 숙소까지는 차로 40여분 거리.
하지만 중간에 국경 검문소에서 심사를 받아야한다.
유럽에서 육로로 국경을 넘어본 적은 있어도
기차나 버스에 탑승한 상태로 간단하게 여권만 살펴본 게 전부였는데
이 곳은 버스에서 내려서 출입국 심사대를 직접 통과해야했다.
국경을 넘는 사람이 적지 않아 안그래도 대기 줄이 긴데
하필 내 앞쪽은 무슨 문제가 있는지 진행이 느려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
게다가 줄을 바꿔 서려니 검문소 직원이 제지한다. 젠장.
어쨋건 14명 모두 무사 통과.

국경을 넘은 후 10여분을 더 달려 숙소에 도착했다.
이번 숙소도 싱가포르의 숙소와 비슷한 레지던스 스타일.
하지만 당연히 비용은 물가 차이만큼 훨씬 저렴하다.

짐 풀고 이제 좀 쉬어야겠다...싶지만
아내는 장모님과 처형들, 처남댁을 모시고 마사지 샵으로 향하고
나를 포함해 남은 남자들은 애들을 데리고 숙소 수영장으로 향했다.
성인 남자가 3명이지만 6명의 아이들과 놀아주려니 금새 다들 방전된다.
그..그래도 조금만 버텨보자;;;



한시간 정도 놀고나니 (다행히?) 비가 내린다. 철수~

숙소에 돌아와서 좀 쉬고나니 이제는 저녁 먹을 시간
숙소 바로 옆 상점가에 훠궈 집이 있어 거기서 먹기로 했다.
Starry Sky Marina Hotpot 이라는 말레이지아 프랜차이즈인데
주변 다른 식당들에 비해 유달리 손님들이 많다.
훠궈는 무난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인 만큼 이번에도 무사 통과.

식사 후 가족들은 숙소로 돌려보내고 일부는 근처의 쇼핑몰로 갔다.
걸어서 10여분 거리에 백화점 및 쇼핑몰이 있는데 규모가 꽤 크다.
여차하면 밥먹으러 여기로 와도 되겠다.

숙소로 돌아와 야식도 먹으며 얘기를 잠시 나눈 후
이제 내일의 일정을 위해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굿나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