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6일 수요일

Jin과 Rage의 Bali 신혼여행기 - 후기

발리 응우라라이 공항에서 발권 대기중에 불쾌한 일도 있었다만
(개념 상실한 얌체 인간 둘 때문에...)
괜히 즐거워야하는 신혼여행에 화내지 말자는 아내덕에 진정했다.
아직 발끈하는 성질을 못버린 나로서는 아내 없었다면 한바탕 쌈질 할 뻔.
여러모로 아내에게 고맙다.

남은 시간동안 발마사지를 받고 비행기에 탑승했다.
정신없었던 결혼식과 즐거웠던 여행이 모두 지나가고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가야할 때.
(하지만 이전에 내가 알던 일상은 아니겠....)

처음 여행지를 정할 때, 괜히 많이들 가는 곳을 피하려는 심보에
발리를 오게 된 것이 100% 만족스럽지 못했었지만
정작 여행와서 지내고나니 너무나 즐겁고 행복했던 1주일이었다.
다음에 가족들과 함께 올 기회도 만들어봐야겠다.
(그리고 반년 뒤 처남도 신혼여행으로 발리를...)

아내도 나도 여행을 좋아하는지라
앞으로도 종종 이 블로그에 쓸 거리들을 만들러 다닐 듯하다.
다음 여행지는 어디가 될까나?

울루와뚜에서

Jin과 Rage의 Bali 신혼여행기 - 20121020 (2) : 쇼핑 in Kuta

호텔에는 저녁에 만날 장소를 정한 뒤
짐과 함께 공항으로 픽업해 줄 것을 부탁했다. (공짜는 아니다. 쩝)
그래서 큰 짐들을 호텔에 두고 최소한의 짐 만을 챙긴 뒤 택시를 탔다.

택시를 타고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 선물을 사기 위해
꾸따(Kuta)의 Discovery 쇼핑몰.



쇼핑몰을 이래저래 둘러봤지만
선물거리로 살만한게 결국은 목욕이나 마사지 용품 아니면 방향제들 정도?
나무 세공품 같은 것들은 부피때문에 부담스럽고...
사롱도 살까 했지만 Discovery 쇼핑몰에선 아내 맘에 드는게 없었다.
전에 코마네카 탕가유다에서 약간 비쌌어도 샀었어야 했는데...

아 참, 우리가 여행지별로 하나씩 수집하고 있는 마그네틱도 하나.



쇼핑몰 뒤편은 바로 꾸따 해변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쇼핑하고 구경하다보니...어느새 해가 지고 있다.
그런데 쇼핑몰 앞쪽에서 밴드 공연이 있네.
귀에 익은 락 음악들을 연주하기에 한동안 서서 들었다.


Porte band. 근데 이탈리아어가 맞다면 forte어야 할텐데...

페북에 이 밴드 페이지(Porte band)도 있네.

이제 돌아다니기도 피곤하고...
발리의 커피 체인점 Black Canyon Coffee에서 달달한 커피나 해야겠다.


커피샵에서 바라본 꾸따 거리


달달한 커피로 발리에서의 마지막을...

이제 약속 시간이 다 되었네.
Discovery 쇼핑몰 맞은편에 있는 워터파크 Waterbom 주차장으로 가서
St. Regis 호텔측에서 보내준 픽업 차량에 탑승하고 공항으로~

안녕~ 발리. 1주일간 즐거웠어.

2014년 4월 14일 월요일

Jin과 Rage의 Bali 신혼여행기 - 20121020 (1) :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다 이용해보자

1주일이 참 금새 지나간다. 어느새 발리에서 마지막 아침이다.
오늘 아침도 St. Regis의 호화스런 뷔페와 함께.


사진에 있는 계란 요리를 아내가 가장 마음에 들어했다

우리는 정말 즐거운 식사를 했고 안내 책자에도 발리 최고의 조식이라는데
전날 다르마완씨 얘기로는 St. Regis 조식이 예전만 못하다고 그러더라.
그럼 예전엔 얼마나 대단했던겨?;;;

오늘 투어를 취소한 것은 호텔의 풀에서 수영을 즐기며 쉬기 위해서였다.
식사 후에 방에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메인 풀로 나왔다.


하필 개헤엄치는 것 같은 모습이...;;;

이른 시간인데다가 대부분 사람들이 관광하러 나가서인지
넓디 넓은 풀을 거의 우리끼리만 쓰다시피 했다.

한동안 풀에서 물놀이를 하고는 해변가로 장소를 옮기고
해변가에 있는 호텔에서 마련해둔 침대에 누워 한잠 청했다.


해변가의 호텔 내 최고급 프라이빗 빌라에서는 결혼식 이벤트가 있었다

내가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구경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나름 이렇게 편하게 늘어져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구나~
1주일간 열심히 돌아다니고 하루 이렇게 풀어지니 잠이 솔솔 왔다.

잠시 잠을 청하고는 오늘도 호텔 투어. -ㅅ-;
돌아다니다보니 해먹이 설치되어 있는 곳이 있네.


사실 사진만 찍고 바로 자리 뜸;;;

어느새 체크아웃 할 시간이 되었다.
방에 들어가 옷 갈아입고 짐 정리해서 나와 체크아웃.
체크아웃은 했지만 바로 호텔을 떠나지는 않았다.
이런 곳까지 와서 애프터눈 티 서비스도 즐기지 못하고 가면 아쉽잖아.


애프터눈 티 서비스는 오후 3시부터

거의 국 수준의 양을 자랑하는 차와 다양한 디저트들.
거기다 추가 디저트도 뷔페식으로 가져가 먹을 수 있다.
배불러서 점심을 대신해도 될 정도로 먹었다.
(원래 그럴 계획이었지만 -ㅅ-;;;)

이젠 진짜 호텔을 떠날 시간.


여행 내내 좋았던 발리의 하늘

2014년 4월 13일 일요일

Jin과 Rage의 Bali 신혼여행기 - 20121019 (3) : 우선 칼질부터 하고 볼 걸!

마사지를 받고 나서는 Galleria 면세점으로 향했다.
특별히 살 거는 없었...아 양주 두 병. ㅋㅋ
그리고 혹시 뭐 기념품으로 살 것이 있나 둘러보다가 눈에 들어온 것 하나.

집에 가져와서 찍은 사진

이렇게 손가락으로 쇠를 퉁기면 소리가 울리는 악기

(원래도 살게 있어서 갔던 건 아니지만) 그 외엔 살만한 것이 없었다.
저녁식사 시간도 되어가고 해서 오늘은 이만 호텔에 돌아가기로 결정.

아 그리고 아내의 제안으로 마지막 날은 그냥 호텔에서 놀기로 하고
다르마완씨에게는 마지막 날은 취소하겠다는 양해를 구했다.
대신에 팁을 통상 지불하는 정도에 비해 많이 드렸다.
(발리에서는 10%정도의 팁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다르마완씨의 팁과 라낭의 팁을 따로 드렸는데 배달사고는 없었기를. ㅎㅎ

호텔로 돌아와서 다르마완씨와 헤어지고 잠시 쉬고는
마지막 저녁은 호텔 레스토랑에서 먹기로 했다.
레스토랑 이름이 Kayu Puti인데 현지어로는 하얀(Puti) 나무(Kayu)란다.



건물 밖 해변이 보이는 자리에 앉아 주문을 하고 기다렸다.



큼지만한 빵과 음식들이 나오고 된장남녀스럽게 사진부터... -_-



그러고는 이제 식사를 시작하려는데...
갑자기 종업원 한명이 Sorry!를 외치더니 접시 하나를 후딱 가져간다.
어라?!?!

그리고 가져간 것은 랍스터요리!
알고보니 우리게 아닌데 잘못 온 것이다.
그래서 이 다음 사진을 보면 랍스터가 사라졌다 -_-


앞 사진에서 내 앞에 있던 랍스터 요리가 사라졌다!

여기서 얻는 교훈.
식당에서 이런 된장질따위 하지 말고 칼질부터 하란 말이다 -_-
우리가 손대고 나면 다시 거둬가지도 못했을테고
종업원 실수이니 비용을 물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었...ㅎㅎ


둘째 날도 백조(?) 두 마리를 만들어놨네

식사하고 방에 돌아가서
차 한잔과 과일(전날 망고스틴을 잔뜩 사뒀다)을 먹고는
이번 여행 마지막 밤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