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큘라 키의 명물, 거리의 악사"가 있다.
아니나 다를까 이 곳에 오니 군데군데서 음악소리가 들린다.
거리의 악사들. 아래 사진은 애보리진(Aborigine) 악사들 |
음악을 듣고 가도 좋겠지만 봐야할 것들이 많으니
우선 너무나도 유명한 오페라 하우스로 가자.
가까이서 본 오페라 하우스 |
여기서 공연까지 하나 본다면 금상첨화겠지만
그건 다음 기회로 미루고 (언제 또 호주 올려고? -_-)
오페라 하우스 주위를 한바퀴 돌았다.
큰 건축물들이다보니 역시나 가까이 오니 사진 찍을 각이 잘 안나오네.
와중에 그나마 몇장 찍은 것들도 노출 과다로 인해 지워버렸다 -_-;;;
딱히 탐미주의자는 아니니 '아 이쁘네' 한번 생각해주며 주위들 돌고는
곧바로 옆에 있는 로얄 보태닉 가든(Royal Botanic Gardens)으로 향했다.
Welcome to the Royal Botanic Gardens |
강우량이 적고 커다란 사막이 존재하는 호주지만
도시만은 우리네보다 훨씬 많은 녹지들을 가진 듯 하다.
걸어서 한바퀴 도는데만 해도 1시간 가까이 걸릴 이 곳 외에도
크고 작은 공원들이 도심 곳곳에 자리잡고 있으며
게다가 시 외곽 주택가 주변에는 울창한 나무들까지.
맥쿼리 포인트(Mrs. MacQuarie's Point)를 향해 걷던 중에
큰 나무 하나가 눈에 띄었다.
가까이 다가가 안내판을 보니...
수많은 사람들이 이 나무를 건드렸나보다.
결국 누군가 나무에 올라서다가 낸 상처로 인해 나무가 기울어지게되어
나무를 보호하기위해 울타리를 쳐놨단다.
한 20분 걸었나? 드디어 맥쿼리 포인트에 도착.
시드니가 속해 있는 New South Wales 주 정부의
역대 다섯번째 총독 Lachlan MacQuerie의 부인이
영국을 그리워하면서 이 곳에서 죽순이질 -_- 했다는 얘기가 있다.
바로 앞은 바다에 접해있고 바위를 다듬어서 마치 의자처럼 만들었다.
이곳 바로 뒤편에는 간이 매점이 있는데
여행안내서에 쓰인 말을 빌리자면 "시에서 철거하려고 했는데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펼쳐서 살아남은"
유서깊은 -_- 매점이란다.
"원래 주인은 중국인이었으나 지금은 현지인이 물려밨았다"라는데
내가 가보니까 매점을 지키고 있는 것은 동양인 부부.
여행안내서는 언제적 버전인 걸까 -_-;;;
나름 사연 있는 매점 |
공원을 구경하며 천천히 돌아다니다보니
어느새 공원에서만 1시간 가까이 흘렀다. 다음 목적지로 가자.
이번에 갈 곳은 미술관,
뉴 사우스 웨일즈 아트 갤러리(Art Gallery Of New South Wales).
사실 난 화가의 손자임에도 불구하고 미술에는 관심이 많은건 아니다만...
공원에서 가깝고 입장료가 공짜라는 이유로 행선지에 넣게 되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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