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마운틴(Blue Mountains)에 가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야했다.
이모집에선 시드니 중앙역(Sydney Central station)까지 40여분에
다시 기차를 갈아타고 2시간을 가야하니
갈아타는 대기시간 걷는시간 다 빼고 기차만 2시간 40여분 걸린다.
우리나라같으면 서울 부산간의 절반을 가는셈인데
여기선 이게 근교다. 땅덩어리 크기의 차이란 -_-;
블루 마운틴으로 가기 위해서 시드니 중앙역에 도착한 뒤
카툼바(Katoomba)역 가는 기차로 갈아타야하는데
어디로 가야하나...두리번 거리다가
Intercity, country & Interstate trains라고 적힌 팻말을 발견.
가리키는 방향대로 왔다만 플랫폼이 여러개다.
이번엔 어떤 플랫폼에서 탑승해야하는지 모르겠다. -_-;
결국 역무원한테 물어서 기차에 탑승.
카툼바 역은 종착역이 아니기 때문에 넋놓고 자다가는 지나친다.
와중에 기차 내의 정차역 안내멘트는 모기소리 만하게 나오고
차창 밖으로 지금 서는 역이 어딘지 알아보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어디서든 잘자는 본인도 자다가 지나치거나 잘못내릴 것 같아서
정차하는 역 하나하나 기차역 안내표에서 확인하며 긴장한채로 갔다 -_-;
어쨋건 2시간 정도 지나서 무사히 카툼바 역에서 내렸다.
여느 시드니 외각의 기차역들처럼 이 곳도 시골 기차역 분위기다.
이제 걸을 일만 남았다. 1차로 우선 에코 포인트(Echo point)까지 30분.
본인은 하루 왠종일 걷기로 맘 먹었지만
트롤리 투어(Trolley Tours) 버스를 이용하면
주변의 유명 관광지들을 쉽게 갈 수 있다.
트롤리 투어 버스. 표는 한 번 사면 하루종일 쓸 수 있다. |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트롤리 투어 버스 정류소 |
위 사진에 보이는 길 끝까지 걸어가서 끝...이 아니라
저기서 10분정도 더 걸어간 뒤 -_-; 드디어 에코 포인트 도착.
에코 포인트에 도착하니 눈 앞에 펼쳐지는 광경에 정말로 압!도!되었다.
하루종일 걸을 생각에 삼각대도 안들고가서 파노라마도 불가능한데다가
광각렌즈도 없었기에 부족한 실력의 사진으로 느낌을 전달하기가 힘들다.
에코 포인트에서의 중요한 볼거리, The Three Sisters.
우리나라 여행 안내서에 세자매봉이라고 나와있다.
세자매봉(The Three Sisters) |
세자매봉에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는데 요약하면...
어느 마법사가 세명의 예쁜 딸이 있었다.
마왕이 이를 알고 이 딸들을 취하려 했으나
마법사가 딸들을 감추기 위해 바위로 변하게 했고
화가 난 마왕은 마법사를 죽여버려서
세 딸들은 영원히 이렇게 바위로 남아버렸다는 이야기.
세자매봉에 관한 전설 |
시드니에서 만난 동양인 여행객들은 주로 중국인이나 일본인이었는데
어째 이 곳에선 거의 대부분 한국인들이었다.
한동안 압도된 풍광을 바라만 보다가 사진을 찍어대던 중
(대부분 과다노출 혹은 구도 엉망으로 망쳤지만 -_-)
내가 들고있던 한글 여행서를 본 한 관광객, 나에게 반갑게 인사하며...
사진을 찍어달란다 -_-;
뭐... 찍어준 뒤, 나도 덕분에 내가 나온 사진이 생기긴 했다.
어디서든 사진 찍힐 때의 이 어색한 표정은 -_- |
여하간 이제 시닉 월드(Scenic World)로 이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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