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27일 월요일

Jin과 Rage의 Croatia & Slovenia 여행기 - 20130623 (1) : 같은 장소, 또다른 느낌

플리트비체에서의 둘째날.
오늘은 숙소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 후에 하루 왠종일 트랙킹 예정이다.
다만 아내가 의아해하며 던진 한마디.
"숙소 예약할 때 조식 포함되어있단 얘기 못본 거 같은데..."

결과부터 말하자면 아내의 기억이 정확했다.
이날과 다음날 아침 식사비용이 예상 외 비용으로 추가되었다. -_-
그래도 하루 종일 걸어다닐 걸 생각하면 잘 먹어놔야지.


단순하지만 푸짐은 했다. 치즈랑 햄이 맛있긴 하네

배부르게 먹은 후 어제와 마찬가지로 P3 쪽을 통해 공원 입장~
P3에 도착해서 오늘 오후 끼니용 빵과 물을 산 다음
배를 타고 어제와 마찬가지로 P2를 향했다.
배가 출발한 뒤 나루터쪽을 보니 곰 인형 탈을 쓴 직원이 있네.
망원렌즈로 보니 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며 고생하는 중이다.
그래도 아이가 다가오니 얼른 다시 탈을 쓰고 포즈를 취해준다.


이 더운 날씨에 곰 인형 탈이라니;;;


날씨 때문인지 호수의 빛깔은 전날과는 또다른 느낌이었다

P2에 도착한 뒤, 다시 트랙킹 시작.
오늘은 어제보다는 좀 더 상류쪽으로 올라가보자.









아내가 얼굴이 작게 나와 좋아할 거 같다 -_-



길 아래 구멍을 통해 위 사진의 폭포쪽으로 흘러 들어간다




쉬엄쉬엄 걷다보니 어느새 3시간째.
이제 거의 공원 내 상류끝단 가까이 도착했다.

2014년 10월 17일 금요일

Jin과 Rage의 Croatia & Slovenia 여행기 - 20130622 (4) : Plitvice의 님프가 우리를 시기했나보다

계속해서 30여분간 숲길을 걸어가다 드디어 하이라이트 지점을 만났다.



어...그런데....
원래 우리는 계곡을 내려가 저 아래 다리를 건너는게 목표였다.
그런데 저 다리(사진에서 왼쪽편)로 내려갈 길이 어딘거지?

아내가 티켓에 그려진 약도를 보면서 길을 찾아왔던지라
나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따라가기만 했었다.
결국 (약간 지치기도 했고) 갈림길 놓친거 아니냐며 아내를 나무라고...

아내도 안그래도 힘들었던데다가
제대로 된 지도도 아닌 약도보느라 신경도 곤두섰고
거기다 길을 놓쳤으니 당황스러운데 내가 약간 짜증을 내니
아내님께서 폭발하셨다.......
오 마이...

이 쯤 되면 무조건 백기투항하고 땅바닥에 머리박고 사죄해야할 상황인데
나는 또 감정조절 못해서 그걸 바로 못한다. (문제다 이거...참)
결국은 다시 길찾아 되돌아 갔다가 계곡 밑으로 내려가서까지 20여분간
냉랭한 분위기 속에 터벅터벅 길을 걸었다. -_-;;;

결국 가던 길을 멈추고 벤치에 앉아 대화를 하고
서로 감정을 누그러뜨리긴 했다.
(그나저나 나의 신경질은 내가 생각해도 문제다 OTZ
이게 한번 터지면 뻔히 그러면 안되는걸 아는 짓거리들을 해대니;;;;;
좋은 곳에 여행와서 뭐하는 짓인지...
악마의 정원(플리트비체의 별명)에 사는 님프의 장난질에 당했나보다....)

여하간 다시 길을 찾아내려가 저 위 사진의 다리를 건넜다.
이쪽에서 다시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가 입장했던 P3가 나오기 때문이다.


상류 지역에 비해 작은 호수와 높은 폭포의 조합이 많은 하류 지역

P3로 돌아가기 전에 플리트비체 공원에서 가장 낙차가 큰 폭포인
벨리키 폭포 (Veliki slap / Veliki waterfall)을 만났다.


벨리키 폭포

이제 다시 P3로 나가 숙소로 돌아가자.
아까 지나온길을 맞은편에서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메인 스트림 외의 또다른 지류 계곡


아내와의 다툼은 저 흰 절벽 꼭대기에서
사진 가운데 보이는 굴로 내려가는 길을 못찾으면서 시작되었다

아무리 봐도 저 옥색의 물 빛깔은 예술이다

도합 4시간의 트랙킹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왔다.
그런데...우리 숙소는 저녁을 제공하지 않는다.
가까이에 있는 Etno Houses at Plitvica selo의 레스토랑을 이용해야했다.

사실은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지역 대부분의 상황이 비슷한데
민박(?) 급의 숙소들은 저녁 식사를 따로 제공하지 않고
그렇다고 주변에 식당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몇개 안되는 호텔들의 레스토랑을 이용하거나
미리 도시에서 사온 식자재들로 식사를 해결해야한다.
(식자재를 살 상점도 없기 때문이다)
당일치기로 들렀다 가면 상관없겠지만
우리처럼 1박이상 머물때는 주의할 점이다.

Etno Houses의 레스토랑도 늦으면 문을 닫기 때문에 얼른 서둘렀다.





Etno houses 레스토랑에서의 저녁식사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해가 져 칠흑같이 깜깜해졌다.
가로등 하나 없는 시골 숲길이니 당연하겠다만 살짝 무섭기도 했다.
그런데 공중에 뭔가 반짝이며 떠다닌다.
반딧불?
그런데 푸르스름한 빛이 늘상 밝혀진채로 돌아다니는
우리가 알고 있는 반딧불과는 달리
불빛이 깜박이면서 하늘하늘 날아다닌다.
벌레는 맞는거 같은데...

다행히, 아내는 벌레를 무서워함에도
시골길에서 반딧불(이라고 믿고 있는 벌레)을 만난 것은 즐거웠나보다.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플리트비체에서의 첫날밤이 깊어갔다.
많이 걸어 피곤하기도 하고, 내일 또 많이 걸어야하니 일찍 잠에 들자.

2014년 10월 13일 월요일

Jin과 Rage의 Croatia & Slovenia 여행기 - 20130622 (3) : 아름답다는 말 외에 무슨 말이 필요한가?

배가 호수를 거의 다 가로지르자 수많은 작은 폭포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P3(배를 타고 출발한 곳)에서 출발해
10여분간 호수를 가로지른 후 P2에 도착.
이제부터 두어시간 정도를 걸어다닐 계획이다.

말이 필요없다. 그저 감탄하고 사진 찍고를 반복할 뿐.

















상류지역으로 1시간 정도 돌아다니고 다시 P2로 돌아와서
이번엔 배를 타고 P1으로 이동한다.
10여분간 가로질러왔던 P3와는 달리 P1, P2는 바로 코 앞에 보이는 거리다
그래도 저편으로 걸어서 한참 돌아가야하니 배를 타는게 낫다.


바로 건너편에 보이는게 P1

P1에서 조금 걸어올라오면 Entrance 2가 나온다.



나가려고 한 건 아니고, 어쩌다보니 출구쪽으로 오게 된건데
이쪽으로 온 김에 인포센터를 들러 버스 시간표를 찾을 수 있었다.


이틀 뒤에 갈 예정인 자다르(Zadar)행 버스 시간표

다시 공원으로 들어갔다.
하류쪽으로 갈수록 계곡이 깊어져
어느새 호수는 우리가 걷는 길의 한참 아래쪽에 있다.


상류쪽에 비하면 어느새 깊어진 계곡

어느 지점에서든 예술적인 경치들을 감상할 수 있다

2014년 10월 6일 월요일

Jin과 Rage의 Croatia & Slovenia 여행기 - 20130622 (2) : 여자라면 Rakia는 원샷이지

플리트비체 호수 (Plitvička Jezera / Plitvice Lakes) 국립공원.
4년전(2009년)에 여행 갈 곳을 찾아보다가 우연히 보게된 사진 한 장.
그리고 그 사진을 본 후에 바로 결심했었다. "여기는 반드시 가고 말테다!"

그 당시 만난지 얼마 안된 여자친구였던 지금의 아내와
(각자) 휴가를 어디로 가는지 얘기하다가
이 곳 얘기를 꺼내고 사진을 보여줬다.
(그리고 아내님은 스페인에 가고 난 방구석에 있었...)
그리고 둘다 같이 꿈만 꾸며 지내다가 마침내 오게 된 곳.
우리가 크로아티아를 여행 하기로 결심했던 것은
사실상 한 장의 플리트비체 사진 때문이었다.


[www.np-plitvicka-jezera.hr 펌] 플리트비체 사진 때문에 시작된 여행

각설하고,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는
바로 플리트비체를 구경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숙소 1층에 내려가니 우리를 픽업했던 집주인 총각(아마도?)이
다른 숙박객 커플에게 뭔가를 권하고 있었다.
그는 우리를 발견하더니 잔과 함께 투명한 액체를 권했다.
바로 발칸 반도에 널리 퍼져있는 전통 술 라키아(Rakia)였다.
(터키와 발칸반도의 또다른 전통 술 라키(Raki)와는 다른 거란다)
집주인 총각이 자기 집에서 직접 담근 거라면서
플리트비체를 가기 전에 한잔 마시고 가면 든든해서 힘들지 않을 거란다.

그러자 아내가 받아들고는 한국식으로 원샷!

권했던 주인집 총각과 옆에 있던 독일인(으로 추측되는) 커플 모두
눈이 동그래져서 "Wow!" 한다. ㅋㅋㅋ
아내가 술 맛이 상당히 만족스러웠나보다. 맛있다고 칭찬.
신이 난 주인집 총각은 나한테도 권한다.
"미안 난 술을 못마셔"
그러자 주인집 총각이 아내한테 "그럼 이것도 마실래?"
아내가 맛있는 술을 거절할리가 있나. 또다시 곧바로 원샷!
그렇게 아내는 같이있었던 4명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했고
주인집 총각은 아내를 가리키며 독일인 커플에게
"And this is a woman!"라고 했다. ㅋㅋ
(아마도 독일인 커플은 술을 사양하고 있었던 것 같다.)

라키아는 과일 브랜디인데
이 집은 자두(plum)를 베이스로 만들었다고 했다.
마시지는 못하고 혀만 살짝 댄 수준이었지만
내가 느끼기에도 그 라키아의 향과 맛은 상당히 훌륭했다.
류블라냐에서의 맥주에 이어 라키아까지
아내에게는 발칸은 훌륭한 술이 풍부한 곳으로 기억되려나? -_-;

주인집 총각에게 플리트비체로 가는 길 설명을 듣고 걸음을 재촉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그저 평범한 시골 숲길이었다만...

플리트비체 공원은 총 3개의 입구가 있는데
공원 내에서 주는 지도에도 1, 2번 게이트만 표시되어있다.
우리가 버스에서 내렸던 곳이 2번 게이트 근처.
그런 만큼 1, 2번 게이트 쪽은 숙소도 많지만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
(물론 우리 숙소도 싸진 않았지만 1, 2번 게이트쪽이 더 비싸다)
게다가 많은 다른 여행기들도 1, 2번 게이트 위주.


티켓에 그려진 공원 지도. Ulaz Entrance 1, 2만 표시되어있다
가운데 있는 큰 호수의 오른쪽 편에 표시된 P3 바로 옆이 Entrance 3

그런데 알고보니 1, 2번 게이트와 숙소가 있는 마을까지의 거리보다
3번 게이트와 우리 숙소(가 있는 마을?)의 거리가 훨씬 짧다.
우리도 처음에 숙소 잡으면서 3번 게이트의 존재를 몰랐기에
좀 멀어도 구경 하면서 걸어가면 되지 않겠냐, 그렇게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훨씬 더 편하게 입장할 수 있는 곳이었던 거다. Lucky!
또, 호수를 가로지르는 배가 있는데
그 선착장중 하나가 3번 게이트 바로 앞.
(1, 2번은 선착장까지 꽤 걸어 들어와야만 한다)
거기다가 공원 내 유일한 휴식처이자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곳도 3번 게이트 바로 앞.
진짜 버스 정류장에서 먼 것 하나빼곤 모든게 더 좋았다.

금새 3번 게이트에 도착하여 입장권을 구매했다.
우리는 내일까지 여기에 머물 것이니 2일권을 구입했다.
(1일권이나 2일권으로 구입 가능하다)


매표소 직원이 마치 밀랍인형처럼 찍혔다

표를 구입했으니 우선 식사를 하도록 하자.
이동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보니 2시반이 되도록 점심을 못먹었다.
넓디넓은 공원이지만 음식물을 파는 곳은 이곳(3번게이트) 한 곳 뿐.
(다른 모든 식당들은 공원 밖으로 나가야만 한다)
햄버거를 사서 간단히 해결하였다.


파리가 많은건 어쩔 수 없으려나... -_-;

식사를 마치고는 바로 앞에 있는 선착장에서 배를 탔다.
공원내의 배와 버스는 입장권으로 무한반복 탑승 가능하다.





배는 플리트비체 공원의 가장 큰 호수인 코쟈크 호수
(Kozjak Jezero / Kozjak Lake)를 가로지른다.
걸어서 돌아갈 수도 있지만 공원 한바퀴 도는데 8시간이 넘는 규모이니
무리는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게다가 이날은 이미 늦은 오후이고 우리는 다음날도 있을 거니깐.


맑은 옥색 빛 물 속의 송어떼

이렇게 쓰고 있으니 마치 우리가 아직 기대감에만 젖어 있는 것 같지만
사실 호수가 보이기 시작하자마자 우리는 옥색 물빛에 이미 감동해있었다.


물빛 만으로도 놀라웠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10분정도 배를 타고 가서 선착장에 내렸다.
이제 본격적으로 트랙킹 시작!

2014년 10월 1일 수요일

Jin과 Rage의 Croatia & Slovenia 여행기 - 20130622 (1) : 아무 것도 없는 숲속의 정류장

전날의 예상치 못한 일정 변경으로 급하게 잡았던 숙소는
에어컨이 없어 걱정했더니만 아니나 다를까 밤에 더워서 잠을 못이뤘다.
일교차때문에 그래도 밤에는 괜찮을 줄 알았는데
보온이 잘된 OTZ 실내는 밤에도 더웠다.
결국 새벽부터는 잠을 설쳐서 한참 뒤척이다가
아침 7시에 아내와 함께 숙소 밖으로 나섰다.
나오니 바깥이 훨씬 시원하네 -_-;
기왕 잠 설친 거, 아침식사용 샌드위치 사들고 즈린스키 공원에 갔다.


파니니 샌드위치 냠냠

어디서든 빵집은 일찍부터 열고 있으니 아침은 간단히 해결.
샌드위치를 먹고 나서는 다시 산책 겸해서 옐라치치 광장 쪽으로 향했다.


옐라치치 광장 한편에서 노래부르던 가족(?)


파장했던 전날 저녁에 비해 훨씬 활기 찼던 돌라치 시장

옐라치치 광장 근처에서 두리번 거리다가 한 카페에 앉았다.
그리고 카푸치노를 주문했는데 계피가루가 없다.
그래서 영어로 시나몬 가루 있냐고 물어봤는데 뭔지 못알아듣네...
구글번역기라도 써서 보여줘야하나 했지만 귀찮아져서 "never mind~"
그런데 슬로베니아나 크로아티아가 문화적으로도 그렇지만
음식에 있어서도 이탈리아 영향을 많이 받은 곳인데도 커피는 그닥이다.
(이때까진 그랬다. 하지만 진짜 맛있는 커피집을 마지막 날 알게 된다)

커피 한잔 마시고 다시 즈린스키 공원쪽으로 갔는데
웨딩사진을 찍고 있는 커플이 보인다.


이번 여행중엔 턱시도와 웨딩드레스 입은 사람들을 참 많이 만나게 된다

갑갑한 스튜디오나 과도한 컨셉 잡는 우리네 웨딩 사진에 비해
이런 모습이 훨씬 좋아보인다.

이제 오전 10시반 버스를 타고 플리트비체로 출발.
자그레브 버스 터미널에서 플리트비체까지는 대략 2시간반 정도 걸린다.
일정이 어그러지긴 했지만 전화위복이랄까?
원래대로 로비니에서 출발했다면 워낙 이동 시간도 길었던 데다가
중간에 버스도 한번 갈아타야해서
혹시나 버스 시각이나 티켓 문제로 곤란해지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자그레브에서는 한번에, 그리고 시간도 훨씬 덜 걸리니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해본다.
(물론 이런 상황에 생각이 정지하는 내가 아닌 순발력 빠른 아내 덕)


기사 아저씨 고고씽~

출발하고 한시간 정도는 잤지만 그 이상은 긴장해서 잠을 잘 수 없었다.
버스가 우리네 직행 고속버스처럼 플리트비체로만 가는게 아니라
곳곳에서 서는 완행버스이고 플리트비체도 중간 정류장이기 때문에
혹시나 자다가 지나치면 낭패...
이기도 하지만 버스를 타고 가면서 보는 풍경들도 참 아름다웠다.
특히 플리트비체 도착 30분쯤 전에 지나간 슬루니(Slunj) 지역은
마치 작은 플리트비체를 연상시키는 계곡들이 보여서
아내와 같이 버스에서 와~하는 감탄사를 뱉을 수 박에 없었다.
(그래서 다음에 크로아티아 또 가게 되면 슬루니를 가볼 생각이다)


[photorator.com 펌] 얼핏 지나가며 본 슬루니는
이런 작은 폭포들이 아름다웠다

여하간 마침내 고대하던 플리트비체에 도착했다.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이게 정류장의 전부. 왜소한 무인 정류장
그리고 저기 등을 보이고 있는 아저씨는 이틀 뒤에도 다시 만나게 된다

네 여러분, 여기가 국립공원 버스 정류장입니다. ;;;;;
말이 정류장이지 그냥 길가에 세워주는게 전부.
그래도 이곳 숙소에서 도착하고 전화하면 픽업 나온다곤 했으니 머...

오늘부터 이틀간 지낼 숙소는 Plitvca Lodge.
아내가 숙소에 전화를 하니 데리러 나오겠다고 한다.
그래서 기다린다만...감감무소식.
10여분 기다리다 다시 전화하니깐 기다리란다.
아들이 아까 데리러 나갔다고...
그렇게 20분 정도를 기다리고서야 픽업하러 온 낡은 승용차를 만났다.
기다리는동안 살짝 답답했지만 숙소를 가면서 보니 투정할 게 아니었다.
숙소가 버스정류장에서 진짜 차로 20분 걸리는 거리에 있었다. -_-;;;

그리고 이 점 (숙소가 버스 정류소에서 멀다는 것)이
오히려 굿 초이스였음을 깨닫는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숙소에서 바라본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