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25일 수요일

Jin과 Rage의 香港 여행기 - 20130301 (2) : 한류의 주역, 버터구이 오징어?

나 혼자 왔을 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Jade Market에 좀 느즈막한 시간에 오다보니 그런지
이미 정리한 집도 중간중간 있고 사람도 많지 않았다.
아내에게 그냥 이런데가 있다는 볼거리로서 데려오긴 했다만
아내가 원래 장신구에 크게 관심이 없는데다가
옥(Jade)은 아무래도 노티나는 물건이라그런지
구경은 했지만 그다지 흥미있어하진 않는 듯 -_-;





아무래도 내가 가봤던 곳을 가다보니
움직이는 동선이 옛날이랑 똑같이 반복된다.
9년전처럼 Jade Market을 빠져나온 다음에는 시장 골목으로 향했다.


어느 가게에선 개구리를 손질하고 있더라...


시장에 온 김에 과일 사 먹을게 있을까 돌아보는 중

시장을 둘러본 뒤에는 출출하기도 하고 그래서 우유 푸딩을 먹으러
이슌 데어리 컴퍼니(義順牛奶公司Yee Shun Dairy Company)로 갔다.
본점은 마카오에 있고 홍콩과 마카오 곳곳에서 지점들을 만날 수 있다.
70년 넘도록 우유 푸딩 하나로 유명한 가게.


쌓여있는 우유푸딩들

메뉴판이 광둥어로 되어있지만 당황하지 않~고
아주머니에게 물어보면~ 끝!
...인줄 알았는데 아줌마 광둥어로 막 머라머라한다 -_-;
에잇 몰라. 어쨋든 아줌마가 주는대로 먹어보자;;;


그냥 플레인 우유 푸딩과 팥이 얹어진 것으로 주문

맛있다!
뭔가 분유스러운 달달한 맛인데
그렇다고 막 싼티나는 그런 맛은 아니고 보들보들한 푸딩 느낌이 좋다.

허기가 가셨으니 다시 이동~
이번엔 나도 와본 적 없는 홍콩 스타의 거리로 향했다.
구룡반도 침사추이의 끝자락 인터컨티넨탈 호텔 앞 바다쪽 산책로라서
홍콩 섬을 바라보는 야경이 좋은 곳.


스타의 거리에서 바라본 홍콩섬. (파노라마가 삐뚤빼둘;;;)

거리를 걸어보면 각종 영화 관련 기념물들이 많다.
(핸드 프린팅, 이소룡 동상, 기념품점, 시대별 영화 관련 설명 등)
아내와 잠시 산책을 즐기고는 늦은 저녁 식사를 하러 돌아섰다.

스타의 거리에서 재밌었던 점은
거리 전체에 노점은 딱 한가지 종류만 있는데
그게 "한국 버터구이 오징어" 파는 노점이라는 것. -o-
(표기도 한글로 "한국 버터구이 오징어"라고 되어있다 ;;;)



저녁은 호텔 근처에서 국수 파는 곳 찾아갔다.
딱히 계획하고 간 곳은 아니고 진짜 그냥 모험삼아 (-_-) 찍었다.
아내는 국수, 나는 완탕 시켜먹었는데 약간 매콤한게 괜찮은 편.



이제 첫날 일정을 끝내고 호텔에서 푹 쉬어야겠다.

2014년 6월 23일 월요일

Jin과 Rage의 香港 여행기 - 20130301 (1) : 예전에는 몰랐던 黃大山廟 뒷뜰

정오 경에 홍콩에 도착한 우리의 첫 스케줄은
우선 점심식사부터. (배고파!!!)
공항 철도를 타고 홍콩 섬으로 직행하자.


기차를 기다리면서

홍콩 섬 센트럴 역에 도착해서 우리가 향한 곳은
미슐랭 1-star, 그리고 Miele Guide 아시아 Top 20 레스토랑으로
거위요리가 유명한 융키 레스토랑
(鏞記酒家/Yung Kee(융키) Restaurant).


포장마차로 시작한 가게라는데 지금은 5층 건물 -o-

영어 메뉴판으로 로스 거위 골라서 주문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한글 메뉴판도 있다고 한다 -_-;


로스 거위. 요리 옆에 소스는 유자청 소스

바삭하게 구워진 껍질과 야들야들한 살코기,
그리고 은은한 단맛을 가미해주는 유자청 소스까지.
배가 한참 고팠던 탓도 있겠지만 완전 만족스러웠다.

점심식사를 한 뒤에 호텔로 가서 체크인을 했다.
숙소는 침사추이에 있는 Hotel Panorama by Rhombus.
체크인을 한국인 스태프가 해주네.
체크인 하면서 오늘 어디 놀러 갈지 물어보기에
웡타이신 사원(黃大山廟/Wong Tai Sin Temple)부터 갈거라고 했더니
여기 와서 일 한지 반년정도 됐는데
거긴 어떻게 가는지 모른다며 미안해 한다.
"제가 이미 갔다 와봐서 어떻게 가는지 알아요."
"아 그럼 다행이네요"
사실 웡타이신 전철역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있어서
찾아가고 말고 할 것도 없는데...ㅋ

짐을 가지고 방으로 올라갔더니 꽤나 고층이라 전망이 좋다.


그런데 날씨가 엉망;;;

낮은 구름과 짙은 안개 때문에
빅토리아 피크 전망대 경관을 막을까 걱정이다.
그저 내일 날씨는 좋기를 바랄 수 밖에...
어쨋건 짐을 방에 놓고는 전철을 타고 웡타이신 사원으로 고고~


9년만에 다시 찾아온 웡타이신 사원

다시 들르게 된 웡타이신 사원은 여전히 복을 빌러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런데 내부로 들어가니 전에는 없었던 동상들이 서 있네.
바로 12지신상.




멈출 수 없는 (썰렁한) 개그 본능 -_-;

매캐한 향 연기가 피어오르는 본당 앞을 지나 뒤쪽의 정원으로 향했다.
지난 번에 왔을 때는 구룡벽(九龍壁) 뒤쪽의 정원은 안가봤는데
(사실은 있는 줄도 몰랐...)
아내와 함께 걷다보니 어느새 나도 처음 보는 정원에 들어와있네 =_=;


이동 동선도 약간 바뀐 듯. 이전엔 이런 펜스 없었던 거 같은데


뿌옇게 연기가 피어오르는 대형 향로는 여전하네


혼자 왔을 때는 있는 줄도 몰랐던 후원

사원과 사원 뒤쪽의 정원 구경까지 마치고서는 다시 시내쪽으로 향했다.
Jade Market과 시장 구경하러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