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30일 토요일

Jin과 Rage의 高松 가족 여행기 - 20180330 (2) : 사누키 우동의 본고장, 그 중에서도 본진 山田家

와라야에서 야시마(屋島) 전망대까지는 10분도 안되는 거리.
(와라야 가게가 야시마 드라이브 초입에 있다.)
버스에서 하차하고 우선 야시마지(屋島寺)로 들어섰다.
12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야시마지는
시코쿠(四国)의 88개의 사찰을 도는 순례길 오헨로(お遍路)에서
84번째 사찰에 해당하는 곳이다.


도리이 앞에 있는 너구리 석상은 이곳의 수호신 하게다누키(禿狸).
바로 '헤이세이 너구리 대작전 폼포코'에 등장하는 너구리 장로다





전망대까지 들렀다가 올 시간이 30분밖에 주어지지 않았기에
사찰을 구석구석 둘러보기는 어렵겠다. 전망대로 가자.
길을 가다보면 곳곳에서 조그만 토기 묶음 파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액운을 버리고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카와라나게(瓦投げ),
우리 말로 하면 기와 던지기이다.
우리도 재미삼아 200엔 들여서 한묶음 구매해서 산 아래로 던졌다.



얼마 되지않아 전망대에 도착했다.
전망대 앞은 탁트인 바다와 많은 섬들이 멋진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이 주변은 세토 나이카이(瀬戸内海) 국립공원으로
운젠(雲仙) 국립공원, 기리시마야쿠(霧島屋久) 국립공원과 함께
일본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선정된 지역.



곳곳의 활짝핀 벚꽃들이 경치에 아름다움을 더해주었다


전망대 매점의 오시루코(おしるこ 팥죽)는 밍밍해서 좀 아쉽군

경치 구경하면서 배가 꺼트렸으니 다시 우동을 먹으러 갈 차례.
버스로 15분을 달려 이번에 도착한 가게는 야마다야(山田家).
가게이름에 우동 본진(うどん本陣)이란 수식어를 붙일 만큼
우동 맛집이 넘쳐나는 가가와 현 내에서도 손꼽히는 가게.
분당 구미동에도 같은 이름의 우동 가게가 있는데
사장님이 바로 이 가게에서 몇년간 일하면서 배웠다고 한다.


우동 본진 야마다야 본점

앞서 들렀던 와라야에 비하면 상당히 큰 규모


내부로 들어오면 멋진 일본식 정원을 만날 수 있다

야마다야의 가게 건물은 그 자체로도 등록 유형문화재라고 한다.
명성 만큼이나 멋진 가게 모습에 기대감이 올라간다.
다만 아까 와라야에서는 1인당 우동 한그릇씩 먹고나서
두 시간만에 또 먹으려니 약간은 부담스럽다.
이번엔 다른 음식들을 곁들이고 우동은 두 그릇만 시키자.
우동은 가마붓카케(釜ぶっかけ)와 자루붓카케(ざるぶっかけ)에
사이드로 오뎅과 구운 고등어 초밥(焼鯖寿し)으로 결정.




오뎅과 고등어 초밥도 맛있고
쯔유 소스도 와라야처럼 짜지 않은데다가
곁들이는 레몬 덕에 상큼한 향까지 좋은데...
아...제일 중요한 면이 우리 가족 취향과 멀다.
약간 끈적거리고 질척거리는 식감의 면이라서
말끔하고 탱글거리는 면을 좋아하는 우리 가족들에게는 그닥.
높아져있던 기대감 때문에 더욱 아쉬울 따름이다.

2019년 3월 24일 일요일

Jin과 Rage의 高松 가족 여행기 - 20180330 (1) : 도착하자마자 우동 국물부터 한 잔

다카마쓰(高松)행 비행기 시각은 8시 반.
부모님과 함께 새벽 일찍이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4명이니 리무진 버스 비용과 콜밴 택시 비용이 거기서 거기.

1시간 반의 비행 후 다카마쓰에 도착.
입국 수속을 마친 후에 보통은 바로 공항을 빠져나갔겠지만
다카마쓰에서는 공항 명물을 한번 만나고 가야지.
"가가와(香川)현에서 수도꼭지를 틀면 우동 국물이 나온다"는 농담을
다카마쓰 공항에서 현실화한 곳이 있다.


2층 특산품 코너 구석에 있다


수도꼭지를 틀면 우동 국물이 나온다!

이 국물은 공항 내 우동 전문점에서 제공하는 것.
맛 자체는 평범한 다시 국물이었지만
사누키(さぬき) 우동의 본고장임을 느끼게 해주는 재밌는 발상이다.

이제 버스를 타고 시내로 가자.
공항 앞 공원에는 벚꽃이 아름답게 만개해 있어서
이번 여행의 기대감을 높여준다.

공항에서 시내의 가와라마치(瓦町) 역까지 버스로 40분 정도.
그리고 다시 가와라마치 역에서 숙소까지 걸어서 10분...
어, 그런데 구글맵이 알려주는 위치가 이상하다.
일본어 능통한 아버지가 계시니 숙소 주인에게 연락해보자.
전화로 우리 위치를 설명해주니 직접 나오셔서 만날 수 있었다.
알고보니 구글 지도가 해당 주소 위치를 제대로 알려주지 못하는 것.
Airbnb로 예약하면 간혹 만날 수 있는 문제이긴 하다만
일본의 도심에서도 이런 일이 있을 줄은 몰랐네.
아예 건물 이름을 외워 놓고 있어야겠다.

오늘 오후 일정은 반나절 우동버스 투어.
가가와 현은 세계에서 단위 면적당 우동 가게 수가 가장 많고
그만큼 맛있는 우동 가게들도 많다보니
우동 버스나 우동 택시 등의 투어 제품들이 있다.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정류장에 우동 버스가 오는 시각은 12시 37분.
숙소에 도착한 시각이 11시반이었기에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짐을 대충 내려 놓기만 하고 다시 나와야했다.

이 표지판이 우동 버스 정류소 표지판

숙소에서 버스 정류소까지는 걸어서 15분 거리.
도착해서 안내판을 보니 오늘 오후 투어 버스는 매진이란다.
(영어와 한글로도 적혀 있었다.)
미리 예약하고 오길 잘했네.


버스가 도착했다. 이제 우동 투어 시작


가가와 현의 별명인 우동 현이 버스 좌석에 적혀있다

우동 버스 투어는 1일 투어와 반나절 투어가 있는데
요일별로 들르는 우동 가게가 다르다.
오늘 오후 반나절 투어의 목적지는 우동 가게 2개와 야시마(屋島) 전망대.
버스는 우리가 타고나니 만차가 되었고
바로 첫번째 목적지인 와라야(わら家)로 향했다.
와라야까지는 차로 15분 거리.





버스에서 가이드 아저씨가 알려준 가게별 추천 메뉴대로
우리는 가마아게(釜あげ) 우동과 자루(ざる) 우동을 둘씩 주문했다.
(가마아게 우동은 삶은 면을 따뜻한 면수에 그대로 담아 나오고,
자루 우동은 면을 냉수에 씻고 소쿠리(자루)에 담아 나온다.) 


잘 먹겠습니다~

와라야의 우동 면발은 쫄깃한 탄력이 훌륭했다.
(둘 중에서는 아무래도 자루 우동쪽의 면이 더 쫄깃하다.)
생강향이 나는 쯔유 소스에 파 듬뿍 넣고 찍어 먹으니 좋구나.
다만 쯔유 소스가 좀 짠 편이라서 유의해야겠다.
우리나라에서 이 정도 품질의 우동을 먹으려면 못해도 7~8천원일텐데
와라야의 우동 하나 가격은 460엔. 가격까지 훌륭하구나.

면이다보니 다 먹기까지는 금방이었다.
이제 다음 목적지인 야시마 전망대로 갈 차례.

2019년 3월 17일 일요일

Jin과 Rage의 高松 가족 여행기 - 출발전

어느날 웹질 중에 에어서울 특가 이벤트를 발견했다.
봄은 어디든 놀러 가기 좋은 때니 우선은 지르기로 결정.
운항지 목록에서 우리 눈에 들어온 곳은 다카마쓰(高松)이었다.
예전부터 한번 가야지 생각만 해왔는데
이벤트 덕으로 이번에 가볼 수 있겠구나.

다카마쓰는 우동투어의 성지.
우리의 목적도 사누키 우동의 본고장에 가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다카마쓰를 여행지로 정하고 보니
우동 좋아하시는 부모님이 생각난다.
안그래도 부모님이랑 놀러갈 계획해야 했는데 좋은 기회다 싶었다.
괜히 우리 부담된다고 걱정하시는 부모님도
비행기 삯이 싼 덕에 쉽게 설득할 수 있었다.
물론 시부모님 모시고 가자고 얘기를
먼저 흔쾌히 해준 아내에게도 너무나 감사하다.

여행일자는 3월30일에서 4월 2일까지로 잡고
마침 벚꽃철도 우리의 일정과 맞물리네. 럭키~
우선 우동투어 버스는 첫날로 예약하자.
2박은 Airbnb 숙소로 잡고 마지막 날은 온천에서 쉬어야지.
아, 그리고 가가와 현 공식 블로그에 나와있는 이메일 주소로
다카마쓰행 비행기 표와 가가와 현에서 지낼 숙소 정보들을 보내면
공항 버스 무료 탑승권과 각종 쿠폰들을 받을 수 있다.

이제 우동 먹으러 가봅시다!

2019년 3월 16일 토요일

Jin과 Rage의 Malta & Istanbul 여행기 - 후기

충동적으로 결정한 몰타행.
몰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데다 준비 기간이 한달밖에 없어서
이대로 가도 되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에라 모르겠다하고 지른 여행의 결과는
색다른 매력에 흥미진진했던 이스탄불에서의 관광,
화려함에 압도당했던 발레타의 성 요한 대성당 등의 볼거리와
우리에게 유쾌한 크리스마스를 선사해준 빈티지 카페의 서버,
너무나 고마웠던 한국-터키 커플 등 사람들과의 인연까지
이번에도 너무나 즐거웠습니다였다.

또한 (몰타어가 있지만) 웬만하면 영어가 통용되고
서유럽국가 중에서 물가가 싼 편인데다가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서유럽과는 다른 느낌의 나라였기에
흔하지 않은 관광지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나름 매력적일 수 있겠다.

다만 이번 여행에 하루 끼워넣은 이스탄불 방문 때문에
터키가 더 가고 싶어졌다는 아이러니...

몰타 내에서의 이동은 렌터카를 이용할 수도 있겠지만
길이 좁고 신호 운전 방향도 반대인지라 추천하지 않는다.
몰타 내에서의 버스 정보는 구글과 같은 글로벌 사이트 대신
Maltese Public Transport 사이트/앱의 도움을 받자.
그리고 나샤르 셀무네트 홈스테이의 로저 영감님 말씀대로
"몰타인들은 하루종일 기다리는 거에 익숙하다"에 적응할 필요도 있다.
그만큼 여유를 갖고 움직여야 한다는 것.
물론 그렇다고 무턱대고 기다리기만 했으면
우리는 마지막날 공항가는 버스를 못탔겠지......OTZ

돌아오기 전 몰타 공항 내 서점에서
몰타어  영어 교본을 살까 말까 하다 말았는데 후회하고 있다.
공부를 안하겠지만 그 자체로 기념품이기도 하고
철자를 알아도 읽기가 힘든 몰타 지명을 읽기 위해서도 말이다.
(결국은 이 여행기 쓰면서 몰타어 발음법을 찾아보고 있다. -_-;;;)



이번 여행 내내 같이 찍은 사진이 없네. -_-;

아 참 와인!
식당에서 몰타 와인 추천해달라고 할 때마다
굳이 이탈리아 와인을 추천받았던 이유를
사온 몰타 와인을 집에 돌아와서 개봉한 후 알게 됐다.
한정판을 사왔음에도 불구하고 맛이 그저 그렇더라능...

Jin과 Rage의 Malta & Istanbul 여행기 - 20171231 (3) : 비행기 속에서 맞이한 새해

다시 30여분을 걸어 마르사쉴록 항구로 돌아왔다.
항구 근처의 많은 식당들은 이미 길가까지 점령된 상태.



아내가 점찍은 식당은 쓰리 시스터즈(The Three Sisters).
입구의 안내판에 적혀있는
"남편들이 잡아온 생선들로 요리합니다"라는 문구 때문이라나?
혹시나 자리가 없으면 어쩌나 했지만 다행히 있네.
오히려 길가만 만석이고 가게 안에 자리가 한 둘 비어있다.
문어 요리와 세가지 생선 요리를 선택하고
아내를 위한 치스크 맥주도 하나.






문어는 우리네 숙회에 비하면 더 부드럽게 익혀져서
턱이 약한 편인 아내도 무난하게 먹을 수 있었다.
생선 요리도 비린내 없이 깔끔한 맛. 다만 조금 짜긴 하네.

몰타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마치고 숙소에서 짐을 찾은 후
이제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타러가야지.
그런데 일요 시장 열 때 마다 여기 오는 버스들 노선이 바뀌던데
공항가는 버스도 바뀌어있는 것 아닌가 모르겠다.
우선은 검색으로 찾아낸 숙소 근처의 정류장으로 가보자.
그런데......
버스가 와야할 시간이 넘어도 한참 안와서 이상하다 싶어
버스 정류장을 다시 보니 안내문이 붙어있다.

매주 일요일 도로 공사가 끝날때까지 다른 정류장으로 가라는 안내문

아놔. 결국 우려는 현실이 되고 말았네.
버스 노선을 따라가면서 다니는 곳을 찾아내는 수 밖에.
그런데 버스가 안와서 어리둥절 하는 것은 우리만이 아니었다.
버스 노선을 따라가다 큰 길로 나왔더니
많은 사람들이 버스 정류장에서 서성이고 있다.
그곳에도 우리가 본 것과 같은 안내문이 붙어있었는데...
뭐 다들 알아서 찾아가겠지? -_-a

결국 10여분 걸어서 겨우 공항가는 버스가 서는 곳을 찾았다.
아까도 실컷 걸었어서 그런지 짐끌고 걸은 10여분에 녹초가 된 기분.

공항에 체크인 시각보다 일찍 도착했던 탓에
카페에서 커피 한 잔하며 이번 여행을 되돌아봤다
...는 무슨. 졸았다. -_-;
피로가 누적되긴 했나보다.
이제 체크인 하고 면세점에서 기념품들을 좀 사볼까?
회사에는 몰타 전통 디저트인 임아렛(Imqaret)을 사가고
부모님께는 스테이크 시즈닝을 사드려야지.

면세점을 둘러 보니 눈에 띄는 술이 있다.
바로 선인장으로 만든다는 바이트라(Bajtra).
아마도 나샤르에서 마셨던 것도 이 술이었던 듯?


오른쪽 두번째 병이 바이트라


아쉽지만 와인을 이미 두 병 샀으니 구경만 하자.
이제 이스탄불을 거쳐 한국으로 돌아갈 시간.
몰타 안녕~

12월 31일 저녁에 출발했다보니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1월 1일을 맞이했다.
그래서인지 터키항공에서 특별 디저트를 주네.



2019년 3월 15일 금요일

Jin과 Rage의 Malta & Istanbul 여행기 - 20171231 (2) : 황토빛 건물들 틈의 알록달록함

시장의 과자가게에서 카놀리(Cannoli) 하나를 샀다.
카놀리는 시칠리아에서 시작된 후식으로
튜브모양의 빵이나 과자에 속을 크림이나 치즈로 채운 것.


한입 베어 물었더니...아이고 달다 달아.
나한테도 이러니 아내는 한입 먹고는 거절.

시장 구경이 끝났지만 이제야 10시 조금 넘은 시각.
시간도 많으니 어제 들렀던 성 베드로 풀 너머에 있는
쉬롭 아진(Xrobb l-Għaġin) 공원이나 가보자.


마라사쉴록의 황토빛 건물들 중간중간에 다채로운 색의 페인팅들

30여분을 걸은 후 공원의 시작을 알리는 낡은 예배당이 나타났다.
이 곳은 고조 섬의 쥐간티야처럼 거석 신전이 있던 곳이지만
지금은 폐허가 되어있고 2011년에 공원으로 개방 되었다고 한다.
공원 내에 호스텔도 있었지만 비수기라 그런지 문도 안 연 듯.
차로 이동한 것도 아니고 걸어서 30분만에
사람들 북적이는 시장에서 사람 한명 보기 힘든 공원으로 오게 되니
뭔가 차원을 뛰어넘은 것 같은 묘한 기분이다.

곳곳에 굴러다니는 돌덩어리들이 유적의 흔적이려나?

햇살이 따뜻해 망중한을 즐기고팠지만
바람이 차서 가만히 있으면 금새 추워지는 아이러니

이 선인장이 몰타 술 바이트라(Bajtra)의 재료인가?



한가로움을 즐기고나니 어느새 12시가 넘었다.
여름엔 왠지 사람들이 많이 찾아서
이런 여유를 느낄 수 없을 것 같은 쉬롭 아진 공원을 뒤로 하고
마르사쉴록 항으로 돌아가서 점심을 먹은 후
귀국하기 위해 공항으로 가면 되겠다.

2019년 3월 8일 금요일

Jin과 Rage의 Malta & Istanbul 여행기 - 20171231 (1) : Marsaxlokk 시장 풍경

전날 일찍 잤던 덕에 아침 일찍 일어났다.
마침 해가 뜨는 시각인데다가 동향이라서
방에서 편하게 일출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네.


우리 방이 있는 4층 라운지에서 간단한 조식이 제공된다.
게스트하우스다보니 대단찮은 건 없긴 하지만.
창가에 앉고 나니 직원 한 분이 카푸치노 마시겠냐고 물어본다.
Why not?
그리고 잠시후에 나온 어설픈 카푸치노는 너무나 익살스러웠다.


간단하게 식사를 마친 후 짐을 싸고 체크아웃할 채비를 하자.
출국은 저녁 비행기이니 짐은 맡겨두고 구경다녀야겠다.

오늘은 마침 일요일이라 마르사쉴록 일요 시장이 열리는 날.
시장이 열리는 시각이 아침 8시반부터라서
9시반에 숙소를 나서니 이미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방충망 딸린 과일 바구니. 잠깐동안 살까 고민했다




흔하게 만났던 만큼 다양했던 올리브 절임류









사진은 어쩌다보니 거의 현지인들 위주로 찍었다만
장터에는 아마도 난민 출신인 듯한 흑인들이
토속 공예품이나 짝퉁 시계들을 파는 경우도 꽤 있었다.
몰타는 난민을 거부하지 않는 나라인데다가
(다만 2018년 이후로는 입항을 거부한다고 한다)
지리적으로 북아프리카에 가깝다보니
난민들이 지중해를 건너오는 경우가 꽤 많다고 한다.
다만 좁고 척박한 나라이다보니, 후한 난민 지원에도 불구하고
난민들이 정착하지 않고 다른 유럽 국가로 건너가는 편이라나?
물론 몰타 내부에서도 난민들에 대한 반감도 많다고 한다.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다만 어쨋건 잘 해결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