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라의 계단형 피라미드 관람이 끝나고
이제는 다시 카이로 시내로 돌아가야 했다.
차로 40분 거리인 다슈르(Dahshur)에
붉은 피라미드와 굴절 피라미드가 있지만
다들 뜨거운 열기에 지쳐버렸는지 돌아가자는 게 대세.
이제는 다시 카이로 시내로 돌아가야 했다.
차로 40분 거리인 다슈르(Dahshur)에
붉은 피라미드와 굴절 피라미드가 있지만
다들 뜨거운 열기에 지쳐버렸는지 돌아가자는 게 대세.
그러나 바로 가는 건 아니었다.
패키지 일일투어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일정으로
시내로 가기 전에 우리는 여지없이 한 가게로 가야했다.
가게는 바로 수공예 카페트를 파는 곳.
넓은 지하실에서 손으로 일일이 카페트를 짜는 광경은 예술...
은 무슨 예술이냐? -_-
은 무슨 예술이냐? -_-
이제 7~8살 되어보이는 꼬마가 능숙한 솜씨로 일하는 모습이
나한테는 안타깝게만 보였다.
우리가 구경하니까 신난 듯이 손을 더 재빨리 놀리면서
우릴 향해 웃어보이는 그 모습이 오히려 마음에 짠했다.
(물론 애들만 있는게 아니라 일가가 다 매달려 일하는 거 같았다만)
* 꼬마의 능숙한 솜씨 구경하느라 사진은 못찍었다 -_-
어쨋건 우린 투어중이고 또 곧바로 아스완으로 이동해야하는지라
여행 막날이면 모를까 부피도 큰 카페트를 살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사실 다들 애시당초 원하지도 않았지만
들어가서 구경이라도 안해주면
현지인 기사 아저씨의 운전이나 매너가 거칠어질 수 있다. -_-;
현지인 기사 아저씨의 운전이나 매너가 거칠어질 수 있다. -_-;
잠깐의 구경을 끝내고 나와서 다시 카이로 시내로 향했다.
카이로까지 돌아가는 길은 1시간 정도면 되는 거리지만
문제는 퇴근시간의 카이로는 서울도 울고가는 교통지옥;;;
결국 두 배에 가까운 시간이 걸려서야
결국 두 배에 가까운 시간이 걸려서야
람세스(Ramses/현지 발음으로 람지스) 역에 도착했다.
구름 한점 없는 뙤약볕 아래를 걸어다닌 탓에
모두다 꾸벅꾸벅 졸아서 얼마나 차가 밀렸는지 못느낀 건
오히려 다행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구름 한점 없는 뙤약볕 아래를 걸어다닌 탓에
모두다 꾸벅꾸벅 졸아서 얼마나 차가 밀렸는지 못느낀 건
오히려 다행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길대장님과 다시 만나서 기차 출발 시각을 전달 받은 후
출발 전 자유시간동안 편하게 다니기 위해
짐을 기차역 내의 물품보관소로 가져갔다.
짐을 기차역 내의 물품보관소로 가져갔다.
물품보관소는 일정 금액을 내면 물품을 보관하게 되어있다.
이 때 받는 확인증 잃어버리면 초난감해지므로 주의!
(보관소 내부는 허름한 나무 혹은 철제 캐비넷들로 되어 있어
안전하게 보관될지 의심스럽기는 했다만...인샬라~(신의 뜻대로))
(보관소 내부는 허름한 나무 혹은 철제 캐비넷들로 되어 있어
안전하게 보관될지 의심스럽기는 했다만...인샬라~(신의 뜻대로))
나와 첫날 같이 했던 5명은 자유시간동안 Khan el-Khalili로 가기로 했다.
발음은 칸 (엘)카릴리 쯤? 정확한 발음은 잘 모르겠다.
머 어떻게 하다보면 택시기사가 알아듣긴 하던데
잘 못알아 들어서 여러번 다시 얘기해야했다. -_-;
잘 못알아 들어서 여러번 다시 얘기해야했다. -_-;
여하간 칸 카릴리는 6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수크(Souk/시장)이다.
현지의 시장 구경 자체도 좋은 구경거리인데다가
기념품점이 많이 있기 때문에 카이로 여행객들에겐 필수코스 중 하나.
현지의 시장 구경 자체도 좋은 구경거리인데다가
기념품점이 많이 있기 때문에 카이로 여행객들에겐 필수코스 중 하나.
앞에서 낙타 타는 걸로 바가지 얘기를 했다만 기념품점은 오죽하겠나
다만 칸 카릴리 내에 있는 조르디(Jordi)라는 가게는
과다한 바가지 없이 정가 가격표를 붙이고 장사하기에
과다한 바가지 없이 정가 가격표를 붙이고 장사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곳이다.
우리도 조르디로 고고씽~
조르디는 이 근방에서도 유명한지 우리가 못찾아서 헤매다가
한 현지인에게 물어봤더니 바로 데려다줬다.
한 현지인에게 물어봤더니 바로 데려다줬다.
유명하다곤 하지만 조르디는 칸 카릴에서 구석진 골목 안,
게다가 건물 2층의 아주 조그만 가게에 불과했다.
현지인의 도움 없었다면 우리는 영영 못찾았을 것 같다.
그리고 조르디는 바가지를 별로 안씌울 뿐이지 가장 싼 가게는 아니다.
현지인의 도움 없었다면 우리는 영영 못찾았을 것 같다.
그리고 조르디는 바가지를 별로 안씌울 뿐이지 가장 싼 가게는 아니다.
그러므로 흥정에 자신있는 사람은 조르디에서 알아본 가격으로
다른 가게에 흥정해서 더 싸게 구할 수도 있다.
다른 가게에 흥정해서 더 싸게 구할 수도 있다.
(실제로 일행중에 한 명은 카르투시를 그런 식으로 더 싸게 샀다)
@ 카르투시(Cartouche) - 고대 이집트 문자인 히에로클리프로
조그만 나무 혹은 쇠붙이에 자신의 이름을 붙여 만든 것.
이걸 목걸이로 만들거나 팬던트로 하는데
이집트 만의 것이다보니 상당히 인기있는 기념품이다.
이집트 만의 것이다보니 상당히 인기있는 기념품이다.
적당히 시장도 둘러보았고 기차 타러 가기 전에 저녁도 먹어야겠다.
어디서 먹을까 두리번두리번 하다가 발견한 가게 하나
이집트 팬케익이란게 뭔지는 모르겠다만
향신료 음식에 거부감을 가진 인원이 있는데다
팬케익이 머 특별히 다르겠나 싶어서 이 가게에서 먹기로 했다.
팬케익이 머 특별히 다르겠나 싶어서 이 가게에서 먹기로 했다.
속에 들어가는 거로는 하나는 치즈, 하나는 소고기로 골랐다.
치즈가 들어간 것은 느끼하다는 평이 좀 있었다만
그래도 다들 무난하게 잘 먹었다.
(사실 난 치즈도 괜찮....내가 느끼한 인간인건가 -_-)
그래도 다들 무난하게 잘 먹었다.
(사실 난 치즈도 괜찮....내가 느끼한 인간인건가 -_-)
저녁을 먹고 다시 람세스 역으로 가서 다른 일행들과 합류한 뒤
이제는 기차를 타고 저~멀리 남쪽 아스완으로 갈 차례.
아 참 아까 맡겨뒀던 짐은 챙기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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