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을 뒤로 하고 이제 다음 목적지로 가보자
나갈 때는 이용할 케이블카 정류소로 향했다.
그런데 케이블카를 기다리는 동안
공작새 한마리가 뭔가를 얻어먹으려는지
매점 근처를 휘적거리고 다니는 걸 발견.
이제 케이블 카를 타고 선착장으로 가자.
선착장에서 페리를 타고 써큘라 키로 돌아온 다음
다시 다른 페리를 갈아탄 뒤 맨리(Manly)로 향했다.
시드니를 대표하는 바닷가가 두 곳을 꼽으라면본다이(Bondi)와 함께 언급되는 곳인 맨리는
호주에 이주민을 끌고 이 곳에 정박한 Arthur Phillip 제독이
원주민의 남자다운(manly) 모습에 감동하여 이름붙였다고 한다.
맨리 해변는 페리를 타고 가서 맨리 선착장에 내린 뒤
항구에서 바로 보이는 큰길 따라 잠깐 걸어가면 만날 수 있다.
맨리 해변에 도착했다 |
서퍼들의 메카로 꼽히는 곳 중의 하나답게
끊임 없이 강한 바람이 불어와 쉴새없이 파도가 치고 있었다.
늦은 시간이라 일반적인 파도타는 서퍼는 못봤지만
패러글라이드를 이용한 카이트서퍼(Kitesurfer)들은 몇명 보였다.
심지어 벤치도 서핑 보드 모양 |
이 곳도 여느 바닷가처럼 많은 갈매기들이 있었다.
그런데 워낙 바람이 강하다보니 갈매기들이 제대로 날지 못하고
마치 공중부양하듯 내 옆에 가만히 떠 있기만 한 경우가 종종 보였다.
갈매기들의 공중부양을 안찍었네... |
해변을 잠시 구경한 후 다시 중심가 코르소(The Corso)로 나섰다.
코르소 거리를 걸어가다보면 조형물 하나가 눈에 띈다.
이 조형물도 시내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ANZAC 기념비 중의 하나다.
짧은 역사 속에 딱히 대외적인 활동으로 기념할 만한 것이
군인들의 희생뿐이어서 그런 것일까?
시원한 풍경의 바다 뿐이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던 맨리.
맨리 선착장 앞에 있는 이 문구가 너무나 맘에 들었다.
맨리, 시드니에서 7마일, 근심으로부터 1000마일 Manly, Seven miles from Sydney, a thousand mile from care |
끝으로 맨리에서 찍어서 만든 파노라마 사진
내일은 반드시 일찍 일어나서 블루 마운틴을 가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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