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6일 화요일

Rage의 Sydney & Brisbane 여행기 - 20061205 (3) : 시원하다 못해 날아갈듯한 강풍이 불던 Manly beach


동물원을 뒤로 하고 이제 다음 목적지로 가보자
나갈 때는 이용할 케이블카 정류소로 향했다.
그런데 케이블카를 기다리는 동안
공작새 한마리가 뭔가를 얻어먹으려는지
매점 근처를 휘적거리고 다니는 걸 발견.



이제 케이블 카를 타고 선착장으로 가자.




선착장에서 페리를 타고 써큘라 키로 돌아온 다음

다시 다른 페리를 갈아탄 뒤 맨리(Manly)로 향했다.
시드니를 대표하는 바닷가가 두 곳을 꼽으라면
본다이(Bondi)와 함께 언급되는 곳인 맨리는
호주에 이주민을 끌고 이 곳에 정박한 Arthur Phillip 제독이
원주민의 남자다운(manly) 모습에 감동하여 이름붙였다고 한다.

맨리 해변는 페리를 타고 가서 맨리 선착장에 내린 뒤

항구에서 바로 보이는 큰길 따라 잠깐 걸어가면 만날 수 있다.


맨리 해변에 도착했다

서퍼들의 메카로 꼽히는 곳 중의 하나답게
끊임 없이 강한 바람이 불어와 쉴새없이 파도가 치고 있었다.
늦은 시간이라 일반적인 파도타는 서퍼는 못봤지만
패러글라이드를 이용한 카이트서퍼(Kitesurfer)들은 몇명 보였다.


심지어 벤치도 서핑 보드 모양



이 곳도 여느 바닷가처럼 많은 갈매기들이 있었다.

그런데 워낙 바람이 강하다보니 갈매기들이 제대로 날지 못하고
마치 공중부양하듯 내 옆에 가만히 떠 있기만 한 경우가 종종 보였다.


갈매기들의 공중부양을 안찍었네...

해변을 잠시 구경한 후 다시 중심가 코르소(The Corso)로 나섰다.




코르소 거리를 걸어가다보면 조형물 하나가 눈에 띈다.





이 조형물도 시내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ANZAC 기념비 중의 하나다.
짧은 역사 속에 딱히 대외적인 활동으로 기념할 만한 것이
군인들의 희생뿐이어서 그런 것일까?

시원한 풍경의 바다 뿐이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던 맨리.

맨리 선착장 앞에 있는 이 문구가 너무나 맘에 들었다.


맨리, 시드니에서 7마일, 근심으로부터 1000마일
Manly, Seven miles from Sydney,
a thousand mile from care

끝으로 맨리에서 찍어서 만든 파노라마 사진




내일은 반드시 일찍 일어나서 블루 마운틴을 가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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