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1일 목요일

Rage의 香港 여행기 - 20041108 (1) : 香港으로 출발

새벽 4시 40분. 슬슬 준비해보자.
공항까지 1시간은 걸릴테고
버스는 5시 30분 쯤 되어야 첫차가 올까 말까하니
그냥 택시를 타자. 돈은 좀 많이 나오겠지만.

ZzZzzZz....어라 다왔네.
고속도로 이용료 포함해서 거의 4만원. 뷁 -ㅅ-
게다가 내가 4시 55분쯤에 탄거 같은데...
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5시 반도 안되다니
아저씨 얼마나 밟은겨? -_-
흠흠 뭐 어떻게든 되겠지...체크인이나 하러 가자...
라고 했더니 6시 40분부터 체크인 시작이네 ;-;
그래 무계획 내 인생 원래 이런거 아니겠어 -_-

무료한 시간은 흘러 6시 40분 체크인이 시작되고,
비행기 창밖 풍경을 찍을 생각에 "창측 주세요"라곤 했지만
공항 밖으로 보이는 하늘은 그다지 희망적이진 못하네.
면세점이나 둘러보자. 살거야 없겠지만.
그런데....으악 내 UV 필터가 떨어졌다. ;-;
헐겁게 끼워져 있었나? 이렇게 덜렁 떨어지다니.
난 그저 마개를 열려고 했다구 ;-;
그래도 얼마 안하는 UV 필터로 액땜한 셈 치자. 흑흑
떨어져서 깨진 필터 버리고 다시 막았던 뚜껑 열고...
어라 렌즈에 뭐가 묻었네...(쓰윽)...
허거거걱! 뚜껑에 유리조각 있었나보다.
렌즈 코팅이 벗겨지다니. 액땜 참 징하구나 ;-;
사진 찍는데 이상 있으면 안되는데...(찰칵)...그나마 다행이네.


사고친 후 테스트 샷 -ㅅ-

또다시 시간은 흘러 흘러 탑승 시간.
어짜피 창밖은 구름때문에 찍지도 못하겠다.
옆자리는 읽고 있는 책을 보니 아마도 중국 혹은 홍콩 여자.
얘기하면서 가는 것도 그른 것 같고 뭣보다 졸린다.
자자 -_-;

눈뜨니 스튜어디스가 영어로 뭐라칸다.
자다 깨서 뭐라하는지 모르겠다 -_-;
"한국말로 해주세요 -ㅅ-"
민망해하는 스튜어디스.
착률할거니까 의자 세우란다. 다왔군!

비행기에서 내려서는데 열기가 느껴진다.
아직 한국에서 입었던 긴팔 셔츠를 입고있는 터라 금방 땀이 났다.
공항에서 나와서 자 이제 친구한테 연락이나 해볼까?
뚜루루루~
전화는 걍 울리다가 메세지 남기란 소리만 나온다. 바빠서 그런가?
음성 메시지 남겼으니 저녁되기 전엔 연락 오겠지.
(홍콩 있는 내내 이 친구가 한국 가 있는 줄 몰랐다 -ㅅ-)
그럼 우선 호텔 체크인이나 하러가보자.
그런데 내가 아는 거라고는 호텔 주소와
지하철 조단(佐敦/Jordan)역에서 2분 거리라는게 전부.
공항열차 타고 가서 지하철로 환승해 갈 수도 있지만 버스가 더 싸다.
City Flyer 노선을 보니까 A22 정차코스에 Jordan이 있네.
오키! 에이 투에니투 원 티켓 플리즈~


이놈이 City Flyer. 영국 영향인지 2층버스다

하지만 내가 어디가 조단역인지 알 리가 있나.
그래서 기사한테 물어보며 가야겠다는 생각에
2층에서 타고 가고 싶지만 걍 1층에 있기로 했다.
(사실은 짐들고 올라가기 귀찮았다 -_-)
근데 핑계가 무색하게도 정차역 안내 표시기가 있었다. -_-;


버스 천장 가운데 있는 것이 정차역 안내 표시기

40여분을 타고 가니 조단 정류소란다. 내렸다.
그런데... 나는 누구 여긴 어디... -_-a
표지판을 보니 이 길이 조단 로드이긴 한데
내가 가야할 곳의 주소지는 네이단 로드(彌敦道/Nathan Road)...;;;

홍콩이 얼마전까지 영국 식민지였다고해서
영어가 다 통하는 동네가 아니더라.
한두명 붙잡고 물어봤지만 영어를 모른다. 낭=_=패
한 10분은 땀 뻘뻘 흘리며 해맨거 같다.
오! 하느님 감사합니다. 경찰서가 보인다.
경찰 중에 영어 할줄 아는 사람이 없진 않겠지.
한국에서도 한번 들어가보지 못한 경찰서에 들어가보자....
하는 찰나 경찰 한명이 알아서 나온다.
역시나 영어로 얘기가 된다. 아싸!
그리고는 경찰이 길을 가르쳐주는데......
켁...한 블럭만 더 갔으면 네이단 로드였다 -_-;

어쨋건 우여곡절 끝에 호텔 도착, 무사히 check-in도 하고
이제 막막한 홍콩일정이 시작되는구나.
그런데 당장 배고픔은 어떡하지?...
이런 생각하며 엘레베이터로 향하는데
한국말이 들린다. 두-ㅅ-둥. 한국인 추정 3인 발견!
고민이 시작되었다. 예정대로 혼자 싸돌아 다닐 것이냐.
저들에게 물어보고 괜찮다면 같이 다닐 것이냐...
솔직히 당장 배가 고파서(14시경)
혼자서 헤매기 힘든 상태였던지라 고민도 별로 안했다. -_-;

"한국인이신가요?" "네 그렇습니다만"
"혹시 여행차 오셨으면 같이 다니지 않으시겠어요"
"아. 저희는 전시회 때문에 왔는데 오늘은 관광 다닐 꺼에요.
그래도 괜찮으면 동행하시겠어요?"
"아 예 저야 감사할 따름이죠. ;-;"
"그럼 지금 점심 먹으러 갈건데 같이 가시죠?"
"네 잠시 짐만 가져다 두고요."
(이상의 대화는 내 기억에 의해 적당히 편집된 것임 -ㅅ-)
이렇게 예정없던 나의 일정에
예상치 못한 일행이 추가되었다 -_-/

이 세분은 화진화장품 직원들이시란다.
홍콩 convention & exhibition center에서
매년 열리는 전시회에 참석차 오신 것.
그리하야 정해진 오늘의 일정은
점심먹고 전시회장 준비과정 본 후
홍콩 야경 보는데 필수 코스인 빅토리아 피크(Victoria Pe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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