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30일 토요일

Jin과 Rage의 九州 남부 가족 여행기 - 20150503 (1) : 무료 족욕탕이 있던 가고시마 공항

오늘은 아침 9시 45분 비행기를 타고 가고시마(鹿児島)에 간다.
여행 출발하기 전에 준비해왔던
즉석국과 즉석밥, 통조림 반찬 등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짐 정리후 공항으로 출발하자.


2박3일간 지낸 이와카와 민박집의 다다미방


오늘은 비가 내리는 야쿠시마. 어제 비가 오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공항 한편 구석에는 작은 기념품점이 있다.
우리는 코다마가 있는 마그넷 하나 득템.





또다시 시끄러운 프로펠러 옆자리에 앉았다. -_-;;;
그나마 이번엔 비행시간이 30분.

금새 가고시마 공항에 도착했다.
이제 가고시마 츄오역(鹿児島 中央駅)까지가는 리무진 버스를 타러 가자.
그런데 공항 앞 리무진 버스 정류소 바로 옆에 무료 족욕탕이 있네.
활화산 사쿠라지마(桜島)가 있는 가고시마 답다.


[koj-ab.co.jp 펌] 어머니는 버스 타기 전에 잠시나마 발을 담그셨다

가고시마 공항에서 츄오역까지는 버스로 45분 정도 거리다.
그런데 도심 근처로 오니 길이 막혀서 실제로 걸린 시간은 1시간.

가고시마 츄오 역에서 내일과 모레 탈 신칸센 표를 사자.
신칸센을 타는 것이 딱 2번뿐이라서
전 큐슈JR패스를 사는 것보다 그냥 표를 사는게 쌌다.
신칸센 표는 JR패스 이외에는 외국인이 예약할 방법이 없다.
이곳도 5월 첫주가 연휴이니 혹시 표가 매진 됐을까 걱정했는데
신칸센은 어지간해선 매진되는 일이 잘 없단다.
내일과 모레 탈 것 모두 구매하자.
카드 결제가 재대로 안되서 당황했으나 다음 시도에 무사히 성공.

신칸센 표를 산 다음에는
마찬가지로 기차역에서 파는 가고시마 1일 승차권을 구매했다.
600엔으로 버스, 전차 등을 당일내 무제한 이용 가능하니
시내 곳곳을 구경 다니려면 필수품이다.

이제 숙소로 이동할 차례.
숙소는 츄오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의 호텔 가스토프(Hotel Gasthof)다.
체크인 하면서 보니 로비에 술을 시음할 수 있는 곳이 있네.
(가고시마는 고구마 소주로 유명하다.)
다만 술을 마실 수 있는 건 오직 아내 뿐이라 우리에겐 무용지물. -_-


[agoda.com 펌]

호텔 가스토프 건물의 외형은 낡은 건물이었지만
실내는 꽤 앤틱한 분위기가 멋들어진 곳이었다.



숙소 체크인을 끝냈으니 이제 점심 먹으러 나가자.

2016년 1월 28일 목요일

Jin과 Rage의 九州 남부 가족 여행기 - 20150502 (4) : 1달에 35일 비가 온다는 屋久島

하산을 시작한지 3시간이 흘렀을 때 쯤 비가오기 시작했다.
야쿠시마는 일본 최대 연간 강우량을 자랑할 정도로 비가 많이 오는 곳.
오죽하면 1달에 35일 비가 온다는 농담이 있을까.
그래도 올 때 바람막이랑 비옷 등을 챙겨온 덕에
좀 젖기는 했지만 크게 문제는 없었다.


하산하던 중 만난 계곡의 파노라마

아라카와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을 때는 16시가 되기 조금 전.
2시간 가까이 내리던 비는 어느새 멎고 있었다.
잠시 기다렸다가 버스를 타고 야쿠스기 자연관에 도착하니 이곳은 땅이 멀쩡하다.
아마도 산속에서만 비가 내린 듯하다.
(버스투어를 가신 부모님들이 안내원에게 들은 얘기에 의하면
산 아래는 쨍쨍하게 맑아도 산속은 비가 내리는 경우가 꽤 잦다고 한다.)
야쿠스기 자연관 앞에서 30여분을 기다리고
17시 10분 경에 미야노우라 항구로 가는 버스를 탔다.
우리는 둘다 지쳐서 버스에서 늘어졌건만
버스 가장 뒷자석에 탄 한국인 아저씨 아줌마들은
이 버스에 탄 다른 일본인 승객들에게 우리가 민망할 정도로 시끄럽다. -_-

숙소에 도착하니 18시가 넘었다.
부모님들은 이미 투어를 마치고 먼저 와 계셨다.
얼른 씻고 옷 갈아입은 뒤 저녁밥을 먹으러 가자.
저녁 먹으러 가려는 가게는 미야노우라 대교 옆에 있는 Stax cafe...
그런데...문을 닫았네;;;
오늘 안 연 정도가 아니라 아예 망한거 아닌가 싶은 상태.

결국 동네의 다른 가게들을 둘러 봤지만 마땅한 걸 고르지 못해 우왕자왕.
심지어 20시쯤 되니 이미 영업을 종료한 가게도 있었다.
(그렇다. 여기는 그만큼 시골마을이다.)
결국 선택한 가게는 경양식집 테라다야(寺田屋).
평범한 돈까스지만 그래도 맛은 꽤 괜찮아서 다행이다.

이제 내일 일정을 위해 숙소로 돌아가자.
부모님들도 하루종일 버스를 타고 다녀 피곤하시지만
그것보다도 나와 아내가 더이상 산행의 피로를 이겨내기 힘들었다.
내일 아침 비행기를 타러 가야하니 얼른 자자.

@ 부록
부모님들이 다녀오신 야쿠시마 일주 투어는 일본어 안내원만 있기 때문에
아버지께서 어머니와 장모님을 위한 통역사로 수고하셨다.
코스는 다음과 같다.

1. 야쿠스기 자연관

2. 미야노우라 산행의 맛보기를 할 수 있는 야쿠스기 랜드

3. 3000년 수령의 키겐스기(紀元杉)

4. 센피로 폭포(千尋の滝)

5. 신기한 모양의 뱅골보리수 나카마 카쥬마루(中間ガジュマル)

6. 오오코 폭포(大川の滝)

7. 사슴과 원숭이들을 만날 수 있는 세이부린도(西部林道 서부림도)

8. 바다거북 산란장으로 유명한 이나카 해변(いなか浜)

2016년 1월 27일 수요일

Jin과 Rage의 九州 남부 가족 여행기 - 20150502 (3) : 縄文杉를 보고 오는 길에 木霊를 만나다

윌슨 그루터기가 유명한 것은 그 내부때문이다.
나무 속에 들어가 특정 장소에서 위쪽으로 사진을 찍으면
자연이 만든 예쁜 하트가 보이기 때문이다.



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은 단 한곳.
그래서 나무 속에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만 했다.
얼마나 크기에 나무 속에서 줄을 서냐고?
윌슨 그루터기 속에서 찍은 아래 파노라마 사진을 보시라.


물론 이 사진은 파노라마라서 실제보다 더 넓은 느낌이 나긴 하다

구경을 마치고 다시 조몬스기를 향해 출발하자.
조몬스기까지는 이제 불과 2km 남짓.

지금까지는 거의 우리처럼 올라가는 사람뿐이었는데
이쯤되니 하산하는 사람들을 종종 마주치게 되었다.
그런데 재밌게도 마주치는 사람들마다
오하요~(おはよう)라고 인사를 한다.
(정말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사를 건넸다.)
아마도 일본의 등산 문화가 그런 것인가보다.
그래서 이후로는 우리가 먼저 인사를 걸기도 했다.


조몬스기까지는 이제 1.9km 남았다



윌슨 그루터기에서 조몬스기로 가는 길 중간에는
다이오스기(大王杉), 후후스기(夫婦杉) 등을 만난다.


수령이 3000년이라는 다이오스기


아래쪽 굵은 가지 하나가 두 나무를 부부처럼 연결하고 있는 후후스기

조몬스기 근처로 가면 길 옆에 데크가 설치된 곳들이 종종 있어서
여러 사람들이 쉬거나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단체 관광객이 쉬고 있던 한 데크를 지나치던 중
가이드인듯한 분이 우리가 입은 티를 보고는
(가슴에 커다란 가시복 그림이 그려져 있는)
"카와이~. 카와이 티 데스네~."라고 가리킨다.
커플티라서 더 눈에 띄었나보다.
개구진 표정으로 우릴 가리키는 그 분에게
웃음으로 화답하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윌슨 그루터기에서 출발한지 1시간 10분.
산행을 시작한지 4시간 반만에 드디어 조몬스기에 도착했다.


뒤에 있는 나무가 조몬스기

조몬스기는 뿌리의 보호를 위해 접근을 제한하고
관람 데크에서만 볼 수 있도록 했다.
떨어진 곳에서 보니 그 거대함이 그렇게 와닿지는 않아 살짝 아쉽다.
조몬스기는 최대 둘레 16.4m, 높이 25.3m의 거대한 나무다.
수령이 7200년 되었다는 말이 있지만 사실 정확한 나이는 모른다.
추정 방식에 따라 2100년~7200년까지 다양한 예상치가 있을 뿐.
관광객을 유혹할 스토리를 위해서
가장 큰 수인 7200년이 자주 언급되는 것일 것이다.
그렇지만 매끈한 다른 나무들에 비해 유달리 신비한 모양새가
7200년이라는 숫자와도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목적지였던 조몬스기를 만났으니 이제 하산할 차례.
가져온 도시락으로 식사를 한 후 하산을 하자.

하산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사슴을 만났다.
이번엔 등에 하얀 털들이 점점이 나 있는 꽃사슴.




기묘한 삼나무 터널



습기로 인해서 길이 미끄럽기에 하산이 생각보다 더디다. 
조몬스기에서 오카부 보도 입구까지 걸린 시간이
올라갈때와 매 한가지로 2시간 가까이 걸렸다.
그래도 이제는 걷기 편한 철길이니 대략 안심. 


간이화장실. 다만 휴대용 변기를 직접 갖고 와야 한다

한창 하산길을 재촉하던 중에
코다마(木霊) 인형을 이끼 위에 놓고 사진 찍는 가족이 보였다.
그래서 나도 찍기위해 다가가니 우리를 보고는 웃으며 살짝 비켜준다.
알고보니 원래 있던 게 아니라 이분들이 사진찍기위해 일부러 가져온 것.
사진을 찍고는 감사 인사를 드리고 헤어졌다


크기가 아쉽지만 이 사진이라도 건진게 어디냐

[imgur.com 펌] 모노노케 히메에 나왔던 코다마

14시 30분쯤에 시라타니운스이 계곡으로 가는 갈림길을 다시 만났다.
시라타니운스이 계곡 앞에서의 마지막 버스는 16시 10분.
시라타니운스이 계곡쪽은 아라카와 등산로쪽과 같은 편한 길이 아니라
작은 야산 하나를 넘어야하는 산길이기에
지금처럼 방전된 체력으로 1시간반만에 가기는 무리일 것 같다.
정말정말 아쉽지만 다음 기회를 기약할 수 밖에.
계속해서 철길을 따라 아라카와 등산로 입구로 가자.

Jin과 Rage의 九州 남부 가족 여행기 - 20150502 (2) : 철길이 끝나고 진짜 산행이 시작되다

푸른색 이끼로 뒤덮인 나무 숲길을 계속해서 걸었다.



아까의 분기점에서 10분 정도 걸으니
야쿠시마의 유명한 삼나무들 중 첫번째로
산다이스기(三代杉)를 만났다.
쓰러진 밑둥 위에 다른 삼나무가 자라는 식으로
3대를 걸쳐서 자랐기에 산다이스기.


밑둥이 중요한데 너무 어둡게 나왔다 -_-


산다이스기를 지나치고 얼마되지 않았을 때
사람들 몇몇이 숲속으로 시선을 향해 있는 것이 보였다.
우리도 그쪽을 보니 사슴이 나타났었다.


타이밍을 놓쳐서 뒤꽁무니만

야쿠시마는 사람 2만, 사슴 2만, 원숭이 2만이 산다고 할 정도로
사슴과 원숭이를 흔하게 만날 수 있다.
(우리는 원숭이는 못봤지만 부모님들은 여럿 보셨다고 한다.)
아무도 해를 가하지 않으니
사슴들은 사람들 근처에서도 얼쩡거린다.
하지만 나라 공원에서처럼 다가오지는 않더라.

사슴 한 마리를 만난지 50여분 후, 이번에는 두마리가 같이 나타났다.


사진을 크게해서 가운데를 보면 두마리 엉덩이가 보인다

출발한지 두시간 반만에 드디어 철로의 끝
오카부 보도 입구(大株歩道入口)가 나타났다.
오카부 보도 입구에는 화장실과 식수를 구할 수 있는 곳이 있다.
그리고 본격적인 산길의 시작이다보니
출발전 충전을 위해 쉬는 사람들이 꽤 많이 모여있었다.
산에서 용변을 보는 것은 금지되어있기 때문에
화장실은 반드시 들르는 것이 좋다.

화장실을 들른 후 잠시 쉬었다가 다시 출발.
여태껏은 거의 평지에 가까운 길이었지만
이제부터는 진짜 산길, 오르막길이다.
(그리고 미야노우라 산은 올라갈수록 경사가 가파르다고 한다.)
지금까지도 여러 큰 나무들을 봐왔지만
산길로 들어서니 더 굵직하고 큰 나무들이 바로 곁으로 지나간다.






오카부 보도 입구에서 10분정도 지나 만난 오키나스기(翁杉)

오카부 보도 입구에서 출발한지 20분.
드디어 야쿠시마가 세상에 알려지는데 큰 공헌을 한
윌슨 그루터기(ウィルソン株)가 보인다.


윌슨 그루터기에 도착했다


2016년 1월 26일 화요일

Jin과 Rage의 九州 남부 가족 여행기 - 20150502 (1) : 꼭두새벽부터 시작한 산행

야쿠시마에서의 둘째날은 부모님들과 우리의 일정을 따로 잡았다.
부모님들은 아침 9시에 출발하는 섬 일주 투어를 가시고
아내와 나는 미야노우라 산으로 등산을 간다.

우리의 목표는 수령 7200년의 삼나무인 조몬스기(縄文杉)까지 가는 것.
당일치기로 갈 수 있는 코스는 두가지인데
아라카와(荒川) 등산로를 통해서 가거나
시라타니운스이 계곡(白谷雲水峡 시라타니운스이쿄)으로 가는 길이 있다.
(사실 어디서 출발하건 중간에 만나기는 한다.)
전자는 8~10시간, 후자는 10~12시간이 소요된다고 하니
우리는 가급적 빨리 돌아올 수 있는 아라카와 등산로를 이용하기로 했다.

미야노우라 항에서 아라카와 등산로를 가는 방법은
버스로 야쿠스기 자연관(屋久杉自然館)까지 간 다음
다시 아라카와 등산로 입구까지 버스를 갈아타고 가면 된다.
문제는 야쿠스기 자연관을 가는 버스가 하루에 한대,
그것도 새벽 4시 45분에 있다.
(돌아오는 것도 17시 10분 버스 하나 뿐.)
그래서 아내와 나는 새벽 4시에 일어나야만 했다.
(야쿠시마 버스는 계절마다 운행 시각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야쿠시마 관광협회에서 버스 시간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사이트가 상당히 느려서 끈기가 필요하다.)

주무시는 부모님들 깨지 않으시도록 조심스레 방을 나섰다.
물을 끓인후 보온병에 넣어 산에 오르면서 마실 따뜻한 물을 확보하고
초콜렛 같은 간식거리와 비옷등을 챙긴 가방을 들고 현관으로 나가니
어제 주문했던 도시락 두개가 놓여있었다.
(원래 현관에 두겠다고 했었다.)
도시락도 챙겨넣고는 칠흙같은 어둠속을 지나
어제 내렸던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5월이지만 시골의 새벽이라 그런지 약간은 쌀쌀한 공기다.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니 바로 앞에 있는 가게는 환하게 불이 켜져 있다.
다름아닌 도시락 가게인데 우리처럼 새벽에 등산 출발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 어두운 새벽에도 영업중이었다.


정류장 앞의 도시락 가게는 꼭두새벽부터 열고 있었다

버스는 거의 정시에 도착했다.
시간표에 따르면 야쿠스기 자연관까지는 40분 정도 걸린다.
그리고 역시나 일본답게 도착시각은 거의 어김이 없었다.
버스를 티고 오는 중에 해가 떠서 이제는 밝은 하늘이다.

5시 반에 도착한 야쿠스기 자연관 앞은
이제야 막 동이 튼 새벽시간이 무색하게도 200여명의 사람들로 북적였다.
모두 아라카와 등산로 입구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미야노우라에서 오는 버스는 우리가 탄 버스 뿐인데
(그리고 반대편에서 오는 버스는 아직 시간이 안됐는데)
아마도 단체 관광객을 데리고 온 버스가 있었나보다.

아라카와 등산로 입구로 가는 버스 표를 사고 줄을 섰다.
아라카와 등산로로 가는 버스는 30분마다 있는 것으로 나오지만
많은 등산객들을 수송하기 위해서 실제로는 몇분에 한대씩 다녔다.
아라카와 등산로 입구까지는 버스로 30분.
차창 밖으로 보이는 우거진 숲이 오늘 산행에대한 기대를 높인다.

마침내 아라카와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을 때는 6시 반.
미야노우라 항으로 돌아가는 17시 10분 버스를 타기 위한 마지노선인
아라카와 등산로 입구에서 16시 3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려면
어떻게든 10시간 안에는 다녀와야한다. 얼른 출발하자.
어제 작성한 등산 신고서는 등산로 입구의 사무실에 제출하면 된다.


한 일본인 가이드가 찍어줬으나 초점이 뒤에 맞아 망한 사진


등산로는 철길로 시작된다

아라카와 등산로 입구에서는 철길을 따라 가면 된다.
철길이 있는 이유는 사실 여기가 삼나무 벌목장이었기 때문이다.
야쿠시마 삼나무는 옛날부터 고급 목재로 인기 있었고
근대에는 본격적인 벌목를 위해 철로까지 깔고 수송했다.
그나마 1970년대에 와서야 벌목이 중단되었고
1993년에는 UNESCO 자연 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등산로는 철길을 따라가면 된다

철길을 따라가니 아무래도 경사도 거의 없다시피해서 편하다.
부담도 없고하니 이것저것 경치가 눈에 많이 들어온다.
중간중간 계곡을 건너는 다리를 만나는데
사람이 걷기 위한 길로 만든 것이 아니었다보니
철로 부목 사이로 구멍이 숭숭 나있어서 살짝 아찔한 느낌이 있다.




다리는 발 헛디디면 떨어질 듯한 아찔함이 있다

빽빽하게 푸른 숲과 이끼들이 만든 풍경들이 아름답다. 감상하며 가자.








1시간 반쯤 걷고나니 샛길을 만났다.
표지판을 보니 시라타니운스이 계곡으로 가는 길.
시라타니운스이 계곡은 사실상 이 여행을 처음 계획하게 했던,
애니메이션 '모노노케 히메(もののけ姫)'의 배경이 된 곳이다.
나중에 하산할 때 시간이 된다면 이쪽으로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