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4일 수요일

Jin과 Rage의 Singapore 가족 여행기 - 20190815 (3) : Singapore에서의 가족 상봉

늦지않게 공항에 와서 아까 맡겨뒀던 짐을 찾고 도착장소로 향했다.
우선 이모가 예약해준 전세버스 가이드와 만나고
얼마후 도착한 부산발 비행기 승객들 속에서 처가 식구들도 나타났다.

14명의 대가족 상봉

이제 버스를 타고 숙소로 가자.
그런데 숙소 호스트 쪽에서 연락이 왔는데
싱가포르는 에어비앤비가 불법이라서
혹시나 경비가 물어보면 친척이라고 말하란다.
아하하......
뭐 별 일 없겠지. 이제와서 별 다른 수도 없다.

버스로 20여분 달려 도착한 숙소는
차이나타운 한복판의 싱가포르 시티 갤러리 빌딩.
(아까 왔던 곳을 또 방문하는 삽질 코스였던 거 같지만 무시하자.)
다행히 아무런 제재없이 숙소에는 무사히 도착했다.
37층의 고층인데다가 약간이지만 항구쪽 바다 전망도 있고
거실이나 (사용할 것 같진 않지만) 부엌 공간도 넉넉하고 맘에 드네.


6시간의 비행으로 장모님이 피곤하시기도 할 거고
이른 아침부터 애들 6명이나 데리고 온다고 다른 어른들도 지쳐있으니
오후엔 숙소에서 쉬기로 결정했다.

...

어느새 시간이 저녁 식사를 할 때가 되었다.
오늘 저녁은 싱가포르의 명물 칠리크랩 요리를 먹으러 갈 예정.
아내가 미리 예약한 가게 레드 하우스(Red House)로 가기 위해서
전철을 타고 클락 키(Clarke Quay)로 고고......
아... 그런데 우리의 오판이었다.
아이 6명이 포함된 14명의 인원이 해외에서 대중교통으로 움직이려니
별 거 아닌 거 같으면서도 가이드 하는 아내와 나는 정신이 없다.
그나마 환승은 안해도 되는게 다행일 뿐.
벌써부터 단체여행 가이드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정신은 없었지만 어쨋든 별 일 없이 가게에 도착했다.
우리 주도로 온 음식점이니 주문도 우리가 책임지고 해야겠다.
칠리 크랩을 먹기 위해 온 가게이긴 하지만
해산물을 잘 안먹는 사람도 있고 밥도 필요하니
닭 요리와 볶음밥도 주문하자.

요즘 보기 드문 처가 대식구

이것이 칠리 크랩

싱가포르가 원조인 칠리 크랩 요리는
토마토 퓌레와 칠리 소스 베이스에 여러 향신료 향이 나고
단짠+새콤함에 곁들여진 가벼운 매콤함이 입맛을 자극한다.
게다가 게가 살이 꽤 튼실하게 들어있어서 보기만해도 군침이 돈다.
다행히 다른 식구들도 맛있다며 만족해하네.

맛있게 먹은 후 다음 코스는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
매일 저녁 두 번 있는 가든 랩소디(Garden Rhapsody)를 보기 위해서인데
문제는 쇼 시간에 맞추려면 대중교통으로는 무리인 상황이다.
이 순간을 위해 핸드폰에 그랩을 깔아왔지. 6인승 탑승 차량 2대 호출!
(6인승에 7명씩 타야했지만 어린 애들이 있으니 대충 우겨서 안고 탔......)

다행히 10여분만에 도착해서 아직은 늦지는 않았다만
우리처럼 쇼를 보러 온 사람들때문에 바글거린다.
공원 입구에서 쇼를 하는 슈퍼트리까지 찾아가야 하는 것도 문제.

공원 입구에서 슈퍼트리까지는 별로 멀지도 않은데
여러사람 인솔하고 가려니 마음이 급해서 헤맨다.
그 와중에 쇼가 시작되어 음악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슈퍼트리에 도착.
얼른 자리잡고 앉자.


15분간의 가든 랩소디가 끝나고 이제 숙소로 돌아갈 차례.
아까의 경험상 돈은 좀 들어도 그냥 그랩 타는게 훨씬 편하다.
숙소로 돌아와서는 내일 일정 의논하고 잠자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