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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10일 화요일

Rage의 関西 가족 여행기 - 20110202 및 후기

아침에 일어나서 역시나 호텔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오전 비행기로 귀국하기 때문에 호텔을 나섰다.

공항 면세점에서 주변 지인들에게 선물할 것들 이것저것 고르고나니
어느새 부모님이 탈 부산행 비행기 출발시간.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동생과 나도 서울로 돌아왔다.

이번이 내가 성인이 된 이후 첫 가족여행이었다.
아버지가 여행을 별로 즐기시지 않는다는 핑계를 댈 수도 있겠지만
이번에 이렇게 갔다와보니 너무 무심했던 것 아닌가 싶었다.
부모님 건강이 안좋아지기 전에
어떻게든 같이 여행 할 기회를 만들어야겠다.

준비가 몇가지 서툴렀고, 생각보다 추웠던 날씨에다가
어머니 몸 걱정에 많이 다니진 못했지만
그래도 부모님께 뭔가 해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스테이크 아오야마'나 '미소카안 카와미치야'에서
우리가 이렇게 준비 안했으면 못해봤을 식사라며 좋아하시던 모습은
정말 잊을 수 없을 거 같다.


금각사에서. 4명 다 나온 유일한 사진

@ 첫날 료칸에서의 문제는 예약했던 하나투어에 항의했더니
료칸측에서 잘못 예약한 거 같다며 차액 환불 받음.
그런데 그 철두철미한 일본에서 그것도 고급 료칸에서 그런 실수를?
더군다나 료칸측의 사과문이라며 같이 첨부해준 문서도
원문은 없이 한글로 '이런 내용으로 보냈다' 라고만 하니 의심스럽다.
개인적으로는 료칸 예약을 당시에 시작한지 얼마 안됐던
하나투어 실수였을거라 추측 중.

2013년 12월 8일 일요일

Rage의 関西 가족 여행기 - 20110201 (3) : 전통의 맛집과 새 시대의 맛집

점심을 먹을 곳은 300년 역사를 가진 소바집
미소카안 카와미치야(晦庵河道屋).


Since 1710 ㄷㄷㄷ;;;
그런데 니조(二条)성 근처의 소바가게 혼케 오와리야(本家 尾張屋)는
한술 더 떠서 Since 1465

보통 사람들이 교토 다이마루(大丸) 백화점에 있는 분점으로 가는데
우리는 본점에가서 먹어보기로 했다.
그런데 가면서 보니 왜 분점으로 가는지 알 거 같았다.
요즘에야 구글지도로 찾아가면 되겠지만
안내판은 커녕 주변에 특징있는 건물 같은 것도 없기에
주소로만 찾아가기에는 꽤나 애먹을 것 같다.


미소카안 카와미치야의 소바는 마를 섞어서 면이 흰 편이다




미소카안 카와미치야 입구
주의깊게 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쉽상이다


300년 전통의 소바 맛은 정말 일품이었다.
패키지 여행으로 왔으면 맛보지 못했을 거라며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도 뿌듯했고.
(물론 식당 찾고 예약한 건 동생이었지만 :P)
다음번에 교토를 다시 가게되면 또 가보고 싶은 맛.

점심을 잘 먹었으니 이제 기온(祇園) 거리로 가볼까나?


기온 거리 초입

아직도 가끔 게이샤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기온 거리는
낡은 전통 목조가옥들이 즐비하다.
또한 곳곳에 여러가지 화과자 가게들이 있어서
과자 좋아하는 우리 가족은 지나치지 못하고 여러곳에서 시식을 했다.


추워서 그런가 꽤나 한적했던 기온 거리

하지만 기온 거리에 찾아온 목적은 사실 따로 있었으니
바로 얼리지 않은 생 아이스크림 가게 쿄 키나나(京きなな).


쿄 키나나. 여기도 역시 주의하지 않으면 지나치기 쉽상


얼리지 않은 생 아이스크림. 데키나테 키나나(できたてきなな)

추운 겨울에 아이스크림이 왠말인가 싶기도 하겠지만
(더군다나 전날 밤에 도톤보리에서 터키 아이스크림도 먹어놓고 -_-)
쿄키나나의 얼리지 않은 생 아이스크림은
정말 부드럽고 좋은 단맛을 지녔다.
가게가 꽤 작은 편인데다가 사람도 많아 붐볐지만
다행히 자리를 찾아 앉아서 아이스크림 맛을 음미할 수 있었다.

쿄키나나의 아이스크림을 마지막으로 교토 관광을 마치고
다시 전철을 통해 오사카로 돌아왔다.
사실 아직 볼거리가 한참 남아있는 교토지만
허리가 편치 않은 어머니가 더이상 무리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간사이 지방이야 멀지 않으니 다음에 또 오지 머.

오사카로 돌아와 백화점 푸드코트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내일 돌아갈 짐 정리 & 휴식.

Rage의 関西 가족 여행기 - 20110201 (2) : 錦 시장의 다양한 짠지들

버스로 이동해 료안지에 도착했다.



료안지는 가레산스이(枯山水) 정원으로 유명하다. 어떤 거냐면...



15개의 돌이 있으나 어느 각도에서도 한번에 14개밖에 못본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정원이라면 생각할 식물들이나 연못은 하나도 없이

이런 희고 검은 돌과 모래로만 이루어진 정원이다.
료안지의 그것은 이런 형식의 정원들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

사찰의 관람 가능 영역은 오래된 서예와 그림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가레산스이 외에도 아름다운 산책길과 연못의 정원도 있다.

강렬한 금박 누각이 풍광을 압도하던 금각사에 비해
차분하게 정원 경관을 감상하기는 훨씬 좋았달까?





료안지 구경을 마치고는 교토 번화가로 향했다.

우선 니시키(錦) 시장을 구경한 다음
시장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할 예정.


테라마치(寺町) 쇼핑 아케이드를 통해 니시키 시장으로 갔다







니시키(錦)

1310년!에 첫 문을 연 가게가 있을 만큼 오래된 니시키 시장은
우리네 시장 골목과 비슷하지만 일본답게 좀 더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
특히 시장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다양한 짠지 가게들이 있어
지나가다 하나씩 시식해보는 재미가 있다.
그럼 이제 점심을 먹으러 예약해둔 식당에 가볼까?

2013년 12월 7일 토요일

Rage의 関西 가족 여행기 - 20110201 (1) : 맑은 날의 반짝이는 金閣寺

셋째날 아침.
치선 호텔의 아침 뷔페는 저렴한 호텔 비용에 비하면 꽤 괜찮았다.
아침을 든든히 먹은 후 교토 구경을 위해 출발~

전철을 타고 한참 간 후에 사이인 역(西院駅)에 내린 다음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먼저 금각사(金閣寺/킨가쿠지)로 향했다.



금각사의 원래 이름은 로쿠온지(鹿苑寺)이지만
워낙에나 금각사란 이름으로 유명하니
사찰 내 지도를 제외하고는 어느 안내판에서나 금각사란 이름이 적혀있다.


안내판에도 금각사라고만 되어있네


사찰 내 지도에는 본래 이름인 로쿠온지라고 되어있다


이제 들어가봅시다

입장권에도 금각사라고 적혀있다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한적한 사찰을 걸어들어가니
그 유명한 금박 사찰이 눈에 띈다.


날씨가 좋아 유난히도 반짝였다

맑은 날씨에 반짝이는 금빛 사찰과 물의 반영이 참 아름답다.
그런데 사실 현재의 금각사는 1955년에 재건된 것이고
원래의 건물은 1950년에
정신질환을 앓던 승려의 방화로 인해 소실되었다고 한다.

관람 코스를 따라 걸어가다보면 부동당(不動堂)을 만나게 되는데
여기에는 길흉을 점치는...자판기가 있다 -_-


오른쪽에 보이는 노란 물체가 바로 자판기

동생이 하나 뽑아보길레
그리고 무려 한국어 자판기도 있어서 나도 한번 해봤다.



동생은 일본어, 난 한국어로

둘다 결과는 대길(大吉).
근데 동생 얘기로는 거의 대부분 대길이 나온다고 한다 -_-
뭐 그래도 길하다는데 기분 나쁠거야 없지 ㅎㅎ
그렇게 금각사 구경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 료안지(龍安寺)로 향했다.
료안지까지도 버스로 이동.


교토의 버스정류소 도착 안내판
우리네 디지털 안내판보다 뭔가 정감있다

Rage의 関西 가족 여행기 - 20110131 (2) : 겨울의 道頓堀는 추웠다 -_-

맛있게 점심을 먹고 동생은 잠깐 볼 일이 있다며
부모님과 나를 두고 어디론가 부리나케 갔다왔다.
바로 피에나 호텔(Hotel Piena)에 있는 케익 전문점
카시스 파토리(菓子s Patrie)의 밀키쉬 잼을 사러 갔다온 것.


[instagram.com 펌] 다양한 종류의 밀키쉬 잼

길치인 동생이 이거 사러 혼자서 다녀오겠다는 얘기에 1차로 헐~
그리고 나중에 밤에 숙소에서 하나 뜯어서 먹어보곤 맛있어서 헐~!
역시나 제빵, 디저트 등으로 유명한 고베 다웠다.

다시 동생이 합류하고 간식으로 먹을 빵을 좀 산 다음
전철을 타고 오사카를 향했다.
남은 2박을 보낼 치선 호텔(チサンホテル) 신사이바시(心斎橋)로 가자.
치선 호텔 체인의 아침식사가
비지니스 호텔중 가장 괜찮은 편이라고 해서 선택했었다.
방이야 뭐 비지니스 호텔 답게 딱 두명 누울 침대와 좁은 화장실이 전부.

저녁은 특별한 일정 없이 호텔 주변의 백화점과 슈퍼마켓 등을 돌아보면서
어머니 모자 쇼핑 (결국 맘에 드는 것은 없었지만) 및 식품관 구경을 했다.
(우리집이 먹을 거에 관심이 좀 많다 -_-;;;)
결국 저녁도 백화점 식품관에서 산 음식들 호텔로 가져가 해결.


한 슈퍼마켓에서 발견한 괴식
돼지고기 덮밥 초콜렛과 미소라멘 초콜렛 -_-;

저녁은 먹었고...그래도 오사카 와서 도톤보리(道頓堀) 구경은 가야지.
부모님은 날도 춥고하니 호텔에서 쉬기로 하셨고 동생과 둘이서 고고~



화려한 도톤보리 지구 쇼핑가

여기 왔으면 또 랜드마크에서 사진 한 번 찍어줘야지.


글리코 맨 혹은 마라톤 맨


대게 요리집 카니도라쿠(かに道樂)


돈키호테 관람차는 고장으로 운행 중단

날이 추웠지만 카니도라쿠 근처에 있는 터키 아이스크림 노점도 들렀다.
쫀득한 터키 아이스크림을 이용한 현란한 속임수로
줄듯말듯 장난치는 아저씨.




받아든 아이스크림 들고 찍은 기념 사진

추웠지만 그래도 맛있었던 아이스크림 먹으며 호텔로 돌아가
가족끼리 대화를 좀 나누다 잠이 들었다.
이제 내일은 교토(京都)로 가야지.

2013년 12월 4일 수요일

Rage의 関西 가족 여행기 - 20110131 (1) : 神戸에 왔으면 와규를 먹어야지


료칸에서 제공하는 기모노


어두운데서 똑딱이로 찍었더니 흔들린 사진밖에 없네

아침에 일어나서 역시나 목욕 한번 더~
료칸에 목욕탕이 몇가지가 있기 때문에 어제와는 다른 탕으로 가서 했다.




거북(龜), 학(鶴) 등의 장수의 상징인 동물 이름이 각 목욕탕 입구에 있다

아침도 어제 저녁과 마찬가지로 뷔페식 식당에서 먹고
(가이세키는 어디로 갔냔 말이다 -_-+)
오늘의 일정은 고베로 가서 와규를 먹은 뒤 오사카로 돌아가는 것.

아리마온천 기차역까지는 료칸에서 셔틀버스로 이동하고
이제 기차를 이용해 고베(神戶) 산노미야(三ノ宮)역까지 가자.
오늘부터 돌아가는 날까지 3일간은 간사이 스루패스로 무한 기차타기.


아리마 온천 역


이거 타고 바로 산노미야 역으로 가는건 아니고 한두번 갈아타야 한다

산노미야 역에 도착한 다음에는
우선 아케이드 모토마치(神戶元町)를 둘러보았다.



여러 가게들이 모인 아케이드 모토마치를 슬쩍 둘러보고는
점심시간이 되었으니 미리 예약해둔 식당으로 가야지.
점심은 고베 와규(和牛)를 먹기 위해서
스테이크 아오야마(ステーキ青山)에 예약을 했다.
(동생 일본어 실력덕분에 전화 예약을 했다만
가서 보니 굳이 예약할 필요는 없었다.)
동생이 일본어를 잘해서 우리가 가게에 들어가 한국어 쓰기 전까지는
주인 아저씨는 우리가 당연히 일본인일거라고 생각하고 계셨다나?


[www.steakaoyama.com 펌]


전채요리


우선 야채를 구워내고


드디어 본격적으로 구워지는 고베 와규


철판위에 두어 온기를 유지하고 밥과 함께 한끼

스테이크 아오야마에서 런치세트 고베규는 1인 5000엔이다.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여행에서 이 정도 사치는 한번쯤은 해봐야지.
(특히 먹는 데는 절대 아끼지 말자라는게 우리 가족 지론)
고베규는 상당히 부드럽고 기름져 향이 강했다. 고기가 입안에 녹는 듯.
어느정도 고기 씹는 질감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별로일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