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14일 화요일

Jin과 Rage의 上海 여행기 - 20190304 및 후기

여행 마지막날.
방 공기가 찬 탓에 두꺼운 이불에서 나오기가 싫다.
하지만 오늘은 귀국하는 날.
짐을 들고 나와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오늘은 그냥 동네 구경하는 겸해서 걸어가보자.
숙소에서 버스 터미널까지는 걸어서 20분이면 갈 수 있긴 하다.

가는 길에 요우티아오 가게가 있어 아침 식사로 구매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상하이 닝허루 시장에서 먹었던 것만큼 맛있지는 않네.
겉만 보면 거기서 거기일 거 같은 요우티아오인데 말이지.

버스터미널은 비교적 한적했다.
대중교통 탑승때마다 거치는 보안 검색대마저도
상하이 때에 비하면 뭔가 설렁설렁 보는 느낌.

좀 일찍 온 탓에 무료하게 기다리다 상하이행 버스에 탔다.
오늘 탄 버스는 어제보다는 좀 낡았긴 하네.
아무래도 어제 탄 버스가 운이 좋았던 것인 듯.

졸다보니 어느새 상하이.
창밖에 보이는 공사중인 건물의 규모가 참...대륙답다

상하이 남부터미널에 도착한 후
다시 버스를 타고 푸둥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에 도착하니 1시가 넘어서 얼른 식사를 해야겠다.

계란찜과 소고기 덮밥 조합은 무난하게 먹을만 했다

체크인하고 들어가 간단한 면세점 쇼핑 차례.
보통 면세점 오면 와인을 샀지만 중국에 왔으니 이번엔 중국 술.
선물용으로 살만한 과자도 찾아봤지만 의외로 눈에 들어오는게 없다.
뭐 그래도 몇 개 사보기는 하자.

비행기를 기다리는 전까지는아내의 맥주타임
하지만 라거에서 IPA로 입맛이 변한 아내에게
칭따오 드래프트는 별 감흥을 주지 못했다

이제는 진짜 돌아가야할 시간.
다음 여행 때까지 안녕~

...

현대화된 대도시라서 별반 색다를 것 없는듯 하면서도
다양한 음식들과 다양한 양식의 건물들이 뒤섞인 모습은
어떻게 보면 중국에서 가장 국제화된 도시이기에 만날 수 있는
그야말로 샹하이만의 유니크함이 아닌가 싶다.
가까운 곳인데도 선뜻 행선지로 정하지 못했던 중국이다만
(베이징은 경유로 잠시 들렀던 거니 제외하자.)
샹하이기에 부담없이 처음으로 방문할만한 곳이었고
그러면서도 색다른 재미들을 느낄 수 있었던
짧지만 즐거웠던 4박 5일이었다.
이걸 시작으로 중국의 곳곳을 다녀볼 수 있기를.

표정은 웃고 있지만 매서운 와이탄 강바람에 덜덜 떨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