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1일 화요일

Jin과 Rage의 Sydney 여행기 - 20170107 (1) : Sydney 벼룩시장 구경의 끝판, The Rocks Markets

이번 시드니 여행의 마지막 날.
이 날 아침은 동생과 따로 움직이게 되었다.
마침 생일인 동생은 자기 자신에게 주는 선물로
시드니 와일드라이프 동물원에 코알라와 아침식사를 하러 갔다.
원래 동생의 목표는 코알라 안아보기였으나
시드니가 속한 뉴 사우스 웨일즈(New South Wales) 주는
코알라를 만지는 것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어서
대신에 그나마 코알라를 가까이서 보기 위한 옵션을 찾은 것.
아침 7시반에 코알라와 같이 식사를 하기 위해서
동생은 새벽 일찍 5시 반에 집을 나섰다.

누차 얘기하지만 식사 시간이래도 잠 안자는 코알라 만나기 힘들다


코알라 대신 관광객들의 손길을 받는 쿼카(Quokka)와 왈라비

아내와 나는 느즈막히 집을 나섰다.
우리가 먼저 향한 곳은 베이커리 플라워 & 스톤(Flour & Stone).
어제 먹었지만 유명 베이커리에서 만든 래밍턴을 먹어봐야지 않겠나.

아...

이런...이 동네 연말연시 휴가를 생각 안했다.
물론 그래도 1월 12일까지 가게를 열지 않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겠다만.
락스에 있는 동생에게 연락해봤지만
그 부근에 있는 다른 베이커리도 사정은 마찬가지.
어제 안먹었으면 못먹을 뻔 했었네.

결국 우리는 래밍턴을 포기하고,
오페라 좋아하시는 아버지 선물로
공연 실황 DVD을 사기 위해 오페라 하우스로 향했다.
여러 오페라 실황 DVD들 중에서 표지가 제일 예쁘다는 이유로
아내가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를 골랐다.

이제 뭐하지?
에이 모르겠다. 여러번 갔었지만 락스(Rocks) 쪽으로 가보자.
그게 동물원 구경 후 그 근방에 있는 동생이 합류하기도 편하겠다.

서큘라 키를 지나서 락스로 넘어가는데 사람들이 엄청 많다.
주말이라 그런가? 주말...주말...아!
오늘 주말이라서 락스 마켓이 열었구나.
어째 이번 방문에는 벼룩시장 구경을 많이 하게 되는군.








락스 마켓은 지금껏 들렀던 다른 벼룩시장들보다 큰 규모여서
그만큼 더 다양한 물건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놀랍도록 매운 칠리 소스 시식으로 입에서 불이 나기도 했고
향이 좋은 수제 비누 몇개도 선물용으로 구입하고,
여행지에서 우리가 항상 챙겨오는 마그넷도 빠질 수 없지.

어느새 점심 먹을 시각이 되었다.
사람들도 많은데 굳이 식당 찾아 삼만리 하지 말고
우선 동생이 합류하길 기다린 다음
그냥 마켓 한쪽에서 팔고 있는 피자와 타코로 해결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