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25일 목요일

Jin과 Rage의 高松 가족 여행기 - 20180330 (4) : 뱃놀이 가잔다~

리쓰린 공원에서는 전통 목선인 와센(和船)을 타고
사공의 설명을 들으면서 공원을 감상할 수 있다.
우리가 탄 배의 사공의 설명은 일본어지만
시간대에 따라 영어로 설명하는 때도 있다.
나루터에는 5시 40분에 도착했고 우리가 예약한 시각은 6시 10분.
대기석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기온이 조금씩 쌀쌀해진다.


배를 타기 전에 삿갓 모양의 모자를 하나씩 나눠준다



사공 아저씨가 배를 저으면서 공원의 이곳저곳을 설명해주는데
아버지는 다 알아들으실 수 있으시겠지만
그걸 다 번역해달라고 하기는 아버지도 피곤하실 거 같아서
우리는 그냥 눈(과 사진기)으로만 담아가기로 했다.
딱 하나 알아들은 것은 엔게쓰 다리 뒤편의 언덕이
후지산(富士山)을 본 떠 만든 히라이호(飛来峰)라는 정도? -_-a




공원 내에는 기묘한 형태의 소나무들이 상당히 많다





20여분정도의 뱃놀이가 끝나고 나루터로 다시 돌아왔다.
아름다운 정원 감상이 즐겁긴 했지만
해가 지는 데다가 물 위에 있다보니 꽤 쌀쌀해서 한기가 든다.
이제 공원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가자.


후지산을 본 떠 만든 또다른 언덕 후요호(芙蓉峰)에서 내려다본 모습
후요호는 후지산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야간 벚꽃놀이를 나온 사람들이 꽤 많네

공원을 나오기 전 기념품 점에 들러
과자를 비롯한 먹을 것 몇가지를 사고 택시로 숙소에 돌아왔다.
부모님이 피곤해하시니 좀 쉬었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가야겠다.

숙소에서 한시간 정도 쉬었으니 이제 저녁 먹으러 가야지.
저녁 메뉴로 생각한 것은 호네츠키도리(骨付き鳥).
우동과 함께 다카마쓰의 대표 요리인 호네츠키도리는
닭의 넓적다리를 통채로 솥에서 구운 요리다.
우리가 갈 가게는 포장마차 형태의 가게 욧테야(よって屋).
가와라마치 역을 넘어 라이온 거리(ライオン通) 상점가로 가자.



술을 못드시는 부모님에게는
포장마차 형태의 가게 자체가 어색하신 듯 했다.
부모님, 새로운 경험한다고 생각하세요. ㅎㅎ
음식은 야채볶음과 교자, 그리고 호네츠키도리 2개를 시키자.
호네츠키도리에는 두가지가 있는데
노계인 오야도리(おやどり)와 영계인 히나도리(ひなどり)이다.
당연히 하나씩 시켜서 먹어봐야겠지?


교자는 소가 적어서 허전한 느낌이 그닥


오야도리


히나도리

개인적으로는 닭 맛이 더 나는 오야도리가 좋았는데
아내는 살이 좀 더 연한 히나도리가 낫다고 했다.
다만 어느쪽이든 양념은 좀 짜네.
그래도 어느쪽이든 씹을 거리가 많은 풍성한 크기가 맘에 든다.
솔직히 우리나라는 닭을 너무 작고 어릴 때 잡아서
맛도 별로 안나고 발라먹기는 너무 번거로운게 불만이다.

식사를 한 후에는 마트에 아침 식사용 재료를 사러 갔다.
국물용 인스턴트 라면과 냉동밥, 그리고 계란과 간단한 야채 등,
어머니가 손이 크시다보니 3일동안 다 먹을 수 있겠나 싶은 양을 샀네.
뭐...어떻게든 다 먹을 수 있겠지?

숙소로 가서 푹 쉰 후 내일은 배타고 쇼도시마로 가자.

2019년 4월 14일 일요일

Jin과 Rage의 高松 가족 여행기 - 20180330 (3) : 일본식 정원의 정수 栗林 공원

야마다야를 마지막으로 반나절 우동투어가 끝나고
버스는 다시 다카마쓰 시내로 돌아왔다.
투어 가이드 아저씨가 리쓰린(栗林) 공원 근처에 세워줄테니
가고 싶은 사람은 손을 들라고 한다.
원래 버스 정류장 목록에 들어있지 않지만 서비스 차원인가 보다.
우리도 갈려고 한 곳이니 냉큼 손을 들자.

400년 가까운 역사의 리쓰린 공원은
완성되기까지 100년이 넘게 걸렸으며
6개의 연못과 13개의 인공산으로 이루어진 일본식 정원이다.
1953년에 국가 지정 특별 명승지로 지정되기도 했고
미쉐린 그린 가이드의 별 3개를 받은 일본의 대표 정원.

버스는 공원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섰다.
리쓰린 공원은 원래 입장료가 있는 곳이지만
우리는 가가와현 블로그에서 받은 쿠폰으로 무료입장.
(쿠폰북 꽤 유용하다. 꼭 챙겨라. 두번 챙겨라.)
대신에 6시 10분 와센(和船) 비용만 따로 지불하자.






공원이 아름답지만 우선 기쿠게스테이(掬月亭)를 향해 서둘러 걸었다.
시간은 이미 17시를 넘었는데 공원 내 시설들은 18시에 닫기 때문이다.
(원래는 공원도 18시까지이지만 벚꽃 철이라 야간 개장하는 때였다.)
기쿠게스테이는 다이묘의 다실로 쓰였던 곳으로
지금은 일본 전통 다도를 체험할 수 있는 찻집.
열심히 걸어서 기쿠게스테이 앞으로 갔으나...


이미 닫혀 있었다...

나름 빨리 걸어 왔는데도 이미 닫혀있는 문.
이상해서 찾아보니 기쿠게스테이는 4시 반이면 닫는다고 한다. OTZ
우리가 공원에 들어온게 4시 반을 넘었으니 어림도 없었네.
6시 10분이 될 때까지 공원 구경이나 해야겠다.






공원내 주요 풍광중 하나인 엔게쓰(偃月) 다리.
이름 그대로 반달 모양이다

엔게쓰 다리에서 내려다본 남쪽 연못


쉬엄쉬엄 걸으며 구경을 하다보니 5시 반이 되었다.
(리쓰린 공원은 전부 둘러보려면 1시간 정도가 필요하다.)
어머니가 더 걷기 힘드신 것 같으니
나루터에 가서 와센 타기 전까지 기다리고 있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