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일 일요일

Rage의 Egypt 여행기 - 후기

충동적으로 시작했던 이집트 여행 (다른건 안그랬나만은 -_-)
하지만 이번 여행은 내가 진짜 좋아하는 여행이 뭔지를 알게 해줬다.
뭔가 말끔한 여행보다는 이래저래 치이고 불편하더라도
이런 고생스러운 맛이 내가 하고싶은 여행이었다.

물론 이집트의 유적들은 상당한 장관이었다.
하지만 유적이 아니었더라도
낯선 문화, 사람들과의 에피소드로도 충분히 즐거웠다.
혼자서는 타보기 힘들었을 마이크로버스를 타게 해준 길대장님,
그리고 여행 내내 함께했던 동행들 뿐만 아니라
에집션 타임(Egyptian time)으로 5분 기다리라며
능청스럽게 씨~ㄱ 웃던 에디 머피 닮았던 아스완의 식당 종업원,
심지어 웰컴투 이집트를 제대로 느끼게 해준 첫 택시기사까지도
이제와 돌이켜보면 재밌는 추억을 남겨준 인연들이었다.

다음엔 이번에 못가본 알렉산드리아(Alexandria)나
시나이(Sinai) 반도를 가볼 수 있기를.

사막가던 도중, 같이 여행했던 동료들과 함께

@PS - 찬란한 고대유물을 자랑하는 이집트에서 돌아오자마자
접하게 된 첫 국내 뉴스가 숭례문이 소실됐다는 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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