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분간 좁은 골목틈을 걷다가 갑자기 큰 길과 많은 차들이 나타나니
뭔가 새로운 장소로 순간이동한 느낌이다.
칸 카릴리 쪽에서 바라본 바브 즈웰라. 멀리 보이는 첨탑이 그곳이다 |
이제는 돌아갈 시간이 다되었다.
떠나기전 이집트에서의 느낌을 더 음미하기 위해
출출한 배를 코사리로 채우기로 결정했다.
코사리는 역시 아부 타렉.
과하지 않게 들어간 향신료, 매콤달콤한 소스
그리고 마카로니(같은 모양의) 국수와 어울려 만들어 내는 맛은
이집트 최고의 맛 중에 하나다.
아, 먹을거라면 이것도 빼놓을 수 없지.
빵집이지만 주로 사먹은 건 아이스크림 |
빵집 엘 압드(El Abd)의 쫀득한 터키 아이스크림.
정말 치열하게 주문을 해야해서
(줄따위는 없다. 몸싸움과 목소리의 승자만이 살아남을뿐 -_-)
머뭇거리다가는 주문하다가 한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지만
그 복잡한 속에서 받아낸 아이스크림의
달콤하면서도 쫀득한 맛은 이집트의 더위를 날려주었다.
이제는 진짜 한국으로 떠날 시간이다.
코사리를 사들고 숙소로 돌아오면서 길대장님과 통화해서 만난 뒤
숙소에서 같이 점심을 해결하고 잠시 얘기를 하다가
비행기 시간에 맞춰 공항으로 향했다.
다음에 온다면 지금 건축중인 신공항으로 들어오겠지만
왠지 지금의 약간은 허름한 모습이 그리울 것 같다.
워낙에나 오래된 고대 유물과 함께하는 그들이기에
이런 빈티지한 모습이 어울리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과다 친절과 함께 바쿠시시를 요구하던 사람들.
짜증났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에겐 소중한 추억이 될거다.
그들에게 짜증냈던게 오히려 미안할 정도로.
안녕~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