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에서 주는 아침은 그저 빵 한쪽과 차가 전부였다 -_-)
일행이 같이 다니는 일정은 모두 끝났고
이제는 각자의 스케줄대로 움직이면 된다.
우선 각자 카이로에서 지낼 숙소로 가기 위해 지하철 탑승.
지하철 표. 우리나라 것과 거의 비슷하지만 아무 표시가 없다 |
카이로 지하철 모습 |
지하철로 이동한 뒤 각자 잡은 숙소를 향했는데
대책없이 카이로에서의 숙소를 예약하지 않았던 나는
다행히 길대장님과 같이 1박하기로 내려오는 기차에서 얘기했기에
길대장님이 다른 사람들 모두를 데려다 준 후에야 숙소로 갈 수 있었다.
그렇게 내가 카이로에서 지낼 - 길대장님이 인도해주신 - 숙소는
따흐리르 광장 옆의 이스마일리아(Ismailia) 호텔.
이름만 호텔이지 유스호스텔 급이긴 하다.
그래도 따흐리르 광장 바로 옆에있는데다가
저렴한 가격에 비해 청결(현지 기준으로 -_-)한 편이라서
배낭여행족들에게는 상당히 인기있는 곳이다.
내가 갔을 때도 꽤 많은 한국인 여행객들이 있었다.
이스마일리아 호텔 2인실 내부 |
마침 우리 방이 광장쪽이어서 전망도 괜찮았다.
방은 2인실에서 도미토리형 6인실까지 있다. 화장실과 샤워실은 공용.
리셉션이 건물 8층(9층이었나?)에 위치하고 있는데
아주 낡은 엘레베이터로 올라가야했다.
엘레베이터 문이 수동이라서 열어두면 엘레베이터가 멈추기 때문에
내릴때 반드시 문을 닫아둬야 했다.
잘 기억은 안나지만 2인실 1박이 우리돈으로 7~8천원 했던 거 같다.
(당연히 도미토리형 6인실은 더 싸겠지.)
이스마일리아 호텔의 또다른 장점 중에 하나는
이집트에서 보기 쉽지 않은 정찰제를 시행중인 건물 1층의 편의점.
(카이로에서 물은 항상 여기서 사먹었다.)
이제는 짐을 내려놓고 구경다녀보자.
오늘 가볼 곳은 올드 카이로(Old Cairo)의 콥틱 박물관(Coptic Museum).
올드 카이로는 인구 2천만의 넓은 카이로에서도 가장 오래된 지역이다.
그리고 이곳은 아직도 기독교인들이 많다고 한다.
(물론 그래봤자 기독교인은 이집트 인구의 1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기독교와는 다른
콥트교(Copts)라는 오리엔트 정교회의 분파가 자리잡고 있는데
콥트교는 종교 행사시에는 아직도 콥트어를 유지하고 사용하고
자신들만의 교황이 따로 있으며 로마 카톨릭에게는 '이단'으로 여겨진다.
(물론 콥트교도 로마 카톨릭을 이단으로 여긴다.)
이러한 콥트교의 역사를 담은 곳이 콥틱 박물관.
설명이 길었네.
올드 카이로 지구는 지하철로 쉽게 갈 수 있다.
마르 기르기스(Mar Girgis) 역에 내리면 그곳이 바로 올드 카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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