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동생이 나눠가질 밀키쉬 잼 몇개를 샀다.
그러고나니 11시 반. 점심 먹을 시간이네.
미카미(味加味)라는 식당이 호텔에서 멀지도 않고
찾아봤었을 때 꽤나 재밌는 식당이라 생각되어 찜해놨었다.
...
...
문 안열었다.
내 다시는 1월 첫주에 일본 안 갈거다. ㅠㅠ
배도 고프고 멀리 가기도 힘들다.
근처에 뭐가 있을까 찾아보자.
마침 프렌치 레스토랑 레시피(re·ci·pe)가 근처에 있다.
이곳 재밌게도 두개의 프렌치 레스토랑(레시피와 르세트(Recette))이
주방을 공유하며 이웃해 있는 식당이다.
(사실 주방장도 같은 사람이다.)
우리가 가는 레시피가 좀 더 가벼운 마음에 먹을 수 있는 프렌치라면
르세트는 본격적인 프렌치. (간단하게 말하면 더 비싸단 얘기...)
그 차이를 알 수 있는 것으로 테이블에 놓여있는 것이
레시피는 수저, 르세트는 포크와 나이프다.
정면이 르세트, 우측이 레시피 |
점심으로 두가지 코스가 있기에 하나씩 골랐다.
그럼 이제 맛있게 먹겠습니다.
둘이 합쳐서 6500엔. (2500엔 + 4000엔)
적은 돈은 아니지만 보통의 프렌치 레스토랑의 가격을 생각하면
상당히 훌륭한 가성비라고 하겠다.
식사를 하고나서 역시 걸어서 1분도 안되는 거리에 있는
니시무라 커피(にしむら珈琲) 키타노 점으로 향했다.
니시무라 커피는 1948년에 시작된 고베에 본점이 있는 프랜차이즈점.
(본점도 키타노 점에서 불과 200여m 떨어져있다.)
특히 키타노 점은 원래 회원제로 운영된 곳이었는데
1995년 고베 대지진 이후로 일반인에게 개방되었다고 한다.
담쟁이에 둘러쌓여있는 키타노 점. 2층은 레스토랑으로 운영되고 있다 |
회원제로 운영되었던 곳 답게
묵직한 메뉴판이나 앤티크 소품들이 눈에 띈다.
커피 가격은 좀 비싸다. 800엔.
키타노 점의 가격이 부담스러우면
본점에서는 500엔대에 마셔볼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자.
명성답게(그리고 가격만큼이나...) 맛있었던 커피 한잔으로 쉬고나니
이제는 간사이 공항으로 가서 귀국 비행기를 타러 갈 시간이다.
산노미야 역 코인 라커에 넣어뒀던 짐을 찾고
전철로 먼저 고베 공항에 가자.
여행오기 전에 아내가 찾아본 바에 의하면
고베 공항에서 간사이 공항까지 30분만에 가는 페리가 있는데
외국인에게는 45% 할인이 된다고 했다.
(http://www.kobe-access.jp/kr/)
고베 공항의 페리 선착장에 도착.
이제 표를 사면 되는데...아뿔사...
간사이 공항에서 살때만 45% 할인되고
고베 공항에서는 원가에 판다고 한다.
나중에 다시 사이트를 살펴 보니
심지어 간사이 공항 도착한 당일에 사야만 할인된단다.
꼼꼼히 챙겨보지 않은 죄로 운임은 2명 6000엔.
비싸긴 하지만 경험삼아 이것저것 타보자.
JR 기차로 가면 1시간 40여분 정도 걸릴텐데
전철+페리로는 1시간 10여분 걸렸으니 30분 정도 아끼는 셈이다.
어쨋거나 이렇게 재밌고도 아쉬웠던 5일간의 여행이 끝났다.
얼른 집으로 돌아가자~
아참, 가기 전에 공항에서 아내는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생맥주 한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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