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15일 금요일

Jin과 Rage의 関西 여행기 - 20150103 (1) : 한국어 어휘 실력이 늘어난 ステーキ青山 주인 아저씨

오늘은 기차를 타고 고베(神戸)를 들렀다가
고베에서 식사 & 디저트를 해결한 다음 히메지로 갈 예정.

오전 느즈막히 숙소를 출발해서 산노미야(三ノ宮)역에 도착하니 12시.
곧장 점심을 먹기 위해 스테이크 아오야마(ステーキ青山)로 향했다.
그런데...10여분 걸어 도착한 스테이크 아오야마의 문이 닫혀있다.
홈페이지에서 분명 12시 부터라고 봤었는데;;;
여기도 신년 연휴라 쉬는건가? ㅠㅠ
하지만 살짝 문틈으로 보니 안에서 뭔가 분주하게 움직이는게 보인다.

똑똑.
스태프 한분이 나오시길레 영어로 여쭤봤다.

"오늘 가게 안여나요?"
"12시 30분에 엽니다."

다행이다. 문을 연게 어디냐 -_-;
다만 추운데 밖에서 기다려야할까...?
잠시 어떻게 할지 아내와 의논을 하는데
가게 앞에 대형 벤츠가 한대 와서 섰다.
그리고는 내리는 분들이...4년전에 뵜던 주인아저씨, 아주머님.
(그리고 4년전에는 못뵜던 할머니 한분까지)
우리가 와규 먹기 위해 온 것을 눈치 채셨는지
아주머님이 오늘은 12시 반에 연다고 미안하다며 재차 말씀하신다.
웃음으로 화답한 후 밖에서 기다리긴 추우니
근처에 다른 디저트 가게에 들렀다 오기로 결정.
스테이크 아오야마에서 멀지 않은 곳에 Caffarel의 분점이 있다.
Caffarel은 이탈리아의 초콜릿 회사. 고베에는 2개의 분점이 있다.



부담이 되지 않을만한 크기의 케익 하나 골라 먹으려는데
매장에서 먹으려면 반드시 커피랑 세트로 주문해야 한단다.
케익 하나+커피 세트를 시키고 나니 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
가격이 부담스러워 잠시 망설였지만
어짜피 고베에 이런거 먹으러 온 거 아니었던가. 지르자.


비싼 값을 한다

외형도 예쁘고 맛도 과하게 달지않고 깔끔하게 맛있다.
케익을 먹고나니 어느새 12시 50분. 얼른 스테이크 아오야마로 돌아가자.

영업을 개시한 스테이크 아오야마에는 이미 몇 손님들이 와있었다.
얼른 자리를 잡고 앉으니 주인아저씨가 우리에게 메뉴판을 가져다주신다.
우리가 메뉴판의 일본어를 뚫어져라 보고 있으니
어느나라 사람인지 물어보신다.

"한국인입니다"

그랬더니 메뉴판의 내용들을 간단한 한국어 단어를 써가면서
영어로 설명을 해주신다. (그렇게 유창하지는 않다)

"괜찮아요. 저 이번에 두번째 온거라서 알고 있어요 :)"

그러자 주인아저씨는 감사하다며 미소를 보내신다.
그리고 우리의 선택은 특선 와규 스테이크.


4년전에 직접 요리해주시던 주인아저씨는 서빙만 보시더라.
이제 세대교체 중이신건가?









점심 맛있게 잘 먹었다.
식사후 계산을 하려는데
아까 벤츠에서 같이 내리시던 할머님이 카운터 담당이시다.
한눈에 봐도 칠십~팔십대는 되어보이는 분인지라 느릿느릿하시지만
한 가족이 모두 모여 가게를 운영하는 모습은 참으로 좋아보인다.
(딸도 서빙을 보고 있다. 요리하던 분은 아들 혹은 사위일지도?)


든든하게 먹었으니 이번에는 피에나 호텔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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