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 츄오역에 있는 아뮤 플라자(アミュプラザ) 5층 식당가로 갔다.
몇시간 전만 해도 있던 인적 드문 시골과는 완전 딴판으로
대도시 중심가의 백화점 답게 식당마다 대기 줄이 엄청 길다.
그나마 대기 인원 수가 적은 중식집 샤토 한텐(華都飯店)으로 가볼까.
맛있게 점심을 먹은 후 이제는 관광을 다닐 차례.
어머니는 약간 몸이 힘드신지 아버지와 쉬고 계시겠다고 하셔서
우리는 장모님만 모시고 센간엔(仙巌園)을 가기로 했다.
센간엔은 가고시마 지역을 통치했던 시마즈(島津) 가문의 별장으로
아름다운 정원과 그 곳에서 보는 사쿠라지마 산의 경치가 일품이다.
또, 가고시마는 유리공예 사쓰마 키리코(薩摩切子)로도 유명한데
사쓰마 유리 공예관이 센간엔 바로 옆에 있으므로
시간이 되면 겸사겸사 둘러볼 수 있겠다.
센간엔까지는 시내 주요 관광지들을 들르는 시티뷰 버스로 30분.
가고시마는 일본 근대사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친 도시이다.
일본 근대사 주요 사건인 메이지 유신의 시발이 된 두 지역중 한 곳이며
메이지 유신 3걸중 한명인 사이고 다카모리(西鄕隆盛)의 고향이자
그가 세이난 전쟁을 통해 최후를 맞은 장소 역시 가고시마다.
그래서 시내 곳곳에는 근대화와 관련한 볼거리와 유적지들이 있고
시티뷰 버스가 센간엔까지 가는 30분동안 이 곳들을 거치게 된다.
그런데 시티뷰 버스가 오쿠보 도시미치(大久保利通) 동상을 지날 때 쯤,
아까부터 흐려서 불안했던 하늘에서 비가 오기 시작했다.
에효, 비옷이랑 우산은 있으니 어떻게든 되겠지...
그런데 갈 수록 비가 더 심하게 내린다.
결국 우리가 센간엔에 도착했을 때에는 완전 폭우!
우산이 아무 의미 없을 정도의 폭우에 센간엔 구경은 커녕
우리는 버스 정류소에서 한발짝도 벗어나지 못했다.
(그나마 버스 정류소에는 지붕이 있어서 다들 그곳에 피신해 있었다.)
내리는 비와 안개가 얼마나 심한지
바로 앞바다에 있는 사쿠라지마 산도 보이질 않았다.
결국 우리는 아무 구경도 못한채 다시 버스를 타고 숙소에 돌아갔다.
숙소에 다시 돌아오니 빗줄기도 약해졌다.
뭐냐 이거. -_-
숙소에 다시 돌아오니 빗줄기도 약해졌다.
뭐냐 이거. -_-
비 때문에 길이 막혀서 센간엔 왕복에 시간을 상당히 소요한 후
숙소에서 씻고 옷을 갈아입으니 어느새 저녁식사시간이다.
시내 중심지인 덴몬칸(天文館) 거리로 가자.
오늘 저녁 메뉴는 가고시마 특산 흑돼지 샤브샤브,
이 메뉴의 발상지라고 하는 아지모리(あぢもり)로 가자.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아지모리 입구의 메뉴판을 본 부모님들이
굳이 비싼 거 안먹어도 된다며 돌아서신 것이다.
아쉽지만 이번 여행은 부모님들 우선이니 뜻을 따르자.
그래서 결국 향한 곳은 소바집 후키아게앙(吹上庵).
맛이 괜찮긴 했지만 조금 짰다.
그래서 더더욱 흑돼지 샤브샤브 못먹은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는 현실.
비때문에 하지 못한 관광에다가 먹을 것까지,
가고시마에 다시 가야할 이유가 잔뜩 생겨버렸다. OTZ
아쉬움 가득한 가고시마에서의 일정이 끝났네.
내일은 신칸센을 타고 구마모토(熊本)로 간다.
이 메뉴의 발상지라고 하는 아지모리(あぢもり)로 가자.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아지모리 입구의 메뉴판을 본 부모님들이
굳이 비싼 거 안먹어도 된다며 돌아서신 것이다.
아쉽지만 이번 여행은 부모님들 우선이니 뜻을 따르자.
그래서 결국 향한 곳은 소바집 후키아게앙(吹上庵).
맛이 괜찮긴 했지만 조금 짰다.
그래서 더더욱 흑돼지 샤브샤브 못먹은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는 현실.
비때문에 하지 못한 관광에다가 먹을 것까지,
가고시마에 다시 가야할 이유가 잔뜩 생겨버렸다. OTZ
아쉬움 가득한 가고시마에서의 일정이 끝났네.
내일은 신칸센을 타고 구마모토(熊本)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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