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밖에서 기다리시고 4명이서 들어갔다보니
일본어 메뉴를 읽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구글 신의 힘을 빌리자.
30여분을 기다려서야 겨우 입장할 차례가 되었다 |
갈색 빛의 가루는 튀긴 마늘인데 구마모토 라멘의 필수 요소다 |
가고시마에서 먹었던 라면이 약간 짰던지라
혹시나 이번에도 입맛에 안어울리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코무라사키의 라멘 맛은 상당히 좋았다.
맛있게 점심을 먹은 후엔 상가를 걸으면서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차도 한 잔 마실 겸 쉬기도 할 겸 Cafe SWISS를 들러서 충전.
카페에서 한시간 정도 쉬고나니 오후 3시.
이대로 숙소로 들어가기는 아쉽다.
가고시마에서 센간엔을 가지 못했으니
스이젠지 조주엔(水前寺成趣園)을 들러서 일본 정원 감상을 하자.
구마모토 성 앞에 있는 도리초스지(通町筋) 정류장에서
스이젠지 공원(水前寺公園) 정류장까지는 노면 전철로 15분.
노면 전차 정류소에서 바라본 구마모토 성 |
전차에서 내려서 스이젠지 쪽으로 걸어가던 중
구마모토의 캐릭터인 쿠마몬 입간판이 세워져있다.
구마모토의 구마(熊)가 뜻이 곰이다보니
도시의 캐릭터를 귀여운 곰으로 만든 것 같다.
이제 스이젠지 공원으로 들어갑시다.
스이젠지 입구 |
입구의 큰 나무가 손님을 맞이한다 |
연못을 따라 한바퀴 돌며 구경하자 연못은 교토 옆의 비와 호수(琵琶湖) 사진 가운데 있는 언덕은 후지산(富士山)을 본따 만들었다고 한다 |
이곳은 원래 (가토 가문이 개역 당한 후) 구마모토 성주였던
호소카와 타다토시(細川忠利)가 지은 사찰터이나
사찰은 얼마 후에 이전하게 되고
그 자리를 호소카와 가문의 별장겸 정원으로 3대에 걸쳐서 재건한 곳이다.
그래서 공원의 한편에는 이 곳을 처음 짓기 시작한 호소카와 타다토시와
완성시킨 손자 호소카와 츠나토시(細川綱利)의 동상이 있다.
호소카와 타다토시와 호소카와 츠나토시 |
공원 내에 있는 이즈미 신사(出水神社) |
공원을 한바퀴 돌아보는데는 30여분 정도 걸린다.
우리는 그냥 나왔지만 정원 구경하며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이 있으니
고즈넉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은 쉬었다 가는 것도 좋겠다.
공원에서 나와서는 다시 노면 전철을 타고 호텔로 향했다.
숙소에서 잠시 쉰 후 저녁 식사를 할 차례.
굳이 시내 가지 말고 가까운 곳에서 먹자는 부모님들 의견에따라
호텔 바로 옆에 있는 구마모토 역 식당가의 한 식당에서 해결했다.
그냥 평범한 덮밥집이었지만 메뉴에 말고기 요리가 있기에
나는 점심대 말고기 스시 못먹은 대신으로 선택.
식사 후 호텔에 돌아와서는 넓은 우리 방에 다들 모여서
차 한잔 마시며 마지막 밤 담소를 나눴다.
사돈간에 친해진 계기가 된 거 같다는 어머니와 장모님 말씀에
그래도 우리가 헛짓한 거는 아니구나하는 안도를 할 수 있었다.
이제 내일 남은 일정은 후쿠오카로 돌아가서 쇼핑 후 귀국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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