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9일 화요일

Jin과 Rage의 九州 남부 가족 여행기 - 20150504 (3) : 고즈넉한 水前寺成趣園

30여분의 기다림 후 드디어 코무라사키에 들어갈 차례가 되었다.
아버지는 밖에서 기다리시고 4명이서 들어갔다보니
일본어 메뉴를 읽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구글 신의 힘을 빌리자.


30여분을 기다려서야 겨우 입장할 차례가 되었다




갈색 빛의 가루는 튀긴 마늘인데 구마모토 라멘의 필수 요소다



가고시마에서 먹었던 라면이 약간 짰던지라
혹시나 이번에도 입맛에 안어울리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코무라사키의 라멘 맛은 상당히 좋았다.

맛있게 점심을 먹은 후엔 상가를 걸으면서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차도 한 잔 마실 겸 쉬기도 할 겸 Cafe SWISS를 들러서 충전.

카페에서 한시간 정도 쉬고나니 오후 3시.
이대로 숙소로 들어가기는 아쉽다.
가고시마에서 센간엔을 가지 못했으니
스이젠지 조주엔(水前寺成趣園)을 들러서 일본 정원 감상을 하자.
구마모토 성 앞에 있는 도리초스지(通町筋) 정류장에서
스이젠지 공원(水前寺公園) 정류장까지는 노면 전철로 15분.


노면 전차 정류소에서 바라본 구마모토 성

전차에서 내려서 스이젠지 쪽으로 걸어가던 중
구마모토의 캐릭터인 쿠마몬 입간판이 세워져있다.
구마모토의 구마(熊)가 뜻이 곰이다보니
도시의 캐릭터를 귀여운 곰으로 만든 것 같다.



이제 스이젠지 공원으로 들어갑시다.


스이젠지 입구


입구의 큰 나무가 손님을 맞이한다


연못을 따라 한바퀴 돌며 구경하자
연못은 교토 옆의 비와 호수(琵琶湖)
사진 가운데 있는 언덕은 후지산(富士山)을 본따 만들었다고 한다

이곳은 원래 (가토 가문이 개역 당한 후) 구마모토 성주였던
호소카와 타다토시(細川忠利)가 지은 사찰터이나
사찰은 얼마 후에 이전하게 되고
그 자리를 호소카와 가문의 별장겸 정원으로 3대에 걸쳐서 재건한 곳이다.
그래서 공원의 한편에는 이 곳을 처음 짓기 시작한 호소카와 타다토시와
완성시킨 손자 호소카와 츠나토시(細川綱利)의 동상이 있다.


호소카와 타다토시와 호소카와 츠나토시


공원 내에 있는 이즈미 신사(出水神社)

공원을 한바퀴 돌아보는데는 30여분 정도 걸린다.
우리는 그냥 나왔지만 정원 구경하며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이 있으니
고즈넉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은 쉬었다 가는 것도 좋겠다.

공원에서 나와서는 다시 노면 전철을 타고 호텔로 향했다.
숙소에서 잠시 쉰 후 저녁 식사를 할 차례.
굳이 시내 가지 말고 가까운 곳에서 먹자는 부모님들 의견에따라
호텔 바로 옆에 있는 구마모토 역 식당가의 한 식당에서 해결했다.
그냥 평범한 덮밥집이었지만 메뉴에 말고기 요리가 있기에
나는 점심대 말고기 스시 못먹은 대신으로 선택.

식사 후 호텔에 돌아와서는 넓은 우리 방에 다들 모여서
차 한잔 마시며 마지막 밤 담소를 나눴다.
사돈간에 친해진 계기가 된 거 같다는 어머니와 장모님 말씀에
그래도 우리가 헛짓한 거는 아니구나하는 안도를 할 수 있었다.

이제 내일 남은 일정은 후쿠오카로 돌아가서 쇼핑 후 귀국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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