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일본 여행가는데 부모님도 모시고 가면 어떨까하고 말이다.
아버지께서 일본어 잘하시니 도움도 받을 수도 있으니까.
그러다 아내가 섭섭하지 않게 하려다보니 장모님도 모시게 되었고.
그런데 본격적인 준비를 하면서 부담이 팍 느껴지기 시작했다.
어디 갈지 우왕자왕해서도 안되겠고, 동선도 최소화 해야겠고
양가의 입맛이 다르다보니 식사도 절충점도 찾아야겠고...
거기다 야쿠시마에서 부모님이 하실 것이 없을까봐
한때는 여행지를 바꿔야하나 생각하기도 했었다.
그래도 부모님들이 우리 계획에 많이 맞춰주시고
아내가 워낙 꼼꼼히 준비했던 덕에,
비 때문에 가고시마에서의 하루를 잃어버린 것 빼고는
결과적으로 무탈하게 일정을 마칠 수 있었다.
특히 야쿠시마를 골랐던 것이 우리 입맛에 맞춘 것이었다보니
혹시나 부모님들이 재미가 없으실까봐 걱정했지만
최소한 야쿠시마에서 보신 경치 만큼은 정말 좋으셨는지
여행 후에도 여러번 언급을 하시기에 다행스러웠다.
가고시마와 구마모토에서 우리가 만족하지 못한 것들은
(특히 먹을거!!! 흑돼지 샤브샤브와 말고기 스시!!!)
우리가 다음에 다시 들러야지 뭐.
(이렇게 여행 갈 곳도 많은데 다시 갈 곳도 늘어나고...OTZ)
가고시마에서 신칸센 타기 전에 |
@ 자기네 상품을 전혀 이용하지 않음에도
야쿠시마 일주 버스 투어를 친절히 알려준 브라이트 스푼 여행사에는
여행 갔다온 후 감사의 의미로 간식거리를 사다가 드렸다.
쓸데없는 오지랖으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한글 여행정보를 찾기 어려웠던 우리에겐 너무나 큰 도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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