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3일 수요일

Jin과 Rage의 九州 남부 가족 여행기 - 20150504 (1) : 加藤清正의 熊本 성

아침에 일찍 일어나 바로 숙소 밖을 나섰다.
숙소를 조식 불포함으로 예약했기에 아침식사할 것들을 사와야 한다.
호텔에서 멀지 않은 베이커리 Danken이 맛있다고 하고
빵집은 아침 7시부터 여니 아침으로 대체하기 좋겠다.
......
빵집이 문을 안열었다.
하필이면 오늘(월요일)이 정기 휴일.
가고시마랑 우리랑 뭔가 징하게 안맞는다.
결국 뭐라도 먹을걸 사야하니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사갔다.
그런데 숙소 방에는 커피포트가 없었다. ;;;;;;
그래서 로비에다가 혹시 끓는 물 좀 줄 수 있냐고 부탁하니
다행히 방에 가져다 준단다.
결국 그런 우여곡절 속에 겨우 아침 식사 해결.
(와중에 뜨거운 물이 부족해서 한 번 더 달라고 요청...)
아뿔사 그런데 내가 이불에 커피를 왕창 흘렸다.
(재빨리 닦는다고 닦았지만......)
아마도 지금은 숙소에 진상 숙박객으로 찍혀 있을 것 같다. -_-;;;

식사를 대충 마친 후 가고시마 츄오역으로 향했다.
가고시마에서 구마모토(熊本)까지는 신칸센으로 1시간.




가격은 좀 비싸긴 하지만 KTX 비하면 넓직한 좌석이 상당히 편했다

구마모토 역에 도착한 후 나갈 방향을 찾다가
자원봉사자 안내원이 보여서 아내가 영어로 길을 물었다.
그리고는 흔쾌히 나가는 방향까지 짐도 같이 끌어주며 알려주신다.
거기다가 우리가 한국어로 대화하는 걸 들으시고는
아예 간단한 한국어로도 말씀하시네.
덕분에 살짝 미로같았던 구마모토 역 빠져나오는 걸 수월하게 했다.

역을 빠져나온 후에는 역 바로 옆에 있는 호텔에 체크인을 했다.
오늘의 숙소는 뉴 오타니(ニューオータニ) 호텔.
처음에는 민박, 두번째는 비지니스 급, 마지막은 고급으로.
2인실은 평범한 침대방이지만 3인실은 다다미방.



짐을 내려놓고는 구마모토 관광을 나섰다.
구마모토 관광이라면 역시 일본 3대 성에 항상 꼽히는 구마모토 성.
호텔에서 구마모토 성까지는 노면 전차로 15분.


구마모토의 노면 전차 정류장

노면 전차 구마모토 성 정류소에서 내린 후 걸으니
곧바로 구마모토 성의 해자가 보인다.


해자에서는 배를 타고 유람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해자를 돌아 성 입구에 가니 동상 하나가 서 있다.
임진왜란 때 선봉으로서 우리나라에 군사를 몰고 왔으며
임진왜란 후에 이 성의 성주였던 가토 기요마사(加藤清正)의 동상이다.


임진왜란 선봉장과의 사진이라 좀 찜찜은 하지만 관광지니까...

다리를 통해 해자를 건너니
커다란 성벽과 그 너머에 높다란 천수각이 보인다.
전쟁에 대비했다기보다는 그저 아름다웠던 히메지 성에 비하면
구마모토 성은 정말 외부의 공격을 차단하는 요새의 느낌이 난다.
특히 무샤가에시(武者返し)라고 불리는 성벽의 경사가 특이하다.


천수각 쪽으로 가봅시다


무샤가에시(武者返し)는 무사를 되돌린다는 의미.
즉 난공불락이라는 말이다


천수각 앞에 도착


귀여운 구마모토 성 캐릭터

허리때문에 계단 오르내리기 힘드신 어머니는
예전에 구마모토 성에 와보신 아버지와 함께 쉬시고
우리는 장모님만 모시고 천수각으로 갔다.

사실 지금의 천수각은 세이난 전쟁때 불타 없어진 것을
(소실되긴 했었지만 사이고 다카모리의 4배가 넘는 병력을 막아냈고
그로인해 사이고 다카모리가 가고시마로 패퇴하게 되는 원인이 되었다)
1960년에 철근과 콘크리트로 재건한 후 외관만 예전처럼 복원한 것이라
내부는 특별히 구경할 만한 것이 많지는 않다.
곧바로 천수각 정상으로 올라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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