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7일 일요일

Jin과 Rage의 九州 남부 가족 여행기 - 20150504 (2) : 먹을 복이 부족한 이번 여행

총 6층의 천수각 꼭대기에 올랐더니 구마모토 시내가 내려다보인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천수각에 오르기 위해 줄을 섰다보니
여유있게 전망을 둘러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아쉽다.



천수각 구경을 마치고 내려오니 두명의 무사 분장을 한 사람들이 보인다.
바로 오모테나시 무장대(お持て成し武将隊 접대 무장대...-_-;;;).
구마모토 성에서는 성주였던 가토 기요마사와 그의 딸 아마 히메(あま姫),
그리고 가토 기요마사의 부하중 3걸로 불리는 이이다 나오카게(飯田直景),
모리모토 카츠히사(森本一久), 쇼바야시 카즈타다(庄林一心),
그 외에도 구로다 요시타카(黒田孝高), 시마즈 요시히로(島津義弘),
타치바나 무네시게(立花宗茂) 등의
동시대의 유명한 다이묘들로 분장한 사람들이 나오는데
오늘의 출연진은 호소카와 타다오키(細川忠興)와
(후에 가토 집안은 성주에서 해임당하고
호소카와 타다오키의 아들이 구마모토 성주가 된다.)
가토 기요마사의 최대 라이벌이었던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




키가 큰 고니시 유키나가하고만 사진을 찍었다.
호소카와 타다오키 지못미...

고니시 유키나가도 임진왜란의 선봉장이라 불편한 점은 있지만
(사실 이때는 누군지도 몰랐다)
이 역시 관광지니까 넘어가자. ^^;;;
(호소카와 타다오키도 임진왜란에 참전했으니 뭐...)
(사실 위 출연진 대부분이 임진왜란에 참전했다. -_-;;;)

천수각 바로 옆에는 구마모토의 특산물인
이키나리 단고(いきなり団子)를 파는 가게가 있다.




[www.kmj-ab.co.jp 펌]


고구마와 팥 앙금 속이 가득한 떡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구마모토 곳곳에서 팔고 있으므로 한번쯤 먹어보자.
구마모토 성에는 특산물인 고구마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는데
이순신 장군의 활약으로 보급선이 끊겨서 고생했던 가토 기요마사가
구마모토 성을 지으면서 성의 다다미에 고구마 줄기를 섞어서 만들게 하여
전시에 비상 식량으로 쓸 수 있게 했다.

구마모토 성 구경을 끝내니 12시. 점심을 먹으러 가야겠다.
점심은 구마모토 특산물 말고기 스시를 먹으러 가자.
목적지는 구마모토 성에서 가까운 후지노야(藤の家).


아놔...

후지노야 앞에 도착했는데...
아놔 왜 하필 오늘 또 열지 않은 것이냐.
이번 여행은 먹을 복이 별로 없는가보다.
차선책으로 유명한 라멘집인 코무라사키(こむらさき) 본점으로 가자.
다행히 후지노야에서 코무라사키까지는 걸어서 3분.

코무라사키 앞으로 걸어갔더니 이번엔 대기하는 줄이 길다. -_-;;;
어쩔까 고민하는데 역시나 아버지는 기다리기 싫으시단다. OTZ
결국 줄 안서는 곳으로 가야하나 고민하는데
어머니와 장모님은 기다려도 괜찮다고 하신다.
결국 4명은 줄서서 기다렸지만
아버지는 건너편의 한 식당에서 혼자 햄버거를 드셨다. -_-;;;
(그리고 아버지가 식사 마치실 때까지도 우리는 들어가지 못했다...)

코무라사키 바로 맞은편에는 소노다야(園田屋)라는 오래된 가게가 있는데
조센아메(朝鮮飴)라고 하는 과자(엿)를 팔고 있다.


조센아메 원조 소노다야


[wikipedia.org 펌] 소노다야의 조센 아메

가토 기요마사가 임진왜란 때 비상식량으로 쓰기 위해 가져갔다거나

울산에서의 농성 후 퇴각할 때 엿 기술자들을 납치해왔다는 등
유래설에 남아있는 조선과의 연관성으로 인해서
본래의 이름(長生飴 이것도 발음이 '조센 아메'다) 대신에
지금과같은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이 조센 아메의 원조로 여겨지는 곳이 소노다야.
즉 (임진왜란이 1592년이므로) 400년이 훌쩍 넘는 역사를 가진 가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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