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유일하게 포함해서 예약했던) 호텔 조식 뷔페.
식사를 마친 후 짐을 싸고 구마모토 역으로 가서
후쿠오카의 하카다 역(博多駅)까지 신칸센을 타고 가자.
임란때 한반도에서 호랑이를 사냥 했던 가토 기요마사 얘기 때문인지 호텔 로비에는 가토 기요마사 상과 함께 호랑이 상이 같이 있었다 |
구마모토 역에서 하카다 역까지는 신칸센으로 40분.
잠깐 졸 새도 없이 도착했다.
하카다 역 앞 |
후쿠오카에서는 오직 쇼핑만이 특별한 일정.
그리고 그 쇼핑의 대부분은 나가사키(長崎) 카스테라. -_-;;;
후쿠사야(福砂屋), 분메이도(文明堂), 쇼오켄(松翁軒)과 같은
수백년된 나가사키 카스테라의 명가들의 지점이 모두 이 곳에 있다.
특히 후쿠사야는 홈페이지 주소가 www.castella.co.jp일 정도로
일본 카스테라(유래는 포르투갈의 카스텔루)의 원조를 자랑하는 곳.
부모님 것과 우리 것 선물 줄 것 등을 사고나니 카스테라만 한무더기.
처가 식구들은 단 것을 잘 안먹지만 그래도 기념삼아 드셔보시라고
안사시겠다는 장모님께 억지로 사서 들려 드렸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우리가 산 건(10여개) 상대도 안될만큼
2~30개씩 사가는 사람도 있더라...)
그 외에도 다른 짠지류 살만한 것이 있나 둘러본 다음
공항 가기 전에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가로 향했다.
그런데 식당가의 식당들이 죄다 사람들로 가득차 있네.
(이전에 얘기했지만 5월초는 일본도 골든 위크로 불리는 연휴다.)
그래서 어머니가 낸 아이디어.
"그냥 도시락 몇개 사서 공항 가서 먹자."
그래서 진짜 도시락 몇개 사들고 공항으로 가서
공항 내 벤치에 둥그렇게 모여 앉아
사온 도시락들을 가운데 모아놓고 점심을 해결하였다.
다른 사람들이 지나다닐 때 살짝 민망은 했지만
빨리 먹고 치우는 것만이 이 민망함을 막을 방법일지니...후다닥.
비행기 체크인 후 출국 심사받고 면세점 입장.
그런데 면세점에서 후쿠사야 카스테라가 보인다.
어머니가 더 낸 세금 나보고 돌려달라고 그러신다. -_-;;;
(내가 "찾아보니 공항에 후쿠사야가 없는 거 같다"고 했었다...OTZ)
이제 부모님들과 작별할 때가 됐다.
부모님들은 김해공항으로, 우리는 인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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