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2일 화요일

Jin과 Rage의 Croatia & Slovenia 여행기 - 20130625 (2) : 부귀영화도 한낱 일장춘몽일 뿐

궁 안을 돌아다녀보자.
황제 알현실 근처에 가니 노래소리가 들린다.
알고보니 달마시아 전통 민요(?)를 부르며 음반 판촉행위를 하고 있었다.


지붕이 없어진 황제 알현실 돔이 부질없는 과거의 영화를 말하는 것 같다




왼쪽에 보이는 탑은 성당의 종탑

사진의 종탑은 궁전 내 성당의 종탑인데
이 성당은 디오클레티아누스 말년의 비극을 나타내는 또다른 상징물이다.
디오클레티아누스는 재임기간 기독교를 가장 박해한 황제중 한명인데
궁전 내에 있던 그의 영묘 위에 성당이 세워진데다가
디오클레티아누스가 죽인 순교자 돔니우스의 이름이
이 성당에 헌정되었기 때문이다.
(성 돔니우스 대성당 (Katedrala sv. Dujma / Cathedral of St. Domnius))
거기다 디오클레티아누스의 석관도 사라져버렸으니...

입장료를 내고 종탑에 올라가볼 수 있다.
종탑 꼭대기에서 보는 스플리트 경관이 좋다.


서남쪽 방향. 마르얀 언덕이 보인다


서쪽방향. 유적지 안에도 일반 가구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북문 방향

남쪽의 페리 선착장. 나중에 저기서 흐바르행 배를 탄다

보시다시피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 내에도 빨간 지붕이 빽빽하다.
이는 7세기 때 슬라브인의 침략을 피해 궁전 안으로 주민들이 이주하면서
한사람을 위한 궁전이 아닌, 3천명의 주민들이 사는 생활공간이 되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이유로 궁전 내의 개발은 철저히 제한되어왔으나
한번 새로운 쇼핑센터 건축이 승인된 적이 있었는데
이마저도 주민들의 반대로 인해 무산되고 지금의 모습이 유지되고 있다.


종탑 내려가는 길이 아찔해 보인다

탑에서 내려와 성당과 성당의 지하실을 구경했다.
성 돔니우스 대성당은 가장 오래된 성당 중의 하나로 꼽히는 곳이고
지하실은 디오클레티아누스의 관이 있었으리라 여겨지는 장소.
성당 자체의 규모는 크지 않아 관람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다만 성당과 지하실 모두 절대 사진촬영 금지.
그러나 우리가 갔을 때에도 무시하고 찍는 사람들 여럿 보기는 했다.
성당이나 지하실 모두 어둡다보니 플래쉬까지 사용하기도.
여러분 강한 플래쉬 빛은 유적을 빛바래게하니 제발 자제합시다.

성당을 나와 궁전 내의 골목들을 발길 닿는대로 걸어보았다.






합성사진처럼 나온 시민 광장 (Narodni trg / People's square)

궁 내를 돌아다니다 북문쪽으로 향했다.
북문 밖으로 나가면 만날 수 있는 동상을 보기 위해서였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