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15일 목요일

Jin과 Rage의 Iceland 여행기 - 20140606 (1) : 하늘에서 내려다 본 피요르드 해안

여행 출발일.
아내와 나는 헬싱키를 거쳐 아이슬란드로 곧바로 향했다.
아내 지인분 쪽은 몇일 전에 먼저 출국해서 탈린과 헬싱키등을 들르고
우리와는 아이슬랜드에서 합류 하기로 했다.

비행기에 탑승해서 콘솔을 이것저것 건드려보자.
9시간의 비행이다보니 지루해서 게임했다 음악 들었다의 반복.
오, 그런데 역시 약속된 메탈의 땅 핀란드의 항공사라서 그런가
Vodka로 많이(?) 알려진 Korpiklaani의 앨범도 있네.
(한동안 나에게 즐거움을 줬던 Korpiklaani - Vodka 뮤비)


Vodka가 있는 앨범이었으면 더 좋았겠으나...

지루한 비행이 끝나고 헬싱키 반타(Vantaa) 공항에 도착.
공항바깥쪽으로 보이는 자작나무 숲이 핀란드임을 느끼게 한다.
(자작나무 추출물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휘바휘바~ 자일리톨)

환승 전 입국 심사를 하는데 심사원이 아내에게 어디 가냐고 물어본다.
"아이슬란드요"
"무슨 목적으로 가나요? 낚시?"
"^^;;; 아뇨. 그냥 여행으로요"
"왜요(Why not?)? 가서 낚시 해야지. ㅋㅋ"

보통 입국심사대에서 대화를 할 일이 거의 없다보니
아저씨가 말을 걸었을 때 아내는 당황한 듯 했으나
(뒤에서 기다리고 있던 나도 살짝 당황했었다)
결론은 아저씨의 농담섞인 장난이었다.
깜짝놀랐잖아 이 유쾌한 아저씨야.


낚시하러 가라고 큰소리로 얘기하시던 24번 입국심사원 아저씨

아이슬란드행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면세점을 돌아봤다.
핀에어가 우리나라로 취항해서 그런지 면세점 곳곳에서 한글이 보였다.
(심지어 일본어, 중국어는 별로 보이지도 않는다.)
그리고 눈에 띈 것은 핀란드 태생인 무민(Moomin) 캐릭터 상품들.
(의외로 앵그리 버드 상품은 눈에 띄지 않았다.)



어릴때 접했던 이후로 정말 오래간만에 보는 무민이었다.
(2014년 겨울에 무민 캐릭터 상품 이벤트들이 쏟아지기 전엔 말이지.)
나는 기억이 선명한데 아내는 기억이 없다고 그러네.
그래도 아내 역시 캐릭터가 귀엽다며 같이 이것저것 구경질.


아내는 가운데 해티패트너(Hattifatteners)들이 귀엽다나?

면세점이 그리 크진 않아 구경은 금방 끝났다.
그리고 역시나 북유럽인지라 가격도 만만치 않다. -_-

대기 시간이 끝나고 아이슬란드 항공 비행기로 환승.
레이캬비크의 케플라비크(Keflavík) 공항까지는 3시간이 걸린다.
2시간이 지나고 나니 드디어 아이슬란드 동부 해안 피요르드가 보인다.


마치 길게 뻗은 손가락 같던 피요르드

케플라비크 공항은 EU 국가를 경유한 경우 입국심사가 없다.
EU 이외에 직접 들어올 수 있는 항공편은 미국과 캐나다 뿐이라서
사실상 입국심사가 없는 셈이다.
그렇다보니 비행기에서 내린 후 공항을 빠져나오는데까지 순식간이었다.
'어라?' 하는 순간 이미 공항 밖으로 나오는 정도다.

(있는줄도 몰랐던) 세관을 통과하고 나온 뒤
우리와 여행을 같이할 일행분들도 쉽게 만났다.
공항이 작아서 못만나기도 어렵다. ㅋ
(인구 30만명의 국가에 공항이 클 리가 있겠나?)
공항 밖에 나오니 바람이 차다. 6월이라 해도 역시 북유럽.
반면 햇살은 쨍~한게 따가운 것이 살 타기 딱 좋더라. -_-;

렌터카 업체(Sixt)에서 마중 나오는 것이 늦어 잠시 혼란이 있었으나
어쨋건 무사히 예약해 둔 차도 빌렸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여행 시작이다.
첫 일정인 블루 라군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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