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다메르퀴르 빙하(Breiðamerkurjökull)에서 흘러 내려온 얼음들이
바다에 인접한 호수(석호) 위에 둥둥 떠다니는 곳.
요쿨살롱의 뜻 자체가 '빙하 호수'다.
주차장 한쪽 편에 있는 티켓 오피스에서 표를 산 다음
수륙양용차를 타고 호수를 구경하게 된다.
탑승후 구명조끼 착용은 필수.
잠시 덜컹거리며 자갈길을 달린 수륙양용차는
이내 호수로 들어가 거대한 얼음들 사이를 헤집고 다녔다.
한여름에 설산과 얼음이 떠다니는 호수 |
동쪽은 흐리고 서쪽은 맑게 갈라진 하늘 |
얼음 사이를 헤집고 다니던 중 안내원이 얼음 덩어리 하나를 건져서
사람들에게 들어보라고 건네주길레 나도 들고 한 컷.
이 얼음으로 말씀드릴 거 같으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
어익후 차가워 (입에는 얼음 한조각 물고) |
연신 셔터를 누르다보니 어느새 30분 가량의 수륙양용차 투어가 끝났다.
다시 이동하기 전에 호수 근처의 언덕에 올라가 파노라마 한 장.
언제나 그렇듯 클릭하면 커집니다 |
호수는 곧장 바다로 연결되어 있다 |
어라? 그런데 호수 안에서 뭔가가 움직이는 것이 보인다.
망원렌즈로 당겨 찍어보니 물개가 헤엄쳐 다니는 거였다.
그러고 나서 호수를 살펴보니 두어마리를 더 발견할 수 있었다.
너는 추위도 안타니? -o- |
요쿨살롱도 영화에 여러번 나온 장소인데
배트맨 비긴스, 007 다이 어나더 데이, 툼 레이더 등에서 볼 수 있다.
[imgur.com 펌] Batman Begins |
[www.earth-of-fire.com 펌] 007:Die Another Day |
[www.imcdb.org 펌] Lara Croft:Tomb Raider |
오늘의 숙소는 인구 2천명이 넘는 대도시 (국내선 공항도 있다...)
회픈(Höfn, 공식 명칭 Höfn í Hornafirði)에 있는
스키야보르그 아파트먼트(Skýjaborg Apartment).
요쿨살롱에서는 대략 차로 1시간 정도 걸리겠네.
문제는 이 숙소는 아예 구글맵에서는 검색이 안된다.
그래도 뭐 주소로 찾아가면 어떻게든 되겠지.
그리고 1시간이 지났는데...분명히 주소상의 위치에는 도착했는데...
숙소 비스무레한 것도 보이질 않네. OTZ
결국 이번에도 아내가 출동했다;;;
아내가 주변에 지나가던 주민에게 찾고 있는 주소를 말하자
그 사람에게서 돌아온 대답은 그 주소가 여기 아니란다.
구글맵을 믿을 수 없다니...앞으로 보낼 기간이 순간 막막했다. -_-
어쨋건 다시 안내 받은 위치는 차로 1~2분 떨어진 곳.
(아예 황당한 곳은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다)
그렇게 도착을 했는데...한 거 같은데...
여기가 숙소 맞아? -_-;
저 창고 같이 생긴 건물 2층이 숙소;;; |
입구에 가서 보니 도착한 사람은 전화를 하라는 종이가 붙어있다.
주인에게 전화하니 자기가 갈테니 잠시 기다리라고 한다.
숙소 맞긴 맞구나 -o-
본인 집은 따로 있고 이 (창고 건물 같은 -_-) 곳은
식당+게스트 하우스로만 쓰는 거였다.
몇 분 후 주인 아주머니가 도착했고 문을 열어줬다.
그래도 창고 건물 같은 외관에 비해 실내는 말끔했다.
실내는 숙소라기 보다는 가정집 냄새가 물씬 났다 |
짐을 풀고는 아내와 둘이서 항구 쪽으로 걸어가보기로 했다.
숙소에서 항구까지는 걸어서 5분 거리.
항구 너머 뒤편에 마치 폭포가 쏟아지듯 산에서 내려오는 구름 |
아이슬란드에서나 큰 도시지 인구 2천명 도시의 항구 답게 아담한 규모.
마을 구경이나 할 겸 항구 옆 갯벌 가를 따라서 계속 걸었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자그마한 전망대 언덕이 보인다.
언덕에는 여기가 전망대임을 알려주는 벤치가 있었다.
호르나피요르뒤르(Hornafjörður)는 회픈을 포함한 이 근방의 지명.
아내 얼굴이 평온해 보이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 상당히 추웠다 -_-;
마을쪽으로 파노라마 한 장 |
결국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10여분만에 숙소로 향했다.
1932년부터 운영중인 항구 옆 식당. 바닷가재나 새우 요리로 유명하다나? 하지만 우리가 가보지는 못했다 -_-; |
이 작은 마을에서도 전시회가 열리고 있네 |
숙소로 돌아와 저녁밥을 해먹고 오늘 일과 끝.
내일은 동부 피요르드 해안의 보석 같은 마을 세이디스피요르뒤르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