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15일 금요일

Jin과 Rage의 Malta & Istanbul 여행기 - 20171231 (2) : 황토빛 건물들 틈의 알록달록함

시장의 과자가게에서 카놀리(Cannoli) 하나를 샀다.
카놀리는 시칠리아에서 시작된 후식으로
튜브모양의 빵이나 과자에 속을 크림이나 치즈로 채운 것.


한입 베어 물었더니...아이고 달다 달아.
나한테도 이러니 아내는 한입 먹고는 거절.

시장 구경이 끝났지만 이제야 10시 조금 넘은 시각.
시간도 많으니 어제 들렀던 성 베드로 풀 너머에 있는
쉬롭 아진(Xrobb l-Għaġin) 공원이나 가보자.


마라사쉴록의 황토빛 건물들 중간중간에 다채로운 색의 페인팅들

30여분을 걸은 후 공원의 시작을 알리는 낡은 예배당이 나타났다.
이 곳은 고조 섬의 쥐간티야처럼 거석 신전이 있던 곳이지만
지금은 폐허가 되어있고 2011년에 공원으로 개방 되었다고 한다.
공원 내에 호스텔도 있었지만 비수기라 그런지 문도 안 연 듯.
차로 이동한 것도 아니고 걸어서 30분만에
사람들 북적이는 시장에서 사람 한명 보기 힘든 공원으로 오게 되니
뭔가 차원을 뛰어넘은 것 같은 묘한 기분이다.

곳곳에 굴러다니는 돌덩어리들이 유적의 흔적이려나?

햇살이 따뜻해 망중한을 즐기고팠지만
바람이 차서 가만히 있으면 금새 추워지는 아이러니

이 선인장이 몰타 술 바이트라(Bajtra)의 재료인가?



한가로움을 즐기고나니 어느새 12시가 넘었다.
여름엔 왠지 사람들이 많이 찾아서
이런 여유를 느낄 수 없을 것 같은 쉬롭 아진 공원을 뒤로 하고
마르사쉴록 항으로 돌아가서 점심을 먹은 후
귀국하기 위해 공항으로 가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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