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24일 일요일

Jin과 Rage의 高松 가족 여행기 - 20180330 (1) : 도착하자마자 우동 국물부터 한 잔

다카마쓰(高松)행 비행기 시각은 8시 반.
부모님과 함께 새벽 일찍이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4명이니 리무진 버스 비용과 콜밴 택시 비용이 거기서 거기.

1시간 반의 비행 후 다카마쓰에 도착.
입국 수속을 마친 후에 보통은 바로 공항을 빠져나갔겠지만
다카마쓰에서는 공항 명물을 한번 만나고 가야지.
"가가와(香川)현에서 수도꼭지를 틀면 우동 국물이 나온다"는 농담을
다카마쓰 공항에서 현실화한 곳이 있다.


2층 특산품 코너 구석에 있다


수도꼭지를 틀면 우동 국물이 나온다!

이 국물은 공항 내 우동 전문점에서 제공하는 것.
맛 자체는 평범한 다시 국물이었지만
사누키(さぬき) 우동의 본고장임을 느끼게 해주는 재밌는 발상이다.

이제 버스를 타고 시내로 가자.
공항 앞 공원에는 벚꽃이 아름답게 만개해 있어서
이번 여행의 기대감을 높여준다.

공항에서 시내의 가와라마치(瓦町) 역까지 버스로 40분 정도.
그리고 다시 가와라마치 역에서 숙소까지 걸어서 10분...
어, 그런데 구글맵이 알려주는 위치가 이상하다.
일본어 능통한 아버지가 계시니 숙소 주인에게 연락해보자.
전화로 우리 위치를 설명해주니 직접 나오셔서 만날 수 있었다.
알고보니 구글 지도가 해당 주소 위치를 제대로 알려주지 못하는 것.
Airbnb로 예약하면 간혹 만날 수 있는 문제이긴 하다만
일본의 도심에서도 이런 일이 있을 줄은 몰랐네.
아예 건물 이름을 외워 놓고 있어야겠다.

오늘 오후 일정은 반나절 우동버스 투어.
가가와 현은 세계에서 단위 면적당 우동 가게 수가 가장 많고
그만큼 맛있는 우동 가게들도 많다보니
우동 버스나 우동 택시 등의 투어 제품들이 있다.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정류장에 우동 버스가 오는 시각은 12시 37분.
숙소에 도착한 시각이 11시반이었기에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짐을 대충 내려 놓기만 하고 다시 나와야했다.

이 표지판이 우동 버스 정류소 표지판

숙소에서 버스 정류소까지는 걸어서 15분 거리.
도착해서 안내판을 보니 오늘 오후 투어 버스는 매진이란다.
(영어와 한글로도 적혀 있었다.)
미리 예약하고 오길 잘했네.


버스가 도착했다. 이제 우동 투어 시작


가가와 현의 별명인 우동 현이 버스 좌석에 적혀있다

우동 버스 투어는 1일 투어와 반나절 투어가 있는데
요일별로 들르는 우동 가게가 다르다.
오늘 오후 반나절 투어의 목적지는 우동 가게 2개와 야시마(屋島) 전망대.
버스는 우리가 타고나니 만차가 되었고
바로 첫번째 목적지인 와라야(わら家)로 향했다.
와라야까지는 차로 15분 거리.





버스에서 가이드 아저씨가 알려준 가게별 추천 메뉴대로
우리는 가마아게(釜あげ) 우동과 자루(ざる) 우동을 둘씩 주문했다.
(가마아게 우동은 삶은 면을 따뜻한 면수에 그대로 담아 나오고,
자루 우동은 면을 냉수에 씻고 소쿠리(자루)에 담아 나온다.) 


잘 먹겠습니다~

와라야의 우동 면발은 쫄깃한 탄력이 훌륭했다.
(둘 중에서는 아무래도 자루 우동쪽의 면이 더 쫄깃하다.)
생강향이 나는 쯔유 소스에 파 듬뿍 넣고 찍어 먹으니 좋구나.
다만 쯔유 소스가 좀 짠 편이라서 유의해야겠다.
우리나라에서 이 정도 품질의 우동을 먹으려면 못해도 7~8천원일텐데
와라야의 우동 하나 가격은 460엔. 가격까지 훌륭하구나.

면이다보니 다 먹기까지는 금방이었다.
이제 다음 목적지인 야시마 전망대로 갈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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