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21일 화요일

Jin과 Rage의 Sydney 여행기 - 20161231 (3) : 통제되어 한적해진 시내

써큘라 키 바로 옆인 락스(Rocks)로 걸어가보자.
그런데...딱히 시장같은 것은 안보인다. 여기는 오늘 안하나보네.
오히려 곳곳에 바리케이트들이 보인다.
지금은 한적하지만 오늘 밤에 모일 많은 인파를 통제하기 위한 듯하다.
기왕 온 거 주변 구경이나 하자.
(물론 나야 와봤지만 아내와 동생은 처음이니까)


10년만에 다시 보는 First Impressions


벼룩시장 대신 상점가 구경

계속해서 돌아다니다보니 다들 약간 지친듯했다.
잠시 차나 한 잔 마시며 쉴까?
주변 카페들을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결국 여행 출발 전에 찾아놨었던 The Rocks Cafe로 가기로 했다.



카페로 가보니 길가 야외석은 한 테이블 비어 있었지만
따가운 시드니의 여름 햇빛을 맞으며 앉아있기는 좀 그렇다.
다행히 몇분 기다리니 자리가 나서 착석.
가게로 들어가면서 보이는 케익들이 너무나 먹음직스럽다.
아침에 너무 많이 먹었다는 이유로 미뤘던 점심을
결국은 이 케익들로 대신하게 되는구나.




레몬 머랭과 애플&블루베리 크럼블

두개나 시켜놓고 혹시나 무지하게 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맛만 좋아서 게눈 감추듯 다 먹어버렸다.
같이 시킨 커피도 훌륭해서 완전 만족.

이제 하이드 파크 옆에 있는 쉐라톤 호텔로 가자.
원래는 사촌동생네가 예약한 것이지만
불꽃놀이 구경한 다음 이모집으로 돌아오기 힘들테니
오늘 하루 위치를 바꿔서 자기로 한 덕분이다.

프론트에 가서 이름을 얘기하고 키를 받으려는데...
체크인 하는 과정이니 별로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했건만
빠르게 말하는 호주 영어는 생각보다 알아먹기 힘들었다.
나뿐만이 아니라 번역 일을 하는 동생도 애를 먹었으니 말이다.
어쨋건 체크인 완료.
시원한 방에 들어오니 다들 꼼짝도 하기 싫어졌다.
잠깐 눈이나 붙인 뒤 움직여야겠다.

1시간반 정도 자고 일어나니 어느새 시계는 5시.
좀 이르지만 지금 나가서 저녁을 먹어야
오페라하우스에서 볼 갈라쇼 시간에 늦지 않겠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해리스 카페 드 휠(Harry's cafe de wheels)로 가자.

시내 곳곳에는 도로 통제 표지가 붙어있다.
차량 통제는 이미 오늘 아침 6시부터 시작해서
도심 한복판임에도 오가는 차량을 보기 힘들다.


버스 정류소 또한 임시 폐쇠되었다

통제 시간은 내일 새벽 4시까지

해리스 카페 드 휠은 유명한 핫도그 가게다.
울루물루(Woolloomoolo) 지역의 본점은 70년이 넘는 역사를 가졌다.
시드니 사는 사촌이 시드니에서 꼭 먹어야 할 것 중 하나로 꼽은 곳.
울루물루의 본점은 가건물로 한때 철거대상이 되기도 했었으나
사람들의 반대 시위로 오히려 허가를 받고 지금처럼 명물이 되었다.
(뭔가 보태니컬 가든의 매점과 역사가 비슷하다...)



대표메뉴인 핫도그 드 휠과 치킨 & 머쉬룸 파이를 주문했다.
음식은 명성만큼이나 맛있는데다가
(물론 호화찬란한 메뉴가 아닌 핫도그임을 감안하자)
뭣보다 이곳의 물가를 생각하면
저렴한 가격의 식사 한 끼 대용으로 훌륭하다.




맛있게 먹고나니 저녁 6시.
이제 오페라하우스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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