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5일 일요일

Jin과 Rage의 Sydney 여행기 - 20161230 (2) : 가벼운 트레킹으로 Blue Mountains를 즐기자

레일웨이에서 내리고 나니 다시 시닉 월드의 인파와 마주쳤다.
얼른 사람들을 헤집고 올라가 스카이웨이 탑승.
올라 탄 후 나는 말없이 아내와 동생을 가운데 한 단 높은 곳으로 보냈다.
어리둥절해 하는 아내와 동생.
그리고 스카이웨이가 출발하고 잠시 후
두 사람이 서있던 발판이 투명하게 바뀌면서 바닥으로 수풀이 보였다.
난 이전에 타봤으니 두 사람 구경 잘 하시게나. ㅎㅎ

고소공포증있는 사람한테는 이러지 말자

스카이웨이에서 하차하고 나면 트래킹 코스로 갈 수 있다.
우선 가져온 바나나로 허기를 채운 다음 걸어가자.
그런데...웬 파리가 이렇게 달려드는지.
10년전에 여기 걸어다녔을 때는 벌레 거의 못봤는데... -_-a

어쨋건 파리들을 손으로 쫓아내가며 에코 포인트(Echo Point)를 향했다.
스카이웨이 하차장에서 에코 포인트까지는 걸어서 20분이면 되지만
중간중간 만나게 되는 Lookout들에서 경치를 구경하느라
거리에 비해서는 시간을 더 필요로 한다.
시닉 월드에 도착한 이후 계속 서서 돌아다녔으니
우리는 경치구경도 할 겸 쉬엄쉬엄 걷기로 했다.


왼쪽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잘라내려다보니...

검은 옷 입은 두 명 누가 포토샵으로 지워주면 좋겠다 -_-

쉬엄쉬엄 걷다보니 50분이나 걸려서 에코 포인트에 도착했다.
역시나 시닉 월드보다도 더 많은 사람들이 북적대네.
전망 한 번 찍는 것도 사람들을 비집고 들어가야만 한다.

에코 포인트는 역시 파노라마지

이제 세자매봉(Three Sisters)으로 갈 차례.
에코 포인트 인포메이션 센터 옆의 산책로를 찾아가자.
조금 걸어가니 자이언트 스테어웨이(Giant Stairway) 입구가 보인다.
그런데...이거 뭐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세상에...세자매봉 내려가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정체상태인 것.
뭐, 조금씩 움직이다보면 갈 수 있겠지. 인내심을 가지자.

별로 멀지는 않은데...

사진 찍는다고 다들 이러고 있으니 뒤에는 밀릴 수 밖에...

결국 2~3분이면 내려올 길을 10여분만에 내려왔다.
번잡하지만 기왕 왔으니 사진 몇장이라도 찍고 가자.

거의 다 왔다. 다리를 건너가자

많이 걸은 것 같지는 않은데 에코 포인트까지 꽤 멀어보인다

카메라 가방은 무겁고 사람에도 치이니 지친다...

우리 뒤쪽도 사람들이 줄줄이 사탕이네

블루 마운틴 전 지역이 그렇지만
특히나 세자매봉 내려가는 길은 바람이 강하다.
우리 뒤쪽의 한 서양인 한명은 결국
순간적으로 불어온 돌풍에 모자를 잃어버렸다.
우리도 다들 모자를 쓰고 있었던 지라 더욱더 조심했다.

다시 세자매봉에서 올라와 에코 포인트로 향했다.
올 때는 몰랐는데 다시 돌아가면서 보니
길가에 갖가지 동물들 조형물이 있다.
얼핏 보고 진짜일까 싶어 놀라지는 말자. ㅎㅎ
(도마뱀이나 뱀 같은 종류들이 많이 보여서 한 얘기다.)


다시 에코 포인트로 돌아와서
버스 정류장 근처의 Waradah Aboriginal Center에 들어갔다.
하필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비도 피해야겠고
(이날 계속 비가 오락가락하긴 했다)
음료수라도 한 잔 하면서 가져온 떡으로 요기를 하기 위함이었는데...
아놔. 음료수 파는 가게는 주문하는데만 30분 기다려야 할 판이다.
결국 펍에서 아내의 맥주만 하나 주문하고
동생과 나는 출발할 때 챙겨온 물로 갈증을 달랬다.

조금 기다리고 있으니 비는 다시 멎었다.
가게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카툼바 역 근처로 돌아가자.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