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블루 마운틴(Blue Mountains)에 가는 날.
10년전에 갔다올 때도 그랬듯이
터라머라에서 출발해서 센트럴(Central) 역에서 환승하고
카툼바(Katoomba) 역까지 편도 3시간 정도를 가야하니
아침 일찍 일어나서 식사를 하고 터라머라(Turramurra) 역으로 향했다.
이모 댁에서 역까지는 거리가 좀 있지만
이모가 차로 데려다 주셔서 편하게 도착했다.
그나저나 한여름의 시드니라서 쨍한 햇살과 더위를 걱정했는데
하늘은 구름으로 뒤덮여있고 기온은 겨우 20여도 정도.
더구나 기차의 에어컨때문에 오히려 여름옷은 한기가 들 정도다.
아내와 동생이 긴팔 옷을 챙겨온 게 다행이다.
기차타고 카툼바로 가던 도중에 |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도 했고 2시간이나 기차를 타고 가다보니
가는 도중 잠을 좀 잤다가 일어났는데
여전히 기차에는 서서 가는 사람들이 잔뜩 있다.
10년전 12월 초에 나 혼자 왔을 때 기억으로는 몇명 있지도 않았는데
그에 비하면 엄청난 성수기 관광객 숫자다.
이윽고 카툼바 역에 도착하니 다들 같이 하차한다.
오늘 블루 마운틴은 사람들로 바글바글하겠구나...
인파로 발 디딜 틈 없는 카툼바 역 |
기차역을 나서자마자 블루마운틴 익스플로러 버스 티켓을 샀다.
10년전에는 관광용으로 트롤리 버스만 있었는데
장사가 잘되는지 또 다른 관광 버스 ㅇ가 생긴듯?
버스는 빨간색 2층 버스에 알록달록한 무늬로
누가봐도 관광용 버스임을 알 수 있었다.
블루마운틴에서의 첫 목적지는 시닉 월드(Scenic World).
도착하고보니 여기도 사람이 가득하다.
번잡한 기념품점 내부를 헤치고 나가 케이블웨이를 타러 가자.
기념품점에서 동생이 충동구매 할 뻔 했던 가방 |
케이블웨이를 기다리면서. 멀찍이 세자매봉이 보인다 |
30분 가까운 지루한 기다림 후에야 케이블웨이 탑승.
마음은 맨 앞에 타고 싶었으나 우리에게 그런 운은 없었다.
케이블웨이를 타고 내려가서 만난 산책로는
위에서 본 인파에 비하면 생각보다는 한적한 편.
10여분의 짧은 산책이 끝나고 레일웨이 승차장에 도착했다.
분명 10년전에 다시 오면 계곡 아래쪽으로 트래킹 하겠노라 했었지만...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ㅋ
내려오고 있는 레일웨이. 뭔가 좀 바꼈다? |
잠시간의 기다림 후 레일웨이가 내려왔다.
그런데 강산이 변하는 10년동안 레일웨이도 변했다.
철망 보호막과 한줄의 쇠사슬이 전부였던 안전장치는
자동 개폐되는 유리천장 팰콘윙 도어로 바뀌었고
좌석에 각도 조절장치가 있어서 좀 더 아찔함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변하지 않은 레일웨이의 경사는 여전히 아찔했고...
또 너무 순식간에 끝났다. -_-;
이제 스카이웨이를 타러 갈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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