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무렵에 일어나서 부랴부랴 준비하고 숙소를 나섰다.
그런데 차를 몰고 막 주차장을 나서는데
숙소 관리인이 친구들 2명과 함께 딱 마주쳤다.
안그래도 어제 밤 11시 넘어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숙소 관리인을 만나서 인사했었는데
그들의 꽐라된 보아하니 불금이라고 밤새도록 논 모양이다;;;
(백야와 불금이 뭔가 묘하게 어울리는 거 같기도?)
여자 한명이 어디가냐고 묻길레 서울로 돌아간다고 했더니
난데없이 "Beau~tiful~" 이란다. 너가 제일 많이 취했구나...
50분 정도를 달려 케플라비크 국제 공항에 도착한 다음
1주일간 같이 고생했던 렌트카를 반납하고 공항에 들어섰다.
아침이니 뭐 그리 번잡하지 않겠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이게 왠걸 사람 엄청 많네.
아니 새벽 6시에 뭔 사람이 이렇게 많아? |
줄서서 기다리며 비행기 출발 시각을 훑어보니
케플라비크 출발은 죄다 아침에 몰려있다.
10시만 넘어가면 1~2시간에 한대 있는 정도인데
그 이전에는 몇분 간격으로 출발하는 비행기들이 계속 있으니
이 시간에 이렇게 사람이 많을 수 밖에.
아마도 북유럽 신화 속 오딘의 까마귀를 상징하는 듯한 천장의 장식 |
시간이 많지 않아 면세점도 대충 돌아보고는 끝냈다.
어짜피 딱히 살만한 것도 별로 없고
와인은 여기보다는 좀 더 큰 공항인 헬싱키 반타 공항에서 사는게 낫겠지.
그런데...
3시간의 비행 후 헬싱키 반타 공항에 도착해서 다시 면세점행.
엥? 그런데 정작 우리가 사려는 와인은
아이슬란드 면세점이 훨씬 종류가 많은 것 같다.
반타 공항 면세점은 주류 종류가 그다지 많지 않네.
(솔직히 우리가 뭐 와인을 그렇게 잘 알아서 골라 마시는건 아니지만)
반타 공항 면세점을 돌아보는데
지난번 들렀을 때 미처 보지 못했던 특이한 것이 눈에 띄었다.
고...곰 고기;;; |
엘크 고기 통조림도 특이하지만 그래도 그러려니 하겠는데
고...곰 고기 통조림이라니...하나 사봐야하나? -_-a (결국 사지는 않았다)
와인 구매를 마친 다음에
아내는 지난번 들렀을 때 찜 해뒀던 공항내 펍에서 맥주 한잔.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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