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15일 일요일

Jin과 Rage의 Iceland 여행기 - 20140613 (2) : Reykjavík 시내 구경

핫도그를 먹고 잠시 근처를 잠시 둘러보다가
한창 버스킹중인 밴드가 있어서 관람.
아이슬란드는 30만명의 인구 중 절반이 음악 활동을 한다고 한다.
많지도 않은 인구에도 불구하고 Sigur Rós나 Björk같은
세계적인 뮤지션이 나오는 것이 이런 기반 덕분이 아닐까?



이제 체크인 가능한 시간이 되어가니 숙소로 가야겠다.
다시 주차장에 돌아가서 차를 찾아야지...하는데
주차장에 가니 단속하시는 분이 우리 차에 딱지를 붙이려 하신다 -_-;
뭐가 문제인지 알아보니 아차차...
주차장에 차를 댄 다음 주차비를 선불로 내는데
낸 다음에 받은 영수증 스티커를 차에 붙여놔야하는 거였다.
아내가 그걸 안붙이고 계속 주머니에 넣고 다닌 것;;;
그래도 다행히 딱지 받기 직전에 우리가 도착해서
가지고 있던 스티커를 보여줄 수 있었다.
단속하시는 아주머니도 여행객들의 실수라고 생각했는지
우리가 스티커를 보여주자 별 말없이 보내주셨다.

얼른 숙소로 가자.
오늘 숙소는 플라우네탄 아파트먼트(Plánetan Apartments).
구글맵에서 검색을 하고 이동, 그런데...뭔가 이상하다.
이거 또 구글맵이 엉뚱한 곳을 가르쳐주나보다. -_-
(여러분 아이슬란드 가면 네비게이션 꼭 빌리세요 OTZ)
결국 아내가 숙소로 전화하니 그쪽 얘기로는 우리가 지나쳐간 거 같단다.
우리가 있는 도로명을 알려주니
숙소 관리인이 우리쪽으로 직접 찾아와줬다.
숙소관리인이 꽤나 젊은 남자네.
이렇게 또다른 우여곡절 끝에 숙소 도착.
그래도 숙소는 상당히 넓고 깨끗하고 인테리어도 근사한 것이
이번 여행에서 지낸 숙소 중에 가장 훌륭했다.
(물론 경치만큼은 아쿠레이리의 37 Apartment가 갑)


깔끔하고 널찍한 숙소 (이 사진에 보이는 면적의 2배로 생각하면 됨)

일반 거주공간을 숙소로 사용하는 것이라 가정집 느낌이 물씬 난다

이제 레이캬비크 시내구경을 나가보자.
아내와 둘이서 엘레베이터를 탔는데...어라 왜이러지?
층계 버튼은 커녕 문을 여닫는 버튼도 반응이 없다.
꼼짝없이 엘레베이터에 갇힌 셈.
우리 둘다 한국에서 그렇게 많이 엘레베이터를 탔어도
갇혀본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멀리 아이슬란드 와서 별 일을 다 겪는구나.
비상버튼 눌러서 연결된 안내원에게 영어로 대충 설명하고
우리 숙소 관리인에게도 전화해서 알렸다.
다행히 10여분 지나서 문이 열렸지만
아내는 겁을 먹었는지 걸어내려 가잔다.

이제부터 시내 구경 시작.
우선 도시 번화가에 가까운 하르파 근처로 가자.





위 사진의 오른쪽 끝에 있는 것이 하르파,
그리고 왼쪽 끝에 있는 건물이 총리관저다.

언덕 위에는 동상이 하나 서 있는데
874년에 처음 아이슬란드에 정착한 사람이자
레이캬비크란 도시 이름을 정한
잉코울퓌르 아르나르손(Ingólfur Arnarson)이다.



총리 관저 쪽으로 걸어내려가보자.


총리 관저

자그레브에 갔었을 때 봤던 크로아티아 대통령 관저도
시내 한복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놀랐다만
그래도 상당히 큰 건물에 고풍스러운 멋이라도 있었다.
여기는 한술 더 떠서 밋밋한 외관의 약간 큰 주택 수준.
아이슬란드는 대통령이 얼굴마담에 가깝고
총리가 실질적인 수장임을 생각하면
상당히 소박한 공관이다.

총리 관저 왼편에 보이는 동상은 덴마크의 국왕이었던 크리스티앙 9세.
당시 덴마크 통치하에 있던 아이슬란드에게
자체 헌법과 자치권을 허용했기에 아마도 동상이 세워져 있나보다.
그런데 사실 그 과정이 왕의 의지가 아니라
본인의 지지세력이 약화됨으로 인해
국민들의 요구사항들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이곳에 있는 그의 동상은 오히려 본인에게는 굴욕적일지도 모르겠다.

관저 오른편에 있는 동상은 덴마크가 임명한 초대 총리였던
하트네스 하프스테인(Hannes Hafstein)의 동상.



총리관저를 지나 상점들이 모여있는 번화가쪽으로 향했다.
아이슬란드의 다른 마을들에서도 그랬지만
곳곳의 아기자기한 페인팅이나 장식들이 눈을 즐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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