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 Geyser의 어원이 아이슬란드의 게이시르(Geysir)다.
그만큼 간헐천의 대명사와 같은 존재.
이곳에 간헐천이 한개만 있는 것은 아닌데
그 중에서도 스트록퀴르(Strokkur)와 게이시르 두개의 규모가 크다.
다만 게이시르는 2012년 이후로 분출이 없었고
그 전에도 몇년에 한번씩 드물게 분출했기 때문에
오히려 관광객에게는 그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거운 물 웅덩이일 뿐.
한번 분출하면 70~80m 높이의 물기둥이 솟아오른다니 장관이긴 하겠다.
대신 관광객들은 5~10분에 한번씩 분출하는 스트록퀴르를 구경하면 된다.
게이시르보다 작기는 해도 이것도 20~30m의 물기둥이 솟아오른다.
스트록퀴르 주변에는 분출을 기다리는 관광객들이 늘 있다 |
우리도 스트록퀴르 옆에 서서 간헐천의 분출을 기다렸다.
한 5분쯤 기다렸을까?
여태껏 아무 일 없이 고요하게 김만 모락모락 피어오르던 웅덩이가
표면이 조금씩 일렁이며 출렁거린다 싶더니 이내
"푸와~아악"
소리를 내며 물기둥이 솟아올랐다.
우리가 온 타이밍이 좋았던 것인지
이후로는 2~3분마다 한번씩 분출하다가
마지막에는 두번 연속으로 분출하는 광경까지 볼 수 있었다.
이 일대에는 게이시르와 스트록퀴르 외에도
비슷하게 생긴 물 웅덩이들 여럿이 김을 모락모락 피워내고 있다.
(하지만 분출하는 것은 오직 스트록퀴르 뿐)
얼마나 뜨거운 물이 올라오는지 알 수 있다 |
블루 라군에서 봤던 물처럼 뽀얀 하늘색의 웅덩이 |
게이시르에서는 붉은색,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이 층층이 보인다 |
게이시르 구경을 마친 다음은
골든 서클의 마지막 씽크베틀리르(Þingvellir).
(보통 '씽벨리르'라고 알려져있다만 아이슬란드어 발음에 충실해본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