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8일 일요일

Jin과 Rage의 Iceland 여행기 - 20140610 (1) : 흙먼지 뒤집어쓰며 달린 Dettifoss 가는 길

5일째 아침이 밝았다.
언제나 그랬듯 간단히 아침식사를 준비해서 먹고 떠날 차비를 했다.

어제 아찔하게 오르내린 그 산길을 오늘도 넘어야한다.
어제 내려왔던 길을 다시 올라가는데
그 때는 등 지는 방향이라 제대로 보지 못했던 폭포가 보인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의 멋진 스케이트보드 신에서
배경으로 등장했던 귀퓌포스(Gufufoss).


[ace000k.tistory.com 펌]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중 1


[www.huffingtonpost.kr 펌]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중 2

사실 이때는 우리는 그 폭포인 줄 모르고 그냥 이뻐서 멈췄었다. -_-;
갔다와서 다시 영화를 보다보니...어라 그 때 그 폭포가 거기네?




여행 내내 그랬지만 어디든 찍으면 엽서용

잠시 귀퓌포스 감상을 한 후 다시 가던 길로 출발했다.
아이슬란드 여행 내내 정말 수 많은 폭포들을 감상했다만
오늘은 그 중에서도 유럽 최대 유량을 자랑하는
데티포스(Dettifoss)를 들를 예정이다.

출발한지 1시간 반 정도 지나서
링 로드를 벗어나 864번 도로로 진입했다.
아이슬란드에서 세자리 숫자의 도로는 상태가 별로 안좋은데
역시나 864번 도로는 흙바닥 비포장 도로.
차는 덜덜 떨리고 정신 안차렸다가는 핸들도 휙 돌아갈 기세인데
가끔씩 튀는 자갈이 차 밑바닥에 부딪히는 소리까지 요란하다.
거기다가 맞은편에서 차라도 한대 오면
그 차가 일으킨 흙먼지에 휩싸이면서 수초간 한치 앞도 안보이기도 한다.
(물론 상대편도 우리 차때문에 마찬가지 상황이겠지)
데티포스까지는 이런 길을 30분간 더 달려야했다.

무사히 주차장에 도착한 뒤 차 상태를 보니
아주 흙먼지를 뒤집어써서 엉망이다. 창문 밖이 제대로 안보일 정도.
나중에 다시 링 로드로 진입한 뒤에 물수건으로 좀 닦아야겠다.
어쨋건 폭포 구경하러 갑시다.


우선 만나게 되는 것은 거대한 외쿨사우르글류퓌르(Jökulsárgljúfur)협곡


데티포스 외에도 셀포스, 하프라일스포스 등의 폭포가 있다


이쪽 길입니다, 고객님


데티포스 하류 방향. 저 아래로 가면 하프라일스포스

많은 유량답게 아직 폭포가 보이지 않음에도 꽤 큰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5분정도 계곡을 따라 걸어가니 폭포가 보인다.



아찔한 절벽과 폭포가 있지만
딱히 바리케이트 같은 것은 설치되어있지 않아서
폭포를 코앞까지 접근해서 구경할 수 있었다.


한 발만 내딛으면 떨어질 것 같은 곳에서 촬영중인 사진사

나도 한번 바로 앞까지 가서
폭포를 집에서도 실감할 수 있게 동영상으로 찍어보자.



폭포 앞까지 와서 계곡쪽을 보니 쌍무지게가 보인다.
쌍무지게는 난생 처음.


데티포스를 구경한 뒤, 이번에는 셀포스(Selfoss)를 보러갈 차례.
셀포스는 상류쪽으로 20분 거슬러 올라가면 만날 수 있다.


이쪽으로 1.4km 걸어가시오

큰 낙차로 위압감을 주고 있는 데티포스를 보고 온 탓인지
셀포스는 왠지 부드러운 느낌이다.




그래도 가까이서 보면 아찔하기는 매 한가지다


해를 등지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무지개

그런데 셀포스쪽으로 갈 수록 조그만 날벌레들이 점점 늘어나네.
날벌레들이 자꾸 성가시게 얼굴 근처를 왔다갔다해서
옷가지와 숄 등으로 얼굴 보호 변신.




이슬람 관광객들 아닙니다...

셀포스까지 구경을 마친 후 차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다시 차로 비티 분화구를 보러 갈 차례.


데티포스를 떠나기 전에 만난 조그만 새 한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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