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행 23:30분 비행기를 타러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좀 일찍 도착해서 공항에서 빈둥거리며 TV를 보는데
한국 축구가 이란한테 진게 내가 생방 봐서 그런 거 같다는 건 안자랑. OTZ
첫 경험하게 될 터키항공 |
축구 결과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비행기에 탑승한 다음
11시간 비행 후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Atatürk Airport)에 도착했다.
새벽 5시였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환승을 위해 머무르고 있었다.
새벽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적지않은 면세점도 열려 있어 구경을 했다.
그래도 3시간의 대기시간을 채우기엔 역부족이어서
공항 한 구석에서 노숙자 놀이를 시전했다. -_-;
사실은 사람이 많아서 이럴 자리를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 |
조금 졸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낸 뒤
자그레브(Zagreb)행 게이트 쪽으로 가서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가족이 우리 앞을 지나가는 도중 아이가 동전 하나를 흘리고 간다.
어라? 하는 사이 아는지 모르는지 그 가족은 바삐 지나가버렸고
결국 우리가 동전을 득템.
아제르바이잔 동전이네. 이거 언제 쓸 일 있을까? -_-;;;
20 Qəpik (= 0.2 Manat) 동전. 이번 여행 행운의 징표가 되길... |
다시 3시간을 비행해서 자그레브에 도착했다. (현지 시각 오전 10시경)
하지만 숨돌릴 틈도 없이 택시 잡아 타고 자그레브 중앙역
(Zagrebački Glavni Kolodvor / Zagreb main station)으로 향했다.
오늘의 최종 행선지는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Ljubljana)이기 때문.
굳이 이렇게 복잡하게 거쳐 간 것은
이스탄불에서 류블랴나로 가는 비행기가
공항에서의 대기시간이 훨씬 길어서였다 -_-;
택시를 타고 20여분을 달려 기차역에 도착했다.
짐을 다 내리고 기사 아저씨한테 "흐발라~(Hvala)" 한 마디 했더니
"Ah~ you speak in Hravatski!" 하면서 웃는다
"Only this word"라고 답해주고는 바이바이~
우리가 영어로 크로아티아(Croatia)라고 부르는 나라를
자국민들은 흐르바츠카(Hrvatska)라고 한다.
그리고 그들의 언어는 흐르바츠키(Hrvatski).
그런데 여행준비 하면서 알아봤더니
어지간한데서는 영어가 잘 통한다고 하기에
딱 한 마디 흐발라(= 감사합니다)만 외워갔었다.
이제 역사로 들어가 류블랴나(Ljubljana)행 기차표를 사자.
국경을 넘어 슬로베니아(Slovenia)로 가니 International transport 창구.
가장 구석에 있는 11번 창구가 International transport |
기차표를 사고 보니 시간 여유가 좀 있네.
그래서 역 근처를 좀 걸어다녀보기로 했다.
중앙역(Glavni Kolodvor)과 그 앞을 지나는 트램 |
역 앞은 토미슬라브 국왕 광장
(Trg Kralja Tomislava / King Tomislav Square).
중세시대에 크로아티아를 건국하여 국부로 여겨지는
토미슬라브 국왕(Kralj Tomislav / King Tomislav) 동상이 서 있다.
뒤편의 동상이 토미슬라브 동상 |
광장의 동상 뒤편에는 미술박물관이 보인다.
잔디 광장과 대비되는 노란 건물이 아름답게 어울린다.
미술 박물관 (Umjetnički Paviljon / Art Pavilion in Zagreb) |
광장 주변의 건물들에는 크로아티아 국기가 곳곳에 걸려있었다 |
햇볕이 상당시 쨍하고 따갑다.
기온이 30도 안팎이라 조금만 돌아다니면 금새 땀이 흐른다.
그래도 건조해서 그늘안에 있으면 괜찮긴 하네.
자그레브는 여행 마지막 일정으로 다시 돌아올테니
잠깐만 산책하듯 다닌 후에
다시 역사로 돌아와 류블랴나행 기차를 기다렸다.
자그레브 중앙역사 내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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