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는 각 방별로 6개의 좌석이 있으며
딱히 정해진 좌석이 없고, 아무 빈 자리나 차지하면 된다.
마침 빈 방이 보여서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둘이서 편하게 갔으면 싶었지만 잠시 후 다른 아저씨 한명이 더 들어왔다.
기차가 출발하고 이제 류블랴나로~
그런데...덥다!
(그리고 체리는 무지 시다 -_-)
기차 안에 에어컨 따위는 작동하지 않는다.
30도를 오르내리는 날씨에 바람 하나 없는 실내라니!
정말 땀이 비오듯 흐른다.
게다가 우리와 같이 가던 아저씨는 정말 안쓰러울 정도로 땀을 흘린다 -_-;
정말 더워서 너무 힘들었다 -_-; |
30여분 쯤 갔을까? 국경지대에 도착했다.
국경지대에서는 당연히 모든 승객의 여권 검사를 한다.
그것도 크로아티아 쪽에서 한번, 슬로베니아 쪽에서 한번, 총 두 번.
흠... 무슨 문제가 있는걸까?
우리랑 같은 방에 있는 아저씨 여권 검사하는데 한참 걸리네.
(우리는 순식간에 끝났는데 -_-a)
여권을 보니 터키 사람이고 얘기하는걸 들어보니
대학교수인데다가 오스트리아까지 기차 여행중인 거 같던데
여권도 계속 뒤적거리고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10분 정도를 붙잡고 있었다.
터키 아저씨는 묻는거에 답하기는 하는데 표정은 상당히 답답해보였다.
뭐 그래도 결국은 별 일 없이 패스.
차창 밖의 풍경은 참 예쁘다.
다뉴브 강의 지류인 사바(Sava)강이 류블랴나에서 자그레브로 흐르는데
기차길이 이 강을 따라가도록 만들어져 있다.
사바 강을 따라 계곡 속을 달리는 기차 |
2시간 여를 달려 드디어 류블랴나 역에 도착했다.
기차에서 역을 안내하는 방송이 나오긴 하는데
소리가 작기 때문에 주의깊게 듣지 않으면 놓치기 쉽겠다.
류블랴나 기차역 (Železniška Postaja Ljubljana / Ljubljana station) |
이제 얼른 숙소로 가자. (Sax Hostel)
올드시티 쪽을 통해서 가볼까나?
역 맞은편에 보이는 길(Resljeva cesta)을 따라 걷다보면 다리가 보인다.
용다리 -_- (Zmajski most / The Dragon bridge) |
이 다리의 용은 류블랴나의 상징.
다리를 건너면 올드시티로 들어서게 된다.
올드시티는 류블랴니차(Ljubljanica) 강에 둘러쌓여 있어서
곳곳에 올드시티로 들어가는 다리들이 놓여있다.
(류블랴니차 강은 사바 강의 지류)
대표적인 다리가 이 용다리와 삼중교(Tromostovje / Triple bridge).
류블랴나 올드시티 내의 한 골목 |
기차역에서 숙소까지는 걸어서 30분 거리.
거기다가 오후 4시가 다 되도록 점심을 못먹어서 꽤나 힘드네.
숙소 근처에 있는 Manna(만나) 레스토랑부터 들러 식사부터 하고 보자;;;
Manna 레스토랑은 꽤 많은 사람들이 맛있다고 추천하고 있었다.
Since 1827 |
봉골레 파스타 하나와 연어 샐러드 하나면 되겠지?
아내를 위한 맥주도 한잔.
배고팠음에도 남길 정도로 양이 많았다 |
식사 결과, 우왕 굳! 여러분 류블랴나 오면 만나 들러보세요.
아이 맛나~............(휘~잉-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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