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5일 화요일

Jin과 Rage의 Croatia & Slovenia 여행기 - 20130619 (2) : 그 가게 Manna는 맛나

자그레브 역 앞 좌판에서 파는 체리를 사들고는 기차에 탔다.
기차는 각 방별로 6개의 좌석이 있으며
딱히 정해진 좌석이 없고, 아무 빈 자리나 차지하면 된다.
마침 빈 방이 보여서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둘이서 편하게 갔으면 싶었지만 잠시 후 다른 아저씨 한명이 더 들어왔다.
기차가 출발하고 이제 류블랴나로~

그런데...덥다!
(그리고 체리는 무지 시다 -_-)
기차 안에 에어컨 따위는 작동하지 않는다.
30도를 오르내리는 날씨에 바람 하나 없는 실내라니!
정말 땀이 비오듯 흐른다.
게다가 우리와 같이 가던 아저씨는 정말 안쓰러울 정도로 땀을 흘린다 -_-;


정말 더워서 너무 힘들었다 -_-;

30여분 쯤 갔을까? 국경지대에 도착했다.
국경지대에서는 당연히 모든 승객의 여권 검사를 한다.
그것도 크로아티아 쪽에서 한번, 슬로베니아 쪽에서 한번, 총 두 번.

흠... 무슨 문제가 있는걸까?
우리랑 같은 방에 있는 아저씨 여권 검사하는데 한참 걸리네.
(우리는 순식간에 끝났는데 -_-a)
여권을 보니 터키 사람이고 얘기하는걸 들어보니
대학교수인데다가 오스트리아까지 기차 여행중인 거 같던데
여권도 계속 뒤적거리고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10분 정도를 붙잡고 있었다.
터키 아저씨는 묻는거에 답하기는 하는데 표정은 상당히 답답해보였다.
뭐 그래도 결국은 별 일 없이 패스.

차창 밖의 풍경은 참 예쁘다.
다뉴브 강의 지류인 사바(Sava)강이 류블랴나에서 자그레브로 흐르는데
기차길이 이 강을 따라가도록 만들어져 있다.


사바 강을 따라 계곡 속을 달리는 기차

2시간 여를 달려 드디어 류블랴나 역에 도착했다.
기차에서 역을 안내하는 방송이 나오긴 하는데
소리가 작기 때문에 주의깊게 듣지 않으면 놓치기 쉽겠다.


류블랴나 기차역 (Železniška Postaja Ljubljana / Ljubljana station)

이제 얼른 숙소로 가자. (Sax Hostel)
올드시티 쪽을 통해서 가볼까나?

역 맞은편에 보이는 길(Resljeva cesta)을 따라 걷다보면 다리가 보인다.


용다리 -_- (Zmajski most / The Dragon bridge)

이 다리의 용은 류블랴나의 상징.
다리를 건너면 올드시티로 들어서게 된다.
올드시티는 류블랴니차(Ljubljanica) 강에 둘러쌓여 있어서
곳곳에 올드시티로 들어가는 다리들이 놓여있다.
(류블랴니차 강은 사바 강의 지류)
대표적인 다리가 이 용다리와 삼중교(Tromostovje / Triple bridge).


류블랴나 올드시티 내의 한 골목

기차역에서 숙소까지는 걸어서 30분 거리.
거기다가 오후 4시가 다 되도록 점심을 못먹어서 꽤나 힘드네.
숙소 근처에 있는 Manna(만나) 레스토랑부터 들러 식사부터 하고 보자;;;
Manna 레스토랑은 꽤 많은 사람들이 맛있다고 추천하고 있었다.


Since 1827

봉골레 파스타 하나와 연어 샐러드 하나면 되겠지?
아내를 위한 맥주도 한잔.


배고팠음에도 남길 정도로 양이 많았다

식사 결과, 우왕 굳! 여러분 류블랴나 오면 만나 들러보세요.
아이 맛나~............(휘~잉-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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