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16일 수요일

Jin과 Rage의 香港 여행기 - 20130302 (3) : 젊음의 거리 蘭桂坊

빅토리아 피크에서 버스를 타고 내려오는데
꼬불꼬불한 산길을 꽤나 거침없이 내려간다.
거기다 우리가 버스 2층에 타고 있어서 그런지 꽤나 흔들림이 심하네.
덕분에 -_- 아내는 약간의 멀미 증상을 느꼈다나...

완차이로 내려온 우리의 다음 일정은 저녁식사.
(식사량도 많지 않은 둘이서 참 줄창 먹어댄다 ㅋ)
그리고 이번 여행의 마지막 식사를 위해서 고급 레스토랑을 예약해뒀다.
Convention & Exhibition Center(줄여서 CEC) 안에 있는
골든 보히니아 레스토랑
(金紫荆粤菜厅Golden Bauhinia restaurant).

CEC에 도착해서 식당을 찾는데 식당이 어딘지 몰라 좀깐 헤맸다.
CEC 정문으로 갔더니 사람들이 죄다 빠져나오는 중. 즉 문닫는 시각.
그래서 입구의 보안요원으로 보이는 직원에게 위치를 물어봤더니
안에 들어가서 질러가면 될거라고 한다.
그래서 다들 빠져나오는 CEC를 둘이서 역주행 -_-;
그렇게 들어는 갔다만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좀 이상해서
다시 안내데스크 쪽을 찾아서 식당 위치를 물어봤더니
이번에는 되려 전시장쪽으로 빠져나가 돌아가는 길을 알려주네.
그리고 결국 그 길이 맞았다. 식당이 CEC 건물 뒤편에 있는데
들어가는 입구가 따로 있었던 것.

잠깐 헤맸음에도 아직 식당의 저녁 오픈시각은 멀었다.
그래서 식당앞 광장에서 오픈될 때까지 기다렸다.
보히니아 꽃은 홍콩의 나라꽃으로 홍콩의 국기/국장에 표기된 꽃이다.
홍콩 반환 기념으로 CEC 뒤편에 금으로된 보히니아 꽃 동상을 세웠고
이곳은 골든 보히니아 광장으로 불린다.


골든 보히니아 광장에서 바라본 구룡반도 침사추이

시간이 지나 식당이 오픈할 때가 됐네.
얼른 들어가서 저녁을 먹자.



홍콩 미식 대상 2006년 찜 부문 수상작
Steamed Crab Claw wrapped with Sliced Watermelon and Egg White

수차례 요리대회 수상을 한 경력을 자랑하는 식당답게
맛도 맛이지만 모양도 화려한 음식들이었다.
조금 비싸긴 하지만 한번정도 사치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식사를 하고는 다시 침사추이로 돌아와서 발마시지 받을 곳을 찾았다.
아내가 찾아본 가게로 가는데...
진짜 신기한게 어떻게 알아보는건지 명품 짝뚱 삐끼들이
우리한테 계속 한국말로 "가방 있어요. 시계 있어요" 이런다;;;

삐끼들을 뒤로 하고 각종 가게들을 구경해가며 족예사(足藝舍)에 도착.
이 마사지 샵도 한국인 참 많이 오나보다. 한국어로 된 간판도 보인다.
마사지 받은 후에는 스탬프 쿠폰도 주네.
하지만 우리가 언제 여기 다시 오겠나 -_-;

발마사지로 피로를 약간은 풀었으니
마지막 밤을 위해 란콰이펑(蘭桂坊/Lan Kwai Fong)으로 향했다.
란콰이펑 지역은 밤에 젊은이들이 먹고 마시며 놀기 위해 찾는 지역이다.
주말이라 그런지 각종 라이브 클럽들을 찾는 사람들로 엄청나게 북적이네




우리도 한동안 거리를 다니며 사람들 구경을 하다가
한 라이브 클럽에 들어가 맥주 하나씩 마시며 음악을 듣고 놀았다.



다음날 귀국을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만 아니면
밤 늦게까지도 놀았겠지만
아쉬움을 뒤로한 채 자정 무렵 호텔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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