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들른 가게는 지역 상품 판매장을 겸하는 곳.
(가게(Smak i Lom)의 웹사이트에서 온라인 판매도 하고 있다.)
꽃차, 햄, 꿀 등의 여러가지 상품들을 구경하던 중
정체모를 페이스트 하나가 우리 눈길을 끌었다.
직원 설명으로는 지역 자생 허브 종류가 들어간 페이스트라는데...
그럼 바질 페스토 같은 거려나?
Ramslaukpurè |
뭐 집에 가져가면 어떻게든 잘 먹지 않을까?
모험심 발동한 우리는 뭔지도 모르면서 덜컥 사버렸다.
이런게 여행의 묘미니까.
(이 람슬라욱퓨레의 맛은 이 글 마지막에 쓰겠다.)
퓨레를 산 다음 저녁에 먹을 야채와 음료수, 과자등을 사기 위해
근처의 슈퍼마켓에 장을 보러 갔다.
그런데 장을 보던 중 웬 누드 남녀 사진이 잔뜩인 매대를 발견했다.
뭔지 이해가 안되서 적혀있는 글귀를 번역해보니...
모기 쫓는 약이었다. ㅋㅋㅋㅋㅋㅋ
이거 바르면 알몸이어도 모기가 안문다는 의미인가보다.
3시간의 짧았지만 알찼던 롬(Lom) 관광을 끝내고
이제 맡겨뒀던 짐을 찾고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자.
게이랑에르(Geiranger)까지는 또 한번의 버스 환승이 필요하다.
그런데...롬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좀 늦는다.
뒤에 탈 버스 시각이 정해져 있는데 괜찮으려나?
심지어 마지막에 탈 그 버스는 우리 타는 시각이 막차.
(게다가 애시당초 하루에 2~3번밖에 다니지 않는다고 검색됐다.)
그리고 결국 10분정도 늦게 버스가 왔다.
환승이 불안은 하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되겠지.
혹시 기사 아저씨가 제 시간 맞출려고 빨리 가주지 않으려나?
뒤에 탈 버스 시각이 정해져 있는데 괜찮으려나?
심지어 마지막에 탈 그 버스는 우리 타는 시각이 막차.
(게다가 애시당초 하루에 2~3번밖에 다니지 않는다고 검색됐다.)
그리고 결국 10분정도 늦게 버스가 왔다.
환승이 불안은 하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되겠지.
혹시 기사 아저씨가 제 시간 맞출려고 빨리 가주지 않으려나?
버스는 너무나 규정속도를 잘 지켰다.
목적지까지는 절대 제 시간에 못 갈 정도.
불안한 마음에 기사 아저씨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 저희 랑바튼(Langvatn)에서 버스 갈아타야됩니다만
약간 늦는 거 같은데 문제 없을까요?"
그런데 아저씨가 괜찮다고 답을 하는데
뭔가 표정이 뭔 그런 걸 물어보냐는 느낌이다.
그냥 우리가 불안해서 그렇게 느끼는 걸까?
결국 우리가 버스를 갈아탈 랑바튼에는
환승할 버스 시각보다 늦게 도착했다.
뭐 지금 탄 버스처럼 갈아탈 버스도 늦게 와주려나?
안그러면 대책이 없는게
랑바튼 정류장은 주변에 정말 아무것도 없다!
환승할 버스가 안오면 어쩌나...생각하는데
웬걸? 갑자기 버스 기사 아저씨가 우리 짐을
옆에 서 있던 택시기사에게 건네준다.
에? 이게 무슨 상황이지?
"어...이게 설마 저희가 탈 건가요?"
"물론(Sure)"
그제서야 웃으며 얘기하는 버스 기사 아저씨.
하지만 아직도 우리는 얼떨떨한 기분이다.
우리는 분명히 버스를 예약했는데 말이지.
목적지까지는 절대 제 시간에 못 갈 정도.
불안한 마음에 기사 아저씨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 저희 랑바튼(Langvatn)에서 버스 갈아타야됩니다만
약간 늦는 거 같은데 문제 없을까요?"
그런데 아저씨가 괜찮다고 답을 하는데
뭔가 표정이 뭔 그런 걸 물어보냐는 느낌이다.
그냥 우리가 불안해서 그렇게 느끼는 걸까?
결국 우리가 버스를 갈아탈 랑바튼에는
환승할 버스 시각보다 늦게 도착했다.
뭐 지금 탄 버스처럼 갈아탈 버스도 늦게 와주려나?
안그러면 대책이 없는게
랑바튼 정류장은 주변에 정말 아무것도 없다!
(구글맵 캡처) 여기가 랑바튼 정류소;;;;;; |
환승할 버스가 안오면 어쩌나...생각하는데
웬걸? 갑자기 버스 기사 아저씨가 우리 짐을
옆에 서 있던 택시기사에게 건네준다.
에? 이게 무슨 상황이지?
"어...이게 설마 저희가 탈 건가요?"
"물론(Sure)"
그제서야 웃으며 얘기하는 버스 기사 아저씨.
하지만 아직도 우리는 얼떨떨한 기분이다.
우리는 분명히 버스를 예약했는데 말이지.
분명 버스를 예약했는데 현실은 택시 강제 승차 |
택시를 타니 택시 기사가 우리 목적지를 확인한다.
버스 예약할 때는 홀레(Hole) 정류장으로 했다고 얘기하니
그럼 숙소가 어디냐고 다시 물어본다.
"포센 캠핑(Fossen Camping)인데요"
"그럼 거기로 바로 가겠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숙소까지 500m 쯤 되는 길을
굳이 걸어갈 필요가 없게 되는 행운.
여전히 얼떨떨한 우리는 택시 기사에게 어떻게 된 건지 물어봤다.
알고보니 우리가 예약한 버스는 원래 하루 한 번만 다니고
대신 우리처럼 버스 예약한 사람들을 위해서
버스회사가 시간에 맞춰 콜택시를 불러준다고 한다.
즉 우리가 시간 확인만 하고 버스 티켓을 예매하지 않았다면
아까 그 황량한 랑바튼 정류소에서 꼼짝달싹 못할 뻔 했다는 것.
또 한편으로는 예매를 했던 덕에
비싸서 타볼 엄두도 못낸 택시를 타보게 되었다!!!
(노르웨이 택시 요금은 5분 거리에 200 Kr(약 28000원)정도 된다;;;)
이게 다 복덩어리 아내님과 함께 다녀서 그렇다!!!
PS. 람슬라욱퓨레는 한국에 가져온 다음
한동안 어떻게 먹어야할 지 몰라서 방치해뒀는데
집에서 스테이크에 처음으로 발라먹게 되었다.
그런데 은은한 허브향이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살짝 달짝지근한 맛이 꽤나 매력적...아니 진짜 맛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북유럽 양파 종류가 들어갔다는데
카라멜라이즈 된 양파가 단 맛을 내는 듯.
고기가 아니라 빵과 함께해도 특유의 향긋함과 달짝지근함이 어울려서
결국 우리에게는 만능 퓨레로 사랑받았다.
우리 둘 다 이 퓨레가 너무 맘에 들어서 또 사고 싶은데
한국에 배송받을 방법이 없다. ㅠㅠ
버스 예약할 때는 홀레(Hole) 정류장으로 했다고 얘기하니
그럼 숙소가 어디냐고 다시 물어본다.
"포센 캠핑(Fossen Camping)인데요"
"그럼 거기로 바로 가겠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숙소까지 500m 쯤 되는 길을
굳이 걸어갈 필요가 없게 되는 행운.
여전히 얼떨떨한 우리는 택시 기사에게 어떻게 된 건지 물어봤다.
알고보니 우리가 예약한 버스는 원래 하루 한 번만 다니고
대신 우리처럼 버스 예약한 사람들을 위해서
버스회사가 시간에 맞춰 콜택시를 불러준다고 한다.
즉 우리가 시간 확인만 하고 버스 티켓을 예매하지 않았다면
아까 그 황량한 랑바튼 정류소에서 꼼짝달싹 못할 뻔 했다는 것.
또 한편으로는 예매를 했던 덕에
비싸서 타볼 엄두도 못낸 택시를 타보게 되었다!!!
(노르웨이 택시 요금은 5분 거리에 200 Kr(약 28000원)정도 된다;;;)
이게 다 복덩어리 아내님과 함께 다녀서 그렇다!!!
PS. 람슬라욱퓨레는 한국에 가져온 다음
한동안 어떻게 먹어야할 지 몰라서 방치해뒀는데
집에서 스테이크에 처음으로 발라먹게 되었다.
그런데 은은한 허브향이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살짝 달짝지근한 맛이 꽤나 매력적...아니 진짜 맛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북유럽 양파 종류가 들어갔다는데
카라멜라이즈 된 양파가 단 맛을 내는 듯.
고기가 아니라 빵과 함께해도 특유의 향긋함과 달짝지근함이 어울려서
결국 우리에게는 만능 퓨레로 사랑받았다.
우리 둘 다 이 퓨레가 너무 맘에 들어서 또 사고 싶은데
한국에 배송받을 방법이 없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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