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공항 아니었어?"
"남편님아. 김포공항 -_-"
하마터면 엄청 헤맬뻔 했다. -_-;;;
김포 공항에 만나서 친구네 부부와 무사 합류.
만나서 얘기를 하는데 내 친구도 인천 공항인줄 알고 있었단다.
순식간에 못믿을 남정네 2명이 되었다. -_-;;;
어쨋건 무사히 8시반 비행기를 타고 간사이(関西)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예약해놨던 JR-West 패스도 발권.
지난번에 왔을 때는 간사이 스루 패스를 끊었었지만
이번 여행은 도시간 이동이 많을 예정이라
JR 패스로 급행 열차를 타는 것이 시간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향한 첫번째 목적지는 키시역(貴志駅).
바로 고양이 역장님 타마(たま)가 있는 곳.
[www.spoon-tamago.com 펌] 엄연한 공식 역장님 |
이 한마리의 고양이를 보기 위해 찾아드는 관광객들 덕분에
통채로 없어질 뻔한 전철 노선 전체가 빚도 다 갚고 운영될 정도이니
엄청난 효녀 역장님인 셈이다.
키시 역을 가기 위해서는
우선 간사이 공항에서 히네노 역(日根野駅)으로 갔다가
히네노 역에서 와카야마 역(和歌山駅)으로 간 다음 (여기까지는 JR 노선)
와카야마 역에서 키시카와 선(貴志川線)으로 갈아타면 된다.
와카야마 역에 도착해서 키시카와 선으로 갈아타는 방법은 아주 쉽다.
곳곳에서 타마 역장 님의 흔적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자를 못읽어도 된다. 고양이 그림만 찾아라 |
고양이 발자국을 따라 가자 |
키시카와 선 플랫폼으로 올라가니 별도 티켓을 파는 창구가 있다.
표에는 날짜 표기가 되어 있고 노선도가 그려져 있다.
노선도라고 해봐야 별 건 없다 |
마침 우리가 탈 전철은 타마 전차. Lucky!
키시카와 선은 타마 전차, 이찌고(イチゴ = 딸기) 전차와 같은 캐릭터 전차들이 운행되고 있다 |
이름처럼 타마 캐릭터들이 빼곡하게 그려져 있다 |
출발할 시각이 되었다. 얼른 전철을 타자.
내부도 빼곡하게 타마 캐릭터로 곳곳이 장식되어있다.
키시카와 선을 타고 30여분.
드디어 종점인 키시 역에 도착했다.
간사이 공항에서부터 따지면 거의 2시간 걸려서 온 셈.
기차에서 내려 역사로 들어가니 바로 타마 근무소가 보인다.
타마 역장님이 나이가 많다보니 매일 나오지는 않는다.
그래서 혹시나 못만나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오늘은 나오셨네. :)
사람들은 모두 타마 역장님을 보기 위해서
역내 매점에 기다랗게 줄을 서 있었다.
우리도 얼른 달려가 역장님과의 면담을 위해 줄을 섰다.
드디어 면담! 그러나 역장님은 아무 말씀이 없으셨...읭? |
역장님 면담을 끝내고는 역을 둘러봤다.
사실 둘러본다는 말도 민망할 만큼 작은 역이다.
역사 마저도 고양이 얼굴 모양 |
[namu.wiki 펌] 타마 역장님이 처음 부임했던 당시의 구 키시 역사 |
역사 내에 있는 카페 |
날도 추우니 카페에 들른 김에 따뜻한 음료와 간식거리를 시켜먹고
나오는 길에 다시 역사 내 매점을 들러 타마 마그넷을 기념삼아 샀다.
자 이제 다시 와카야마 역으로 돌아가자.
@ 안타깝게도 타마 역장님은 2015년 6월 22일에 세상을 떠났다.
대신 후임으로 니타마(ニタマ)가 키시 역장이 되었다.
[www.japantimes.co.jp 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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