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오직 이 곳에만 있는 바다 오르간을 듣기 위해서.
바다다~ |
비때문에 바람막이를 입었는데 이제는 날씨가 개었다 |
저~기 끝에 바다 오르간이 있다 |
자다르에 도착할 때만 해도 살짝 비가 내리고 있었다만
이제는 파란 하늘이 곳곳에 드러나고 있다. 럭키~
몇분 걸어가니 위 사진의 끄트머리에서
바다 오르간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바다 오르간(Morske orgulje / Sea organ)는
크로아티아 건축가 니콜라 바시치(Nikola Bašić)의 작품으로
파도의 압력이 구조물 아래의 파이프로 전해져 소리가 나도록 되어있다.
차갑게 파란 바다와 마찬가지로 차갑게 하얀 대리석의 만남이었지만
그들의 만남이 들려주는 따뜻한 불협화음은
우리가 한동안 머무르며 감상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바다 오르간 바로 옆에는 니콜라 바시치의 또다른 작품이 있다.
원형 태양전지판으로 낮동안 전력을 모은 뒤
이 전력으로 밤에 조명을 밝혀 볼거리를 제공하는 해맞이 광장.
(Pozdrav Suncu / Greetings to the Sun)
하지만 우리는 저녁에 바로 스플리트로 넘어가야해서
밤의 풍경을 보진 못하고 사진만 찍었다.
연사기능이 좋으니 점프샷 찍기 편하네 :) |
30여분간 파도의 오르간 연주를 감상하고는 일어났다.
점심식사를 한 뒤에 올드 시티 곳곳을 더 다녀보자.
점심은 코노바 스토모리차(Konoba Stomorica)란 식당에서 하기로 했다.
크로아티아의 식당들의 메뉴를 보면 항상 Fresh juice가 있지만
이를 생과일 주스로 생각하면 안된다.
어느 가게에서도 생과일 주스는 없고 위 사진같은 주스 병을 준다.
아내와 "여기 이민와서 생과일 주스 장사할까?"하는 생각을 했다.
잘 먹겠습니다 |
음료는 그저그렇지만 음식은 맛있었다.
가격이 만만하진 않지만 나오는 양을 보면 또 그렇게 비싼건 아니다 싶다.
식사를 하고는 3천년의 역사를 가진 올드 시티의 곳곳을 구경다녔다.
크로아티아는 수예(Lace) 제품으로도 유명하다 시장마다 곳곳에서 직접 만든 레이스 제품을 파는 분들을 만날 수 있다 |
간식거리로 빵을 조금 사고나서 버스터미널로 다시 걸어갔다.
이제 반나절의 짦은 방문이었지만 인상적이었던 자다르를 떠나
로마 황제의 휴양 도시였던 스플리트로 가자.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