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18일 화요일

Jin과 Rage의 Croatia & Slovenia 여행기 - 20130624 (1) : Zadar까지 버스비로 택시타기

아침 일찍 일어나 식사를 하고 숙소를 나섰다.
추가된 아침식사 비용과 함께 아내는 Rakia 한병도 구매하셨다;;;
여행기간동안 술병이 무사하길 -_-;;;

집주인 총각이 처음 우리가 버스에서 내렸던 곳으로 다시 데려다줬다.
다른 (한국인으로 보이는) 여행객 2명이 먼저 와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네.
아무 할 것 없는 버스 정류장에서 아내와 멀뚱멀뚱 기다리고 있으니
이틀 전 도착했을 때 보았던 아저씨가 호객행위를 한다
"자다르(Zadar)나 스플리트(Split)에 버스비로 택시타고 갈 수 있어요."


이틀 전 도착했을 때도 봤던 그 아저씨

처음에는 우리도, 같이 기다리던 다른 두명도 사양하고
(정확히 얘기하면 무시하고 모른척) 있었다.
그래도 아저씨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설명을 했다.
"6명 채워서 가기 때문에 1인당 버스 요금만큼만 내면 됩니다"

같은 비용으로 더 빨리 갈 수 있으니 솔깃하다.
(버스가 곳곳에서 서는 완행버스이기 때문에 더더욱)
블레드에서는 끝까지 모른척 했었다만
워낙 아무 것도 없이 막막하게 기다려야하는 이 곳이여서였을까?
아내도 한번 알아볼까 그런다.
"손님 6명은 어떻게 채우나요?"
우리가 반응을 보이자 아저씨 얼굴에 화색이 돈다.
"이미 2명이 공원 1번 입구쪽에서 기다리고 있고 2명만 더 모으면 되요"

외진 곳에서 차 잘못 얻어탔다가 미아될까봐 겁이 나기도 했지만...
결국 우리는 새로운 도전(?)이라는 이유를 내세우고 택시를 타기로 했다.
옆에 서있던 7인승 밴에 탑승하고 출발.
어...그런데 방향이 거꾸로인 거 같은데? 살짝 불안한 맘이 생겼다. -_-;;;
하지만 알고보니 아까 얘기했던
공원 1번 입구에서 기다리는 손님을 데리러 온 거였다. ^^;

둘만 탔을 때는 약간 불안하기도 했지만
다른 손님 두명이 더 타니 그래도 안심.
새로 탑승한 손님들은 브라질에서 온 커플(?)이었다.
타자마자 우리한테 이것저것 말을 걸어 얘기를 하다보니
차 안의 분위기는 훨씬 밝아졌다.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이내 다른 손님 2명이 더 모집되어 탑승하고는 자다르로 출발했다.
자다르로 출발하자 우리는 긴장이 풀려서인지 졸려서 잠시 잠을 청했다.

한시간 정도 지나 잠이 깼다.
그런데 하늘 위의 구름이 심상치 않더니만 이내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다.
정말 와이퍼가 빠른 속도로 움직여도 앞이 잘 보이지 않는 폭우.
그래도 기사아저씨는 익숙한지 잘만 달린다.
하긴 도로에 차도 얼마 없긴 하다. :)
그런데 이대로 비가 계속 오면 자다르에선 어떡하지...?

다행히 어느정도 지나서는 비가 잦아들었다.
그리고 출발한지 2시간정도 지나 우리는 자다르 버스터미널에 토착했다.


(제대로는 안찍혔지만 -_-) 우리가 타고온 택시

드문드문 파란 하늘이 보이긴 하지만 하늘은 여전히 먹구름이 많다.
부디 스플리트로 출발할 때까지는 비가 안왔으면...

터미널에서는 걸어서 자다르 올드 시티로 향했다.
공원 하나를 지나고 성문을 지나 올드 시티로 입성.





자다르 성문. 아직 비가 약간씩은 내린다

성문을 지난 뒤 바로 오른쪽으로 꺽어 올라가면
다섯 우물 광장(Five Wells Square)이 나온다.
말 그대로 16세기 경에 만들어진 다섯개의 우물이 있는 곳.


광장이라하기엔 초라하지만... square의 다른 적절한 번역이 있나? -_-

사실 우물 5개 있는것 외에 별다른 것은 없다. 다음 목적지로 가자.


자다르 올드 시티 골목

얼마 가지 않아 자다르 올드 시티 내의 주요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 넓지 않은 올드 시티 내에 상당히 많은 교회들이 있다

시민 광장(Narodni trg / People's Square)



왼쪽은 성 도나타 성당 (Crkva sv. Donata / Church of St. Donatus)
오른쪽은 성 아나스타샤 성당
(Katedrala Svete Stošije / Cathedral of St. Anastasia)의 종탑.
파노라마를 찍다보니 괴기사진이 되었다 -_-


성 도나타 성당에서 해변가로 향하는 길에는 로마시대 유적들이 있다

많은 교회와 유적지들이 있지만 이들을 지나치고
우리가 가려는 목적지로 계속 걸어갔다. 오르간 연주를 듣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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