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12일 화요일

Jin과 Rage의 Croatia & Slovenia 여행기 - 20130619 (4) : Ljubljana는 이름 처럼 예쁘다

삼중교를 건너 시청앞 광장(Mestni trg / Town square)을 지나
동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보면 성 니콜라스 대성당
(Stolnica svetega Nikolaja / St. Nicholas' Cathedral)을 만날 수 있다.
이 성당은 두개의 청동문이 인상적인데
원래 나무문이었던 것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방문때 (1996년)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금의 청동문으로 바꿨다고 한다.


성당 역사상 중요한 6명의 주교들. 그런데 뭔가 좀 괴기스럽다 -_-;


정문의 가운데 맨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상이 요한 바오로 2세


길이 좁아서 성당 전체가 보이는 샷을 찍기는 무리

성당 내부로 들어가 구경을 해보았다.
경건한 분위기 속에 기도를 드리는 분들이 몇 분 보여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신경쓰여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데
한 할머님께서 인자한 미소와 함께 다가오시더니 뭐라뭐라 얘기를 하신다.
그런데 영어가 아닌지라 (아마도 슬로베니아 말인 듯)
전혀 알아 들을 수 없어 그냥 미소로 화답했다.
우리는 아마도 내가 사진기를 들고 있고 하니
사진은 찍지 말고 구경하라는 얘기였겠지...
라고 생각하고 눈으로만 구경했다.
(그 때 다른 관광객도 거의 없어서 눈치를 볼 상황도 못됐다.)
그런데...나중에 알아보니, 플래시만 안쓰면 사진 촬영은 자유 -_-;
이게 아쉬운게, 찾아보면 알겠지만 성당 내부가 참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과연 그 때 할머님이 우리한테 하시던 말은 뭐였을까...)

어쨋건 아름다운 성당을 눈으로만 담고 류블랴나 성으로 향했다.
류블랴나 성으로 가는 엘레베이터를 타러 가는 길에는
푸주한 다리(Mesarski most / Butcher's bridge)라는 이름의 다리가 있는데
아마도 시장 바로 옆이라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싶다.
현실은 우리나라 남산처럼 연인들이 자물쇠 걸어놓는 그런 평범한 다리.


푸주한 다리 한편에 있는 작품 '아담과 이브'

엘레베이터를 타고 성으로 올라가보자.


류블랴나 성으로 올라가는 엘레베이터

그렇게 높지는 않아도, 올라오니 류블랴나 전경이 잘 보인다

류블랴나 성은 딱히 고풍스럽거나 한 면은 별로 없어 특별한 인상은 없다.
관광지라기보단 근린시설 같은 느낌이랄까?
우리가 갔을 때에도 공연 준비가 한창이었다.


성에서는 공연장 준비와 사운드 체크가 한창이었다

성 내에 있는 탑 꼭대기에 올라가 류블랴나 올드 시티를 둘러보자.


프레셰렌 광장과 삼중교


서쪽 강 건너편은 류블랴나 대학교와 도서관 등이 있다

다시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와서 성의 서쪽에 있던
의회 광장(Kongresni trg / Congress square)에 있는
즈베즈다(Zvezda / Star) 공원으로 향했다.
방사형의 공원에 쭉쭉 뻗은 나무들이 시원한 느낌이 좋아서
잠시 앉아 더위에 지친 몸을 쉬게 했다.


공원 잔디밭에는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공원에서 바라본 류블랴나 성
공원과 류블랴나 대학 사이에서는 공연장이 준비되고 있었다

하루종일 이동하느라 피곤했던 우리는 숙소에 돌아가서 잠깐 쉬기로 했다.

저녁 느즈막히 다시 즈베즈다 공원으로 향했다.
공원 바로 옆에 디저트가 맛있다는
카페 즈베즈다(Kavarna Zvezda / Cafe Zvezda)를 들르기 위함이었다.
치즈 케익 한조각과 아내는 Lasko 맥주 한잔, 나는 아이스초코 한잔.


(아내) 여행오면 무조건 현지 맥주!

카페 즈베즈다는 관광책자등을 통해 많이 알려져서 항상 번잡하다.
그리고 날씨만 괜찮다면 실내보다는 야외 좌석이 훨씬 운치있다.
아내는 브랜드 맥주였고, 내 음료는 그냥그냥. 그래도 치즈케익은 맛나네.
한동안 카페에서 노닥거리고 놀다가 내일을 위해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런데 마침 아까 준비가 한창이던 공연장에서 클래식 연주회를 시작했다.


공연 관람의 행운 :)

이런건 그냥 지나치면 안되지.
우리도 인파들 속에서 멈춰서서 구경을 했다.
방송용인지 방송 장비들도 여럿 보이네.

계속 서서 끝까지 듣고있기엔 피곤하고해서
두 곡 정도만 듣고는 소리를 뒤로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